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여자아이에요.
활달하고 야무지고 나름 의리도 있고.. 그런데 말에 상처도 많이 받고 여린 면이 있어요.
지난 달부터 여자4명이 모둠친구가 되었는데, 3명이 쿵짝을 해서 약간 제 딸을 따돌림을 시키나봐요.
그 나이에 아이들이 왕따를 알겠다고 생각은 안 들어요.
그냥 내 마음에 들지 않으니, 뭔가 거슬리는 부분이 있으니 자기들끼리 더 모이는 거지요.
어제 들었는데 하나의 케이스로, 제 딸 빼고 3명이 화장실에 가서 쫓아갔더니 애들이 흩어지더라는...
(이거 말고도 몇 개 있습니다만)
1년의 시간을 되돌아볼 때 다른 친구들하고 못 노는 아이는 아닙니다만,(나름 친하게 지내는 아이들도 있죠)
여자들끼리의 모둠에서 '나도 따돌림당할 수 있다'는 경험이 많이 충격적이고 속상한 것 같아요.
또 하나 걱정되는 것은. 나를 돌아보게 됩니다.
제가 말하는 스타일이 남을 배려를 하는 듯 하면서도, 어쩔 때는 가르치려는 듯한 말투가 나올 때가 많아요.
내 아이들에게는 가르치려는 말투 작렬이고, ... 따뜻하지 못하죠.
그래서 내 아이가 그걸 닮아 싸늘하고 지적을 잘하나.. 그래서 아이들이 싫어하는 구석이 생겼나.
좀 조숙한 면이 있어서 남이 나에게 어떻게 했다는 것을 예민하게 받아들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한편으로는 다른 아이들의 행동이 별 것 아닌데, 이 아이가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도 되어요.
'과연 저 아이들이 내 아이를 따돌렸나?' 거기서부터 내가 잘못 생각는 것 아닌가 싶은 거죠.
나도 여자지만, 여자아이들은 왜 이런 문제가 생기는지... 넘 속상해요.
우리딸 성격 좋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이 아이를 지도해야 할지 괜히 더 막막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