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유때문에 모이는(모여야만 하는) 4~5명의 그룹이 있습니다.
그 중 한 명과 같은 직장에서 일하게 되었는데(비 정규직이지만 알바보다는 안정적),
한 달 전 쯤 그 사람에게 정말 제 뒤통수를 얻어맞는것 같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어떤 프로젝트를 하는데 팀장이 1년간 같이 할 사람으로 저를 선택했죠.
제가 가진 경력이나 실력 등이 그 일에 적합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고, 전 처음으로 안정된 1년을 보장받은거죠.
그 사람은 이미 다른 일(이 프로젝트의 능력을 요구하진 않지만, 사람 상대해야 해서 좀 더 신경쓰이고 힘든 일)
을 하고 있는 상태이며, 이미 1년 보장되어있고, 받는 돈은 저나 그사람이나 거의 같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제가 자리 잡은걸 시기, 질투합니다.
속 좁은 사람이니 배 아픈거까지는 그럴 수도 있다 이해되는데,
문제는 그 사람이 지나치게 욕심을 내서 제 것까지 탐하려 들었어요
심지어, 결정되고나서 저를 직접 찾아와서는, 이번 1년은 봐줄테니 내년엔 자기한테 넘겨라..
자긴 지금 일이 너무 힘들고 안정적이지 않다. 내가 이 회사에 얼마나 있고싶어하는지 알지 않느냐
그러니 1년만 하고 그만 두든가 내 일과 바꾸자.. 라는 망언을 하고 갔습니다
자기가 먼저 들어와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기득권을 주장한 셈입니다.
올해 결과를 봐야겟지만 큰 문제가 없는 한 그 프로젝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은데
그 사람은 자격증은 있지만, 그 일의 실제 경험은 전혀 없습니다.
제가 바꾼다고 바꿔지는 일도 아닌데, 욕심을 넘어서 제 상식으론 도저히 이해가 안가더군요
아뭏튼, 저는 그 사람이 제게 직접 대 놓고 그런 뻔뻔하고 경우없는 말을 했다는게
정말 충격이고 그 동안 알던 그 사람과 너무 달라서 제대로 대응도 못하고 보내고나니
생각하면 밤에 울컥 하고 올라오는 일이 하루 이틀이 아니어서, 만나고 싶지 않은데,
어쩔 수 없이 한 두달에 1번 정도는 봐야만 합니다
그 날이 바로 오늘이어서,
이젠 어느 정도 시간도 흘렀고, 사과는 받는게 아니라 그 사람 스스로 해야 하는건데,
가만보니, 자기가 뭐가 경우 없었는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사과따위,, 바랄 수가 없겠더군요.
사과할 사람이었으면 애초에 그런 경우없는 일을 안저질렀겠다 싶어
그냥 사람을 무시하기로 제 마음을 다스렸기에 별다른 감정의 동요가 없을 줄 알았는데
아우, 저, 말 안하고 있어면 얼굴 굳어지고, 그 사람과 말 섞게되니 파르르 해지더라구요.
오늘 얘기 중 별거 아닌 잡담이긴한데, 자꾸 아닌 말을 하길래, 그거 아니다 라고 하니
본인 일도 아닌, 친구의 동생 일에 이렇다저렇다 계속 우깁니다.
그러려니 무시하고 냅둬야 하거늘, 갑자기 저도 모르게 각을 세우게 되더라구요.
그 이야기가 끝나고 나서, 화장실에 들어가 제 입을 마구 쥐어박았습니다
평소 이해심도 많고, 쿨하다고 생각해온 제 자신인데,
이렇게 무개념, 무경우인 사람에게 무심하지 대하지 못하고, 따박따박 같이 응대하는 꼴이라니요...
어휴~
저, 찌질한 사람 아닌데, 오늘 심히 스스로에게 창피합니다
이런 감정의 찌꺼기는 다 털어내고,
일 열심히 잘해서 감히 그 사람이 찔러볼 수 없는, 그런 위치가 되어야 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