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새똥님 글 읽고 방금 느낀 거 하나.

조회수 : 4,603
작성일 : 2012-02-10 16:17:26
바로 밑에 식재료에 관한 새똥님의 글을 읽고서
확실히 느낀 건요
새똥님은 다른 사람의 삶의 방식에 대해
아~ 나와 다른 삶도 있구나. 하고 받아들이고 이해하셨다는 거였어요.

물론 그때 당시는 어땠는지 모르겠고
지금 쓰여진 글로 판단하자면 말이지요.

만약 여느 사람들이
친구나 남의 집에 가서 그런 식사를 대접받고
텅텅빈 냉장고 속을 보게 되고
초라하리만치 소박한 집을 구경하게 된다면


그래도 손님이 있는데 반찬이 너무 성의 없었다.
냉장고엔 아무것도 없더라
밥은 해먹고 사는지 반찬은 해먹고 사는지 모르겠다.
집에 가구도 없고 가전도 없고 궁상맞게 산다 싶더라
그리고는 또 앉아서 걸레질에 고생이더라

그래도~~해야지
그래도~~해야지
그래도~~해야지...........하고 수없는 참견들을 쏟아내고
나와 내 방식을 기준으로 상대를 평가고 간섭하느라
정신 없었을 거에요.


나와 다름을 인정해야 하는데
사람들은 나와 다름을 자꾸 틀림으로 생각하고
상대를 가르치려 들어요.

요즘 제가 그런 걸 경험하다 보니
너무 피곤함을 느끼거든요.


바라보는 시선과
생각하는 차이가 정말 많은 것들 바꾸는 거 같아요.
IP : 112.168.xxx.6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2.2.10 4:22 PM (58.123.xxx.132)

    그분의 글이 유난히 편하다 싶었는데 원글님 말씀이 맞네요.
    그런 분이 82쿡에 계신것도 써주시는 글도 또 이렇게 알게 해주시는 원글님도
    모두 계시는 이곳이 정말 좋네요. 선생님을 모시고 있는 거 같아요. 감사하구요. ^^

  • 2. ...
    '12.2.10 4:34 PM (110.14.xxx.164)

    맞아요 ㅎㅎ
    근데 그렇게 해먹으려면 식구들이 동참해야 하는데,,ㅠㅠ
    조금만 반찬이 부실해도 얼굴이 변하는 남편때문에 힘들어요

  • 3. ,,,
    '12.2.10 4:35 PM (121.138.xxx.122)

    네 맞아요 다름을 인정해주는 거 이게 참 어려운건가봐요
    나와 다르면 무조건 넌 틀렸어 내 생각이 진리임~ 이러는거 여기 자게에서도 많이 보이잖아요 ㅋ
    무조건 내 가치관에 타인을 꼭 끼워 맞추려들다보면 오히려 더 튕겨져 나가는데 말이죠

  • 4. 지식인과 지성인의 차이죠
    '12.2.10 4:41 PM (119.18.xxx.141)

    수용과 소통을 모르는 ,,,
    하나만 아는 바보는 길길이 날뛰기만 하죠

  • 5. 제가요즘
    '12.2.10 4:44 PM (112.168.xxx.63)

    주변 사람이나 가족들과 얘기하다 보면 너무 피곤하고 스트레스를 받아요.
    사람과의 만남이나 대화가 즐겁고 긍정적이어야 하는데
    만나고 대화하고 나면 피곤하고 짜증이 나죠.
    이유인즉.
    사람들이 너무 제 삶의 방식에 대해 참견하고 간섭하고 강요를 해요.
    그 기준을 다 본인들한테 두고 말이죠.

    한두번도 아니고 몇번씩 만날때마다 같은 주제를 놓고 늘 같은 방식으로
    참견을 하고 간섭을 해대는데
    정말 너무 피곤하더라고요.

    나는 이렇게 하는데 너는 그렇게 하는구나...하고 넘어가고 인정해야 하는데
    나는 이렇게 하는데 왜 너는 그렇게 해? 이렇게 해야지~ 어쩌고 저쩌고~...

    사람과의 사이에서 느끼는 피곤함이 얼마나 힘든지 요즘 느끼고 있어요.

  • 6. ...
    '12.2.10 4:49 PM (222.106.xxx.124)

    저는 제가 밑찬없이 상이 휑하게 사는데요.
    남편이 그걸 너무 못견뎌했었어요.
    왜 남편을 우습게 여기느냐...
    남아서 버릴게 뻔하니 과한 상은 싫다 vs 남으면 버려라, 음식은 그런거다... 이걸로 한 3년 대치했었거든요...
    그만큼 그게 바뀌기 어려운거던데... 가족도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릴만큼 식습관은 무서운거더라고요

  • 7. ..
    '12.2.10 4:52 PM (211.55.xxx.129)

    우리나라 사람들이 원래 그런 거 아닐까요? 다들 비슷해야지, 혼자 다른 거 안되잖아요. 남들 다 결혼해야 하니까 나이 차면 결혼해야 하고, 결혼하면 아이 낳아야 하고.. 나이 차면 " 왜 아직 결혼 안했냐", 결혼해서 아이 없슴" 왜 아이 안 낞느냐" 아이 하나면 "둘은 있어야지 왜 하나냐.." 그렇죠?

  • 8. ..맞아요
    '12.2.10 4:56 PM (175.214.xxx.29)

    특히 어른들하고는 말할때.. 그래요
    자신들의 삶을 젊은사람들한테 강요하는 경우가 많아요

    살아온 시절이 다르고 생각도 많이 다른데....
    오래살았다는 이유만으로.. 다 옳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구요

    저도 남편과 다른부분은 맞는 편인데...
    식생활 부분은 의견일치가 안돼요

    전 반찬 조금만 있어도 좋은데..
    남편은 안먹어도 상다리 부러지게 반찬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시댁이 그렇거든요
    전라도인데... 이쪽이 유독 반찬 가지수가 많아요

    전 시어머님이 깔끔한 편이 아니셔서.. 그날 올라온것만 한두가지 먹지..
    가지수 많아도 손이 안가던데.. 암튼....
    과식을 많이 하는 편이고.. 시댁식구 전부 위가 안좋은데도.. 그래요

  • 9. ..님 맞아요.ㅎㅎ
    '12.2.10 4:57 PM (112.168.xxx.63)

    결혼 안하면 결혼 안하냐고 난리 난리. 결혼안하고 있으면 무슨 이상이라도 있다고 생각하고.
    결혼하고 나면 아이 낳으라고 난리 난리. 그 사람들의 인생관이 뭐든 어떻든 어떻게 살든 말든
    무조건 낳아야 한다고 난리.
    아이를 하나 낳고 났더니 둘째 빨리 낳으라고 난리 난리.
    하나는 아이가 외로워서 안됀다는 둥, 그래도 둘이어야 한다는 둥 난리 난리.

    먹는거, 입는거, 사는거 너무 간섭해요. 피곤합니다.

  • 10. ..님 맞아요님
    '12.2.10 4:59 PM (112.168.xxx.63)

    차라리 나이드신 분들이 그러면 그래...옛날 분이시니까.
    옛날 사고방식이 있으시니까 하고 말겠는데요

    나이드신 분도 아니고 젊은 사람들도 너무 심해요.
    그래서 더 피곤하더라고요.

  • 11. 그러네요
    '12.2.10 6:26 PM (125.177.xxx.193)

    새똥님은 다른 사람의 좋은 면만을 보는 아주 성격이 좋은 분 같아요.
    내는 못그러는디..ㅠ

  • 12. 그러네요
    '12.2.10 7:52 PM (122.35.xxx.107)

    나와 다르다는것을 우린 왜 그렇게 인정안하고
    서로 상처주면서 살아가는지..
    저도 많이 반성하고 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2760 해를 품은 달 보신 분들, 질문 좀 할게요(스포있음) 8 궁금해걸랑 2012/02/18 2,110
72759 좀 전에 KBS 뉴스 보니까 박희태 방문조사 한다네여 7 바퀴 싫어 2012/02/18 1,052
72758 비리 스캔들 독일 대통령, 결국 사퇴 1 가카는? 2012/02/18 779
72757 엠넷 보이스코리아 신승훈,백지영,강타,길 모두 선택한 출연자 有.. 8 ... 2012/02/18 2,219
72756 주산수리셈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하려고... 주산 2012/02/18 1,910
72755 엠넷 보이스 코리아 보는 분? 4 ... 2012/02/17 1,390
72754 위탄 멤버 중,마음이 가는 멤버는? 20 ... 2012/02/17 3,375
72753 시부 장례식때 조의금 처리 19 이런경우 2012/02/17 7,228
72752 위탄, 가끔은 의아한 평가. 19 + 2012/02/17 3,547
72751 주말엔 남편 껌딱지가 되요..친구들이 욕하네요 --; 13 껌바 2012/02/17 3,721
72750 배수정은 프로 같네요 3 위대한 탄생.. 2012/02/17 2,521
72749 [위탄] 헉 최정훈 탈락 11 ... 2012/02/17 2,286
72748 징그럽게 춥네요 10 추워 2012/02/17 2,902
72747 김진명 작가... 5 ... 2012/02/17 1,847
72746 어제 대문에 걸렸던, 돈못모은 시어머니 이야기중에.... 5 ... 2012/02/17 3,443
72745 털 빠져나오는 다운 파카의 수선방법이 있나요? 1 털털 2012/02/17 2,777
72744 임신은아닌데 계속 입덧처럼 울렁거려요.. 4 무슨과 2012/02/17 4,596
72743 출산 시 산부인과 체크 항목에 대한 고민 10 ... 2012/02/17 1,308
72742 푸니타 노래 잘한건가요? 9 막귀 2012/02/17 2,130
72741 원형탈모 방치6개월머리가 나고있는데요 2 탈모죽고싶어.. 2012/02/17 2,106
72740 건강한 사람은 정말 최고의 복을 받고 태어난거 같아요 2 ddd 2012/02/17 1,902
72739 중학교 공부... 어렵나요??? 9 중1 2012/02/17 3,405
72738 고민상담)백화점에서 눈화장용품 장만했는데 눈가건조땜에 환불 망설.. 3 아이둘맘 2012/02/17 1,139
72737 세모난 모양의 과자가 뭐가 있을까요? 5 궁금 2012/02/17 2,206
72736 개인공인인증서 두개 만들수 있나요? 급해요... 3 제리 2012/02/17 13,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