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빠를 정신병원에 감금하거나 상해혐의로 고소할 수 있나요? 아빠를 정신병원에 감금하거나 상해혐의로 고소할 수 있나요?

. 조회수 : 3,421
작성일 : 2012-02-10 15:15:26
안녕하세요, 여러분이 믿으실지는 모르지만 제목 그대로 아빠를 어떻게하면 가족과 떨어지게 할수 있나요? 
지난 설에 일어난 일입니다. 
저희가 큰집이고 찾아오는 식구도 없어서 저희 가족끼리만 제사를 지내는데요, 
그날 제사를 지내고 어김없이 부모님이 다투시게 되었어요. (평소 제사 문제로 자주 다투었고 아빠는 술이 많이 취한 상태였습니다) 
저는 작년에 결혼했기때문에 설 전날에 시댁으로 왔고 집에는 여동생만 있었어요. 
아빠는 평소에 더할나위없이 다정하고 재밌지만 술만 취하면 정신병자가 됩니다. 
저희가 어릴때부터 식칼들고 엄마를 죽이려고 한게 여러차례...음주운전에 집안살림 때려부수는건 예사였어요. 
그래도 몇년전부터는 잠잠했기에 나이가 들어 고쳐졌나보다 했는데 그게 아니었던겁니다. 
직접보진 못했지만 엄마도 성질이 보통이 아니어서 분명 윽박지르며 달려들었을테고 
화를 못이긴 아빠가 주방으로 가서 자기배에 식칼을 갖다대려던 찰나 여동생이 달려가서 손으로 칼을 잡고 막았다고 해요.
 제 동생 손이 어떻게 됐겠습니까... 
양손 모두 손바닥에서 검지까지 칼에 베였고 왼손은 인대가 2개 끊어져 4시간이나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날 응급실로 가서 수술하고 입원했고 3일전 퇴원했어요. 
왼손은 상처가 커서 움직이지 못할수도 있다고 했는데 차도가 좋아서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방금 물리치료 다녀온 동생이 울면서 전화가 왔네요.왼손 검지는 움직이지 못할거라고... 
이어놓은 인대 한개가 말썽이랍니다.3개월 후 재수술을 해도 되지만 자유롭게 움직일거란 보장은 없다네요.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납니다. 
저희 두 딸...그런 미친 부모 밑에서도 어긋남없이 공부했고 대학졸업 후 직장도 열심히 다녔습니다. 
이렇다할 말썽한번 부리지 않았습니다. 
저도 그렇고 동생 또한 디자인을 배웠기에 손가락 하나라도 움직일 수 없게된것은 너무나 치명적입니다... 
너무 많이 울었고 결혼한것을 후회했습니다. 
결혼하지 않았으면 그 자리에 저도 있었을테고 제가 말렸다면 동생이 다치지 않고 제가 다쳤겠죠. 
동생은 이제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배운것을 자유롭게 펼치려던 나이입니다.. 
저는 이미 디자이너로서 몇년을 일했고 결혼도 했고 이루려던 꿈은 이룬 사람이죠.. 
차라리 제가 다쳤다면 억울함이 덜했을텐데...너무 억울합니다 억울해요.... 
시집간 언니 걱정할까봐 그 사단이 난것도 설이 다 지나서야 이야기하더군요... 

평소 겁이 많아 한의원에서 침도 못맞는 아이인데 나을수있다는 희망으로 수술과 치료를 견뎠습니다. 
그런데 또 재수술이라니..동생은 하고싶지 않다고 하네요... 
상처보다 더 고통스러운것은 자신을 아프게 한 사람이 아빠, 가족이라는것이 너무 무섭고 슬프다고 합니다.. 
나는 왜 이런집에서 태어나서 이렇게 되었냐고 우는데 정말 미쳐버릴것 같았습니다. 
입원해서도 동생은 아빠가 술먹고 병실로 올까봐 두려워 잠도 못잤습니다. 
고의로 그런것이 아니니 찾아가서 또 그러지 않을거라고 다독여도 그날 손을 베인 느낌이 잊혀지지가 않는대요... 
엄마라는 인간은 아빠가 술먹고 또 난리 부릴까봐 동생을 하루라도빨리 퇴원시켜 집으로 데려갈 생각만했어요. 
술이 깨고 아빠는 동생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긴 했지만 저희는 도저히 용서가 안됩니다. 
이런 환경에서도 바르게 자란것은맨정신의 아빠가 다정하고 좋았기때문에, 
그모습이 우리아빠고 술취한 아빠는 아빠가 아니다라고 생각해서인데 
이제 술취한 미친인간을 아빠라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그냥 둘 다 죽여버리고 싶은 마음이에요. 

동생은 치료가 끝나면 지방으로 가서 부모님과 연을 끊고 살겠다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하는말이 ...동생이 사라진것때문에 아빠가 엄마를 괴롭힐까봐 연을 끊을수도 없을것 같다네요.. 
오히러 엄마가 먼저 달려들지 않고 자기가 다친게 다행이라고 말합니다....
 동생 치료한 병원에서 진단서는 준비했는데 이걸로 고소할수있나요? 
하더라고 평생 감옥살이가 아닌이상 저희를 찾아내서 죽일지도 모르는데...
정신병원 강제감금은 어떻게 하는건가요. 
제발 도움 좀 부탁드립니다...
IP : 112.161.xxx.8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b
    '12.2.10 3:20 PM (110.70.xxx.80)

    어휴 ... 어떻해요 ....

    저야 그 방면 아는게 없지만
    잘 아시는 분이 명쾌한 답을 드리길 바랍니다

    동생 불쌍해서 어쩐대요

    위로 드려요

  • 2. ㅇㅇㅇㅇ
    '12.2.10 3:22 PM (121.130.xxx.78)

    아니 이렇게 된 마당에도
    술을 입에 댑니까?
    그거 인간도 아니도 아버지도 아닙니다.
    아무리 미쳐 날뛰어도 지 자식, 그 예쁜 딸 손을 병신 만들어 놓고
    또 술을 먹나요?
    병실에서도 아빠가 술먹고 들이닥칠까봐 겁에 질려하는데
    그런 딸을 또 자기 안위를 걱정해 빨리 퇴원시키려는 엄마나
    부모 자격은 커녕 인간으로서 기본이 안되어있네요.
    자식 몸에 손톱 자국이라도 나면 속상해서 한숨 쉬고 밤에 잠을 못이루는 게 부모입니다.
    내 잘못 아니어도 자식이 다치거나 아프면 다 내 탓 같아서 가슴을 칩니다.
    제발 이제 그만 그 인간들과는 마음으로부터 끊어내세요.

  • 3. 알콜
    '12.2.10 3:41 PM (183.97.xxx.218)

    아는 집이 그래서 알아보니
    6개월 입원이고 그 이후 단 하루라도
    집에 나갔다 와야 또 6개월 입원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 집은 다시 나왔을때를 걱정해서 강제 입원도 어려워 해요
    이 가정은 생활보호 대상자예요

    강제 입원 병원은 연락하면 데려 간다고 합니다

  • 4. ,,
    '12.2.10 3:49 PM (121.138.xxx.122)

    에효... 이제 막 사회생활 시작한 동생분 아까워서 어째요... 부모가 아니라 왠수네요
    술마시면 개가 되는 인간들은 싹다 격리시켰으면 좋겠어요
    아니면 이마에 바코드라도 찍어놓던가... 살면서 절대 엮이지 않게 말이죠

  • 5. 송이이모
    '12.2.10 3:56 PM (71.52.xxx.142)

    우리나라의 국민정서가 아직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죠.
    특히나 부모자식간의 일은............

    동생분 마음 단단히 먹고 유학등으로 다른나라도 가시면 어떨까요?
    다른나라로 가면
    어머니도 동생에게 의지를 못하구요, 대신 원글님에게 연락을 하겠지만,
    아버지에게서 벗어날 수 있죠.

  • 6. 정말 이럴래
    '12.2.10 4:02 PM (211.234.xxx.38)

    연락끊고주소모르게 살수잇는방법은없을까요? 정말 마음안좋네요ㅠㅠ

  • 7. ..
    '12.2.10 4:35 PM (58.143.xxx.183)

    알콜중독입니다......... 술만 안마시면 더할나위없이 다정하고 좋은 분이시지만 술만 드시면 보이는것도

    없고... 담 넘어 술 사러가시고 못사러가게 하면 칼로 죽인다 들이대고.........

    엄마동의하에.... 강제입원시키셔야합니다...... 병원에서 데리러 옵니다...

    그런데...... 6개월이상 계시도록 해야합니다......... 2,3개월정도 안드시면.. 이젠 절대 술 안먹는다고 퇴원한

    다고 하시겠지만 절대 안됩니다.........

    처음에 제대로 안하시면..... 3개월마다 술먹고 입원하고 퇴원하고 술먹고 입원하고 퇴원하고를 평생 반복

    하셔야합니다...... 처음에 뿌리를 뽑아야합니다.......

    그리고.......... 미워하지마세요.......... 본인의 의지가 아닙니다......... 병입니다...........

    그냥... 환자라고 보세요......... 아버님의 마음은 그것이 아닐겁니다........... 본인도 어쩌시지를 못하시는

    거에요.......

    빠른시일내에 알콜중독치료센터에 입원시키세요....... 함께 사시는 엄마의 고통은 아무도 모릅니다......

  • 8. 아는분이 사회복지사
    '12.2.10 5:14 PM (211.246.xxx.110)

    알콜병원 미리 병원알아보시고 술취한 다음에야 강제입원가능하데요ᆞ요즘은 님의 어머니하고 친가쪽 한분 두분이서 싸인을 해야 입원가능한걸로 알고있어요ᆞ 힘드시겠지만 님과 동생분은 부모님과 거리를 두고 사셔야 할것같아요ᆞ 앞으로 이렇게 계속 살면 억울하잖아요 ᆞ 안타깝네요ᆞ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2795 전기압력밭솥에 굴무밥하려규하는데요...(급) 7 .. 2012/02/18 2,287
72794 결혼나이 김은 2012/02/18 739
72793 대한항공이 자랑스럽네요. 4 루브르 2012/02/18 2,895
72792 떡갈비는 어떻게 만들죠? 2 참기름 2012/02/18 1,181
72791 러닝머슴 글 100% 믿지마세요. 7 어드바이저 2012/02/18 1,995
72790 4시 다 돼 들어온 남편 5 Someti.. 2012/02/18 1,719
72789 이사간다니까 밥한끼 먹자는데 1 학교엄마들 2012/02/18 1,463
72788 난폭한 로맨스 진동수가 아내의 죄를 뒤집어쓰려는 거죠??? 4 sks 2012/02/18 1,988
72787 남편이 집에 아직 안왔는데 전혀 연락이 안되는데요...(급해요... 5 남편 2012/02/18 2,111
72786 해품달 저는 소설이 더 재미있는거 같아요 5 음.. 2012/02/18 1,854
72785 제가 지우지도 않은 글이 지워졌어요! 6 번민 2012/02/18 981
72784 MBC 제대로 뉴스 데스크 2회 3 짱이네요 !.. 2012/02/18 792
72783 피아니스트 서주희씨 근황이 궁금합니다~ 그때 그분 2012/02/18 2,473
72782 어떤게 맞는 걸까요?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90 Jooo 2012/02/18 16,243
72781 앞베란다 배수구 냄새 1 배수구냄새 2012/02/18 1,931
72780 어마님이 단기기억상실증으로 응급실에 가셨습니다 11 란소미 2012/02/18 9,585
72779 한미 FTA반대 현수막과 스마트폰 거치대팝니다 6 자수정 2012/02/18 786
72778 정말 작은일에 행복해하는 나... 12 행복하고파 2012/02/18 3,010
72777 아파트 출입문 안쪽에서 담배 계속 피워대는 넘!! 8 참다참다 2012/02/18 1,599
72776 뉴스타파 4회 12 보세요 2012/02/18 1,276
72775 개신교 헌금 등등에 각종 세금물려 나라살릴것" 2 호박덩쿨 2012/02/18 1,398
72774 한드 추천해주세요~ 20 ^*^ 2012/02/18 1,665
72773 스마트예금 저도 추천해드렸어요.. 제번호는 4826000340 .. 스마트 2012/02/18 632
72772 천안 채선* 임산부 폭행사건 ... 45 올리브망고 2012/02/18 8,789
72771 runpeople.net 이라고 메일 왔는데 스팸 열받아.. 2012/02/18 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