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문글에 짠순이 글읽고 생각이 나서요

갑자기 조회수 : 3,125
작성일 : 2012-02-07 11:16:05

예전동네 엄마이야기예요..

남편이 대기업다니고 친정이 왠만큼 살아요(시댁은 가난함)

 

자기집은 30평대 있는데 전세주고 20평초반 전세살아요

(그건 그쪽 사정이지만 관리비절약도 큰 이유예요)

 

저랑 같은 교회다녀서 한동안 왕래도하고 친하게 지냈는데요.

 

어느정도 짠순이냐면요..

휴대폰, 인터넷 당연히 안합니다.

인터넷 검색할일 있거나 물건 시킬  일 있으면 저한테 부탁해요.

 

생필품은 pb제품만 사구요.반찬도 거의 안해먹어요. .

과일은 한 계절에 1-2번만 사먹어요(우리집에 올때마다 과일 왕창 먹고감)

(저는 옷은 거의 안사지만 잘 먹자주의여서  과일은 2-3가지씩 항상 재워놓고 먹어요)

 

압권은 물값이랑 삼푸 아낀다고

가끔 우리집와서 머리감고가요.

 

그래도 양심은 있는지 가끔 빵 몇개씩사오는데

제가 차랑 다과준비할동안 돼지같은 아들이랑 그 엄마랑 거의다 먹어치워요.

다른집에 구역예배가서 케잌이나 과일나오면

성경공부고 뭐고  정말 한마디도 안하고

그 아들이랑 정말 게걸스레 먹기만해요. 

 

저는 맨처음에 형편이 많이 안좋은줄 알고

명절선물들어온 삼푸나 비누도 나누어주고

과일이나 잡곡 등도 싸주고 이것저것 많이 나누어주고 챙겨줬어요.

 

그랬더니 자기는 남편몰래 모아둔돈이

1억5천이 넘는다고  그러더군요.

2억을 목표로 하고 있고 그거 모으면 전세끼고  집 한채 더 산다고 자랑하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이것저것 챙겨주면

고맙다고하면서 " **엄마. 이렇게 사람들 막퍼주면 돈 못모아.

20평대 절대 못벗어나지.."

저는 나누어주면서 욕먹었어요.. 얼마나 황당하던지..

 

어쨌든 제가 본 짠순이 중에 1등인것 같아요.

그 엄마 왈 본래 친정엄마도 엄청난 짠순이인데 자기가 더하다고 하네요.

 

제가 다른동네로 이사가서  자연스럽게 헤어졌지만

몇년이 지난 지금 그 엄마 돈 얼마나 모았는지 갑자기 생각이  나네요.

 

 

IP : 180.66.xxx.19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7 11:19 AM (125.240.xxx.2)

    그건 짠순이가 아니라 네가지가 없는거 아닌가요?

  • 2. 우왕
    '12.2.7 11:19 AM (119.192.xxx.98)

    남의집에서 머리를 감아서 절약한다구요? 짱이네요~ !! 어디 방송사에 사연 보내보세요

  • 3. 윤쨩네
    '12.2.7 11:35 AM (14.32.xxx.207)

    님 글, 짠순이 비디오를 본 것 같아요.

  • 4. 캐진상
    '12.2.7 11:36 AM (220.72.xxx.65)

    드러운 인간들이네요 어후 징글징글한 진상~

    그리살다가 어느날 자기도 된통 당하죠

    사기를 홀라당 당한다던가~부도맞는다거나~인간은 자기 한대로 나중에 돌아와요

    절대 저런거 복 못받아요

  • 5. ㅇㅇ
    '12.2.7 11:45 AM (182.213.xxx.121)

    아우진짜..정말 그런사람들이 있나보네요....정말 비현실적이에요 ;ㅁ;
    혼자도 아니고 자식과 함께..어우..
    남의집에서 머리를 감다니...보다보다..
    그런사람들 참 정신상태가 썩은게, 내것만 아끼고 남의것은 펑펑 쓰는 절약정신과는 하등 상관없는 사람이에요.

  • 6. ...
    '12.2.7 11:56 AM (211.208.xxx.43)

    짠순이가 아니고 날강도에 거지네요...

  • 7. ......
    '12.2.7 12:10 PM (211.201.xxx.161)

    z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 별의별 인간들이 많네요
    머리감고 간다는 대목에서 폭소 ㅋㅋ
    그러고 살고 싶을까 ㅉㅉ

  • 8. ...
    '12.2.7 12:13 PM (180.229.xxx.103)

    저런 인간들도 있구나..나는 주변에 저런 인간들이 없어서 정말 다행..

  • 9. ........
    '12.2.7 12:36 PM (58.239.xxx.82)

    아 ,,머리까지 감는다는건,,,그냥 집에서 잠만자고 돌아다니면서 해결하고 사네요,,,

  • 10. ....
    '12.2.7 12:54 PM (180.211.xxx.155)

    짠순이 얘기들 재밌네요 저는 이런 얘기들 재밌어요 근데 제 주위에도 짠돌이가 있지요 ㅠㅠ
    지켜보는 사람은 갑갑할 따름입니다

  • 11. 헉!!
    '12.2.7 12:57 PM (222.106.xxx.120)

    원글님 집에서 머리감는다는걸 허락하셨어요? 저같으면 그날로 인연 끊었을 것 같아요.. 참 세상엔 다양한 진상들이 존재하는군요... 그렇게 살아서 돈 모아서 뭐하려고 그러는건지.. 참 인생이 불쌍하고 상종하고 싶지 않은 저급한 인생이네요..

  • 12. **
    '12.2.7 5:44 PM (211.246.xxx.58)

    원글님댁이 간이 목욕탕..? 진상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1401 심수봉이 10.26때 전기고문까지 당했다네요? 14 참맛 2012/02/15 5,289
71400 8체질판별하는 한의원 4 추천부탁해요.. 2012/02/15 4,331
71399 신용카드관련인데요(급해요ㅠ) 5 또띠야 2012/02/15 1,036
71398 비싼, 레스토랑에서 값비싼 음식을 깨작거리는 잔인한 그녀들 K-.. 1 돈이아까워 2012/02/15 1,620
71397 학년말 선생님 선물 하시나요? 2 초등맘 2012/02/15 3,354
71396 밥이너무맛있어클났어요 7 냉장고파먹기.. 2012/02/15 1,246
71395 서울시내 소형아파트 추천 좀 부탁드려요 3 pinkru.. 2012/02/15 2,226
71394 스마트폰예금 추천좀해주세요 522 3000 231 스마트 2012/02/15 706
71393 [원전]방사능 측정 접시 등장? 1 참맛 2012/02/15 813
71392 손미나씨. 트윗을 보면 24 두가지맘 2012/02/15 14,141
71391 김밥 속이 가운데로 가게 하려면? 9 김밥초보 2012/02/15 2,915
71390 수두자국...딱지 떼어지고 붉어요.. 으아아아악 2012/02/15 1,259
71389 귀걸이 핀 부러진거 수리 가능할까요 3 해피 2012/02/15 1,277
71388 의견여쭙니다 1 질문 2012/02/15 468
71387 통신사 비교 1 베티령 2012/02/15 598
71386 모두 감사합니다.(패닉됐었던 아짐 올림) 9 감사 그리고.. 2012/02/15 1,998
71385 언니들..오늘부터 걸어서 출근해요 7 호랭연고 2012/02/15 1,488
71384 영양제는 언제 먹어야 흡수 잘되나요? 5 건강찾자 2012/02/15 2,347
71383 교회다니시는분께 여쭤요 3 잘될거야 2012/02/15 687
71382 2월 15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1 세우실 2012/02/15 456
71381 경매나온 중고차는 괜찮은가요? 2 중고차 2012/02/15 1,016
71380 문제라던 유디치과 다녀와서 후기함 올려볼께요. 27 대체? 2012/02/15 32,415
71379 낯선사람에게 휴대폰 빌려주시나요? 24 노랑 2012/02/15 4,817
71378 저축에 관해서요.. 삼십대 중반 부부.. 3 곰탱2 2012/02/15 1,706
71377 주5일 수업 반갑지 않은 맞벌이 엄마 인터뷰 좀 해주세요.. 15 맞벌이 2012/02/15 2,2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