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그엄마 원글은 못봤는데 대문의 그엄마에 대한 글보니
내가 그 엄마 입장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싶네요.
가난한데 둘째가 지병이 있어서 둘째한테 계속 돈도 들고 엄마의 보호가 필요한 상황,
근데 큰딸이 17살때부터 알바해서 대학에 붙었는데 엄마 생각엔 대학보다는 학교관두고 집안을 위해
취직해서 돈이나 벌어왔으면 좋겠다는 거죠.
물론 큰딸은 등록금이며 방값이며 이미 집의 도움은 기대하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해결할 생각까지 갖고 있는데
거기다대고 엄마는 대학은 뭔 대학이냐며 짜증냄.
딸이 내학비 내가 알아서 하겠다는데 왜그러냐며 가난이 지긋지긋하다고 폭발함,
엄마는 그소리듣고 딸 뺨을 때림,
때린거 잘못이냐고 엄마가 하소연했나보네요.
에효....
가난때문에 엄마가 큰애한테 둘째를 위해 희생을 강요한것도 참 그렇다 싶은데, 거기다대고
큰애 뺨까지 때린건 너무 심했다는게 다수의견이네요.
이경우 엄마 희망대로 큰딸이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해야 할까요.
당장 대학을 안다니고 취직을 하면 작은 월급이나마 집안에 보탬이 될수는 있으니까요.
머 하루하루가 어려운 엄마 상황에서 가족을 운명공동체로 생각한다면 이해는 됩니다.
근데,
가족이 꼭 운명공동체일까요.
클때까지 그렇고 다 성장해서 자기 앞가림 자기가 할때가 되면 독립된 개체 아닌가요.
태어날때는 자신이 가족을 선택할수 없지만, 그래서 성장하는 동안은 그 집안사정에 따라 키워지겠지만,
성인이 되는 20살부터 사람은 자신의 가족을 부양할 의무가 있느냐의 문제네요.
참 어려운 문제겠지요.
여지껏 키워준 은혜를 갚아라는 생각을 가진 이도 있을거고,
반대로 여태껏 이런 어려운 환경에서 나를 키웠으면
이제 자신의 힘으로 공부도 하고 자신의 뜻대로 살고싶은데 왜 가족을 위해 나를 희생하라는 것이냐, 는 큰딸의 생각에
동의할 사람도 있겠지요.
어찌해야 할까요....
제 개인적으론 아무리 가족이라도 이제 20살된 애에게 희생을 강요할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 키웠으면 내가 키운 공을 보상받고도 싶겠지만, 그게 자식의 의무는 아닌거 같습니다.
아직 부모 도움이 많이 필요한 20살인데, 도와주지는 못해도 가족을 위해 돈벌어와라는 아닌거 같네요.
20년전만해도 이걸 당연시했겠지만, 저 개인적으로 둘째를 위해 큰애를 희생시킬순 없다고 봅니다.
아픈 애는 평생 부모는 책임이 있겠지만 형제는 아니지 않나요.
다른 애를 희생하면서까지 아픈애를 계속 돌봐야하는지....
아픈애는 그냥 엄마 능력까지만으로 돌보면 안될까요.
가족이 뭔지, 성인이 되어 형제지간이 뭔지, 참 심란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