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화하다가 수술한 얘기했더니 갑자기 전화 끊는 사람은 왜 그런거에요?

... 조회수 : 2,314
작성일 : 2012-02-10 07:17:17

제가 2달전에 부인과 질환으로 복강경으로 수술했어요.

3일 입원했구요.

그 당시에는 주위 사람들에게 말 안했는데요.

요즘 전화에 발동 걸려 날마다 몇명씩 통화하고 있는데, 서로 근황 묻고 답하는 중에 제가 수술했단 말을 했어요.

그냥 별 뜻없이 그간 밀린 얘기 하다가 한건데요.

그런데 그 중 2명의 반응이 이해가 잘 안가네요.

입원하고 수술했단 말 하면 대개는 <아 그랬어? 이제 괜찮아? 다 나은거야? 왜 이제야 얘기해...그만하길 다행이네.. 우리도 나이야...몸조심해야지..> 뭐 이런 분위기인데요..

그 2명은 서둘러 전화를 끊더라구요.ㅡㅡ;;

한 명은 <수술? 입원했었어?> 이러더니 잠시 3,4초간 말이 없다가 <아 저기 나중에 얘기하자> 이러구 끊었구요.

또 한명도 비슷한 패턴이었어요.

급한 일이 있어서 끊었나부다 할 수도 있지만, 전화할때 서로 한가한 상황이었고, 또 급한 일이 있었다 해도 이 두명이 평소에 그런식으로 전화 끊거나 하지 않았거든요.

다른 전화가 들어왔다든지, 누가 왔다든지, 그렇게 이유를 대고 끊었었어요.

그런데 이번엔 느낌이, 꼭 서둘러 얘기를 피하려고 하는것 같았어요.

마치 부담스러운 얘기를 듣는 것처럼...

그리고 급한 일때문에 얘기중에 끊으면 다시 전화하거나, 하다못해 문자라도 보냈거든요.

<얘기중에 전화 끊겼네...잘 지내고 나중에 다시 통화하자> 이런 식으루요.

일주일도 더 지났는데 계속 마음이 찜찜해요.

좀 섭섭하기도 하고...

한명은 친구고 한명은 선배인데요.

아팠다는 얘기가, 듣는 입장에선 그렇게 듣기 싫고 부담스러울수도 있을까요?

그 둘의 심리상태가 궁금하네요..

 

 

 

 

 

 

IP : 220.120.xxx.9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2.10 7:40 AM (119.192.xxx.98)

    아프다거나 우울한 분위기 이야기 싫어하는 거 있어요. 그냥 싫은거죠.
    부인과 질환이라 좀 민망해서 그랬을까요. 암튼 그런 사람 본적 있어서 이해되는데요.

  • 2. 그래도
    '12.2.10 7:47 AM (14.42.xxx.217)

    수술 마치고 나중에 이야기하는데 그런 반응은 좀 이상하네요.
    설혹 수술 전이라고해도 마찬가지지만요.

    아무리 우울한 이야기 싫다해도
    너무 이기적이지 않나요?

  • 3. ..
    '12.2.10 7:57 AM (110.10.xxx.10)

    전화끊은김에 인간관계도 끊어 버리세요^^ 저도 부인과 수술했지만 저런반응 못봤음 특이한 케이스구요..신경쓰지 마세요.. 수술끝이라 맘도 안좋을텐데 희한한사람들땜에 맘고생 마시길...

  • 4.
    '12.2.10 8:23 AM (121.151.xxx.146)

    저도 아프고 잇고 지금 수술날짜를 받아논 상태에요
    그러나 어느누구에게도 말하지않았어요
    원글님 지인들 같은사람이 너무 많다는것 알고잇으니까요

    사람들은 걱정해주고있지만 부담스러운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원글님 지인들처럼 대놓고 부담스러워하는들은 많지않지만
    신경쓰고싶지않다 왜 부담스러운 이야기를 나에게 말할까하는 사람들 많은것도 사실이에요

    그래서 전에 이곳에 친구들에게 말해야하나고 물었고
    말하라고해서 딱 한명 친한 친구에게만 말했네요
    이젠 모임에 나갈수없을거라는것
    내가 나가지않으면 서운해할 친구라서요
    그친구말고는 말하지않을거고 알고 말하는 친구들에게도 그냥 웃을겁니다

  • 5.
    '12.2.10 8:56 AM (175.213.xxx.61)

    보험가입하라고 접근했다가 수술했다하니 안되겠다싶은건 아닐까요 ㅎ

  • 6. ,,
    '12.2.10 9:02 AM (110.14.xxx.164)

    우연히 그렇게 되었거나 딱히 위로할 말은 생각안나고 불편해서 그럴수도 있어요

  • 7. 뭘 깊이 생각하나요?
    '12.2.10 9:22 AM (112.169.xxx.238)

    끊어야 되는 인연임을 증명하는거네요. 뚝 끊어버리세요!!
    끊어야 될 목록에 넣었는데도 또 한참 잊을 만하면 전화걸어오니
    문제더군요. 근데 아니다 하는 생각 든 사람은 결국 아니더라구요! ㅎㅎ

    저두 친구에게 요실금 수술했었다는 이야기를 들은적 있어요.
    들으면서 기가 차더라구요. 수술중 마취사고로 이어질뻔 했다는 이야기를
    하던데...더욱더 집 방향도 같고 친하다 서로 생각하는데 얘기없이
    혼자 간겁니다. 그럼 그동안 나는 뭐였었니???? 하는 배심감!으로 생각들
    수도 있구요. 이런 생각드는 사람이라면 수술전날이나 병원에서든 얘기해줬으면
    좋았을 경우인거죠.

    다른 하나는 그래도 찾아가봐야 하는건가? 지금 어찌 해달라는건가? 하는 부담감...
    이런 경우면 싹둑 잘라야 맞겠죠.
    둘중 하나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을까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8721 정성호씨부인ᆢ손님접대시 나무젓가락을 내놓던데요ᆢ 67 기분 좋은날.. 2012/03/07 20,928
78720 인터넷으로 무청을 샀는데요 알려주세요 2012/03/07 450
78719 불고기브라더스 1인 패키지 48%할인 쿠폰나왔어요. 1 제이슨 2012/03/07 763
78718 오늘쯤 먼가 터질때가 되었는데.. 돗자리깝니다.. 2012/03/07 618
78717 이직조건. 이렇다면 그냥 옮기라고 해야할까요? 2 이직 2012/03/07 657
78716 애를 앉혀놓으면 자꾸 뒤로 넘어지는 장난(?)을 해요 6 아놔 2012/03/07 2,127
78715 학부모 샤프론 봉사단 가입해야 하나요? 3 중학생 학부.. 2012/03/07 1,558
78714 제주도 펜션 추천 좀 부탁드려요 *.* 7 4월의제주도.. 2012/03/07 1,174
78713 웍 후라이팬 바꿔야 하는데 안전한 재질 뭐가 있을까요? 4 스텐이 재질.. 2012/03/07 948
78712 [19] 임신 준비중인데요.. 13 숙제숙제- 2012/03/07 5,042
78711 당뇨있으면 간식으로 호두 괜찮나요? 5 당뇨 2012/03/07 2,678
78710 초1 아이 한쪽 눈이 빨갛게 충혈된 경우 안약 넣어주는 것만으로.. 3 ........ 2012/03/07 1,434
78709 여유있는 아침시간 1 ㅎㅎ 2012/03/07 439
78708 자궁적출 하신 분께 질문드려요 6 무서워요 2012/03/07 1,669
78707 홍준표.. 동대문 을 공천.... 2 한겨레발 2012/03/07 650
78706 결혼생활 3년동안 있었던 파란만장한 일들.. 내일이 결혼 기념일.. 12 갑자기문득 2012/03/07 3,449
78705 돌잔치에 참석하는데요, 부조를 어떻게 하지요. 1 링스텀 2012/03/07 806
78704 효리,,팬됐어요 4 오직 2012/03/07 1,328
78703 동작성지능은 어떻게 발달시켜주나요? 21 궁금맘 2012/03/07 17,040
78702 영어학원 유치부 보내시는 맘들 계신가요? 조언 절실... 4 dd 2012/03/07 1,162
78701 재밋는 기사가 떴네요....서울 중구 지상욱? 4 한겨레발 2012/03/07 2,095
78700 일본인 마을보다 더 큰 문제가 차이나타운 문제.. 3 별달별 2012/03/07 1,221
78699 병문안할때 3 궁금 2012/03/07 537
78698 왜 군에서 제주도를 폭파한다는거죠? 올레길 망가지는거 아닌가요?.. 5 dho 2012/03/07 1,222
78697 iCB라는 브랜드 입는 연령대가 어떻게되나요 3 ll 2012/03/07 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