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참 신기한 7살짜리 식성

ㅋㅋ 조회수 : 3,743
작성일 : 2012-02-05 12:19:16
저희집 큰딸 이야기입니다..
방금 버터 잔뜩 올린 토스트해달래서 빵 구워 잼 조금 발라 버터 발라줬더니 쨈 있다고 싫대요.. 둘째는 쨈 있는거 선호하기에, 게다가 두 녀석 모두 큰조각 하나 씩 먹는건 힘들어해서 잔꾀를 부렸다가 결국 다시 구워서 한 녀석은 버터만, 한 녀석은 쨈만 발라줬네요..

말난 김에 첫째 식성에 대해 적어봐요..
제 기준으로 7살 아이 식성으론 참 신기해요..
일단 케익, 도너츠류 일절 안먹어요.. 탄산음료 못 먹구요.. (아는 분께서 장난으로 두어번 아이에게 권했더니 어른이 주는거라 거절은 못하고 울어버렸어요.ㅋㅋ) 빵 종류는 딱 식빵이랑 바게트류.. 단팥빵도 단팥은 빼고 먹구요..

햄 소세지.. 제가 식탁에 잘 올리지도 않지만 어쩌다 만나도 절대 입에 대지도 않고,, 
국에 들어있는 대파도 잘 집어 먹어요..
동생이 엄마 아빠 몰래 넘겨 주는 족족 감사한 맘으로 잘 받아먹는다는..
게다가.. 김치찌개에 들어있는 삼겹살 껍질, 백숙이나 닭조림의 닭껍질엔 이성을 잃어요..ㅠㅠ
껍질들이 쫄깃거린대나요...

김치 없으면 밥 못먹고, 밥안에 든 콩이 달다고하고...
깻잎 간장 장아찌만, 오이지, 된장찌개 두부만 있으면 밥 한그릇 뚝딱..
달걀말이 이런거 식탁에선 인기가 없어요.
아무래도 이 아인... 4~50대 아줌마 식성인가봐요..

참, 가끔 입맛 없다고 고사리 나물이나 토란 듬뿍 넣은 소고기국 끓여달라고 하기도 해요..ㅠㅠ
IP : 183.97.xxx.104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5 12:22 PM (114.207.xxx.186)

    단거 싫어하는 아이있어요. 저요 ㅎㅎ

  • 2. 바람개비
    '12.2.5 12:23 PM (218.209.xxx.18)

    저도 버터 듬뿍 발라 촉촉한 토스트 좋아하는데..잼 바르면 절대 안먹어요 ㅋ
    식성이 저랑 같아요.
    베이글.바게트류만 먹고 탄산 입에도 안댑니다.

  • 3. 7살 딸
    '12.2.5 12:31 PM (121.190.xxx.135)

    여기도 한명 추가요.

    우유도 흰우유, 팥 안먹어서 팥빵, 호두과자, 붕어빵, 빙수도 안먹어요. 잼도 안먹고..

    바게트, 모닝빵, 치아바타 , 과자도 뻥튀기 좋아해요.. 요즘은 와플에 빠졌습니다만,,,, 요구르트도 플레인만 먹는다는..

  • 4. 오호..
    '12.2.5 12:33 PM (183.97.xxx.104)

    그런 7살 아이 또 있군요... ^^
    저희 둘째는 또 단거 홀릭이라.. 참 헷갈려요..ㅋㅋ

  • 5. ...
    '12.2.5 12:50 PM (211.243.xxx.154)

    저는 과자나 사탕을 너무 싫어하는 아이였어요. 저 40대 중반이라 어렸을땐 그런게 귀했는데. 당시 외동으로 자라고 손님들이 많은 집이어서 꽤 선물이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종합선물세트는 어린 저에겐 아주 재앙이었어요ㅜㅜ
    덕분인지는 몰라도 충치 하나없이 지금까지도요. 아이 너무 귀여워서 전 막걸리에 홍어한점 하자고 할것 같아요. 호

  • 6. ..
    '12.2.5 1:04 PM (220.124.xxx.56)

    우리 큰애하고 똑같네요..울 큰애가 싫어하는 음식...햄.맛살,..
    제일 좋아하는 음식 ...김치.된장+오이고추,고추장+오징어.오이,깻잎김치,콩자반..등등
    우스개소리로 아빠닮아 컨츄리 입맛이라고 합니다..
    큰애가 좋아하니 동생도 덩달아 입맛이 큰애 따라가더군요..
    요즘 5살 둘째는 밥에 김치만 먹어대서...영양이 걱정되 간식을 신경쓰고 있어요^^:;

  • 7. ..
    '12.2.5 1:07 PM (110.9.xxx.208)

    우리애들도 그런거 좋아해요. 하지만 님의 아이들이 싫어하는것도 다 좋아해요.
    이 애들이 못먹는걸 못봣어요.

  • 8. 저희집도
    '12.2.5 1:12 PM (175.207.xxx.194)

    그래요,,,,,

    탄산은 안먹여버릇했더니,,,,못먹고,,,,요즘은,,,,,5학년됐다고 좀 시도는 합디다만 이내,,,,못먹더라구요,,,

    잼도 여전히 안먹고,,,,,빵도,,단백한것만 좋아해요,,,,^^

  • 9. ^^
    '12.2.5 1:19 PM (211.109.xxx.244) - 삭제된댓글

    저희 작은아이가 그랬어요.
    대여섯살때까지 할아버지 할머니 모시고 같이 살았는데
    저 장사하느라 시어머니께서 살림을 해 주셨어요.
    어린애가 겉절이, 깻잎, 파김치, 마늘장아찌 그런 것들을 얼마나 좋아하고 잘먹는지..
    군대 다녀온 지금도 된장찌개가 제일 맛있대요.
    몇끼니 연거푸 된장찌개 끓여줘도 싫다고 안해요.ㅎㅎ

  • 10. 더심한딸
    '12.2.5 1:31 PM (222.106.xxx.120)

    쨈은 물론이고 크림 생크림 팥앙금 같은거 다 못먹고 소스류 다 싫어해요,. 마요네즈 케찹 같은거. 돈까스도 소스뿌리면 안먹고 빵도 깨찰빵 식빵 바게트 같이 아무것도 안들은거만 먹어요 ..ㅡ.ㅡ;;
    그런데 탄산음료는 좋아해서 자제 시키구요..
    그리고 매운것도 너무 심하게 못먹어요..ㅠㅠ

  • 11. ....
    '12.2.5 2:14 PM (211.246.xxx.115)

    울아들도 7살 식성이 비슷하네요 젤 좋아 하는건 사골국물 한끼에 두그릇은 기본 이예요
    김치 오그락지 꼭 있어야 밥먹고 청국장도 잘먹어요 과자 케익 보단 떡 식혜 좋아해요 식성이 저랑 완전 똑같아요 근데 4살된 둘째는 첫째보다 더하네요ㅋ 애들 둘다 밥투정은 안하네요

  • 12. ㅎㅎ
    '12.2.5 2:53 PM (222.232.xxx.84)

    저희 5살조카는 냉장고에 인삼물 병에 담아놓으면 음료수로 마신다는ㅎㅎ
    보약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막 뒤져먹어요ㅎㅎ

  • 13. ..
    '12.2.5 3:02 PM (75.1.xxx.186)

    돼지껍지과 닭껍질의 쫄깃한 맛을 아는걸 보니
    미식가네요~^^

  • 14. ....
    '12.2.5 4:27 PM (118.38.xxx.44)

    저도 어릴때 그런 식성이었어요.
    차이는 고기도 싫어했다는 점.

    울어머니 지금도 신기해 하세요.
    어린애가 온갖 향채를 다 잘먹고 애들 좋아하는 짜장면, 햄 달걀도 안먹고.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도시락반찬은 싫다하고 차라리 김치만 넣어달라 했어요.

  • 15. 쿨민트
    '12.2.5 4:34 PM (76.172.xxx.225)

    그런 아이들 공통점이 뭘까요..아홉살 저희 애도 어릴때부터 쭉 그랬는데요..
    제가 일하느라 이유식을 제대로 못해줬어요..유아기때 이런저런 음식맛을 못봤다구 해야하나요..
    할머니랑 살아서 위에글들처럼 많이 어른입맛이에요.
    그런데 키우기는 엄청 수월했구요..정말 소리한번 안지르고 키웠거든요.
    윗님들의 아이들도 그런가요.....음식과 성격의 환경 연관성..뭐..궁금하네요...

  • 16. 음식 먹는
    '12.2.5 4:44 PM (121.147.xxx.151)

    습관이 식성이 되더군요.
    제가 다이어트 하면서 식습관을 싱겁고 담백하게 했더니
    담백하지않은 음식은 거부감 생겨요.
    느끼한 거 싫어하게 됐고
    단당류 특히나 인스턴트 식품과 음료는 아웃입니다.
    라면은 냄새도 싫고 햄 베이컨은 보기만해도 토할 거 같고.
    딱 냄새만 맡아도 기분 좋은 음식이 있답니다~~

  • 17. 은색쥐
    '12.2.5 9:43 PM (112.169.xxx.147)

    저도 그 나이때쯤 닭껍질에 이성을 잃었던 기억이 ㅎㅎ
    엄마가 백숙해주시면 닭껍질만 골라먹었어요~^^

  • 18. ....
    '12.2.6 4:43 AM (121.160.xxx.6)

    제 딸 2돌 반인데도 비슷하네요.
    족발 줬더니 껍질만 먹고, 굴은 생굴도 먹으려 들고, 새우젓 시식하는데도 끼어들어 먹고는 맛있다고 또 달래요. 탄산은 안 좋아하고, 달걀말이 안 좋아해요. 불고기도 별로 안 좋아하고, 쇠고기무국, 미역국, 어패류 들어있는 국은 거의 다 좋아해요. 갈비는 la갈비로 살코기는 안 먹고 뼈에 말려있는 그 질긴 부분만 먹어요. 파가 찌개에 손가락만하게 들어있어도 그대로 건져서 입에 다 넣어 먹어요. 쨈든 빵은 싫어해서 엄마 주고 카스테라류 좋아하다가 근래에 크림 맛도 좀 들였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025 어떠한 경우에도 이미 계약금이 넘어가면 계약체결이 끝난 건가요?.. 2 사기? 2012/02/07 1,121
68024 둘째낳으란 말좀 안했으면 좋겠어요. 둘째 낳으신분들 부럽기도 하.. 12 .. 둘째 2012/02/07 1,980
68023 실비보험 비갱신형으로 갈아탈까요?ㅠ 12 실비보험 2012/02/07 6,153
68022 내과개업의입니다, 당뇨,고혈압등 만성질환자에게 묻습니다, 38 절실 2012/02/07 6,404
68021 컴에 글씨가 잘 안써져요.. 1 .. 2012/02/07 630
68020 나꼼수들으면서 팔이쿡접속 어랏 2012/02/07 1,453
68019 거의 매주말마다 시댁에... 10 힘들어요 2012/02/07 2,811
68018 2월 7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1 세우실 2012/02/07 954
68017 미국 대학에 대해 잘 아시는 분께 여쭙니다. 7 미국 2012/02/07 1,289
68016 50이면 인생의 황혼기 소리듣나요? 19 여자나이 2012/02/07 3,205
68015 붙박이장...? 5 궁금 2012/02/07 1,604
68014 지역아동센터 공부방선생님.. 4 아동센터 2012/02/07 1,953
68013 중학생 아들이 혼자 고가의 미용실에 다녀왔어요 29 거 참. 2012/02/07 8,720
68012 맥도날드 암모니아 햄버거 핑크 슬라임 만드는 과정 4 소맥 2012/02/07 2,192
68011 부동산 전세 계약할 때,,,, 도와 주세요 7 잘몰라서 2012/02/07 904
68010 세부 가족 여행 취소해야할까요? 가도 될까요? 2 밤새고민 2012/02/07 1,792
68009 정리강박증이라는거..... 10 정리강박증 2012/02/07 3,826
68008 발뒷꿈치 통증에 대해 아시는 분 10 고민 2012/02/07 2,814
68007 설화수 샘플 이 정도면 많이 받는건가요? 11 나님 2012/02/07 2,965
68006 포털 구글 ‘포르노 천국’ 오명 쓰나 1 꼬꼬댁꼬꼬 2012/02/07 1,926
68005 학년 수준대비 상위권 아이 영어학원 꼭 보내야할까요? 3 ^^ 2012/02/07 1,192
68004 실업급여 타던 중 취직이 되었을때... 3 ... 2012/02/07 3,525
68003 딱 달라붙은 뚜껑떼기 1 nanyou.. 2012/02/07 1,223
68002 몇달째 새벽 4시면 눈 떠지고 잠 못이루네요 ㅠㅠ 4 ........ 2012/02/07 1,632
68001 2월 7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2 세우실 2012/02/07 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