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3학년 내내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고
가출도 여러번 경험했고 (공부하기 싫어서)
학교 수업도 빼먹은 적 다수 있고
성적은 바닥권이고
이제 고등학교 진학을 목전에 두고 있네요.
고등학교 가면 친구들과 다른 학교로 배정될까 기대했는데
친한친구 9명중 7명이 같은 학교로 가게 되었네요.
(심하게 나쁜 친구들은 아닙니다. 그저 놀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이죠)
늦었지만 이사와 전학을 급고려중입니다.
아이가 친구, 스마트폰, 컴퓨터등 마음을 빼앗긴 상태라
이사라도 해서 환경을 바꿔줘야 하는 생각이 절실히 드네요.
친구가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컴퓨터는 자제모드로 가겠다고 하는데
스마트폰은 포기 못하겠다네요.
친구들이랑 연락 안되면 너무 답답할 것 같다구요.
남 피해 주지 않기에 비행 청소년은 아니구요.
심한 방황을 하는 방황 청소년이네요.
방황이 깊고 길어서 부모는 기다리기가 쉽지가 않네요.
외박에 대한 욕구는 잠잠해진 것 같은데
아직도 공부한다는 것에 대한 뜻이 전혀 없어요.
그냥 영어, 수학 과외 선생님 오면 수업하고
숙제는 하는 척만 하구요.
과외를 다 끊어줘야 하는건지
그래도 그 끈이라도 쥐고 가아 하는건지
늘 고민이구요.
범생이 엄마 아빠 만나 서로 맞춰 살기 힘겹다는 생각도 스칩니다.
꼭 공부가 아니라도 뭐든 열심히 몰두할 수 있는 일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현재는 그 몰두하는 일이 친구들과 어울리기네요.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전학 형식으로 학교를 바꿔주고
사는 곳은 완전히 달리 하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런지
아니면 생각지 못한 다른 변수들이 발생할 수도 있을지
이런 저런 가능성을 생각하며 고민 중입니다.
혹시 경혐 있으신 분들 댓글 남겨주세요.
경험이 없어도 생각을 올려주셔도 좋구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