중딩 두 아이 있어요.
계속 학원 안다니고 집에서 공부해오다가 이번 겨울 방학 시작하면서
제가 큰 마음먹고 두아이를 사교육의 바다에 빠뜨렷어요.
영어는 대형어학원,수학은 좀 비싼 소그룹수업하는 곳으로 선택했어요.
방학 내내 아이들은 학원 숙제만 한 것 같아요.
학습량이 많더군요.영어 교재도 어렵고 인터넷 숙제에 에세이쓰기,단편소설읽고 요약하기 등등
그 동안 집에서 공부 할때는 잘하게 되지 않는 것들을 영어학원에서 해주니 나쁘지 않다 생각했어요.
열심히 학원 숙제에 매진한 결과 학원 시험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아 학원의 기대주 비슷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둘째가 학원을 그만다니고 싶다고 했어요.공부는 많이 했지만 자기는 숙제를 열심히 한 거지
그럴거면 혼자서 계획대로 그렇게 집에서 해도 된다고 굳이 돈내고 추운데 학원 다닐 필요 없는 것 같다고
그럽니다. 아이의 학교 성적은 3%이내 정도입니다.
다음은 수학인데요. 이번엔 큰애 이야기예요.
학원에서 진도를 좀 빨리 나가면서 당연히 숙제도 많아요.
그 어느 때보다 수학을 많은 시간 공부했던 것 같아요.
겨우 숙제해서 가는 정도인데 이 아이도 수학학원 그만 다녀야겠다고 합니다.
틀린 문제나 까다로운 부분을 좀 더 확실히 하고 가고 싶은데 그러질 못하고 계속 나가서
학원 다닌 이후로 오답노트를 하나도 못했대요.
다른 아이들은 다해내는데 너가 좀 느려서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 아니냐 했더니
그러니까 자기는 혼자 하는게 맞다고 말합니다.
이 아이는 내신 10%정도의 성적이고 평범한 동네입니다.
겨울 두 달 동안 두아이 사교육비 꽤 썼어요. 그 동안 사교육비에 돈 안 쓰다가 쓰게 되니 그것도
크게 느껴지긴 합니다.
주변 엄마들은 그래도 보내야 된다고 합니다. 적응되면 확실히 학원에서 하는게 낫다는 걸 알 거라고
그래요.
고등학교 생각하면 꾸준히 보내야 할까요?
글이 요점도 없이 길어 졋는데 그냥 제 글에 대한 답글을 원한다기 보다는 학원보내보신 의견들을 좀
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