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 싸웠는데 남편의 화를 표출하는 방식이 고민스러워요..

... 조회수 : 2,048
작성일 : 2012-02-04 13:18:13

남편과 저는 자영업이라 하루종일 함께 일을 합니다..

빠릿빠릿한 남편에 비하면 저는 좀 느린편이에요.. 남편에 비해 느릴뿐 사실 그렇게 느린 것은 아니지요.. 그런면으로 지적받은 적은 없거든요.. 남편외에는..

남편은 평소에 이 부분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었고요..

 

너무 자세하게 드러날거 같아서 대략 상황만 말씀드리면 사업장에서 제가 하던일 마무리하고자 하던 욕심에 남편에게 제가 하던 일을 넘겼어요.. 남편은 자기가 하던 일이 있었나봐요.. 저보고 하라고 이야기 했나본데 제 일에 정신팔려서 듣지 못했어요..

그런데 막 화를 내는 거에요.. 그렇게 화를 낼 상황은 아닌거 같아 어이가 없어서 말대꾸를 했더니 전기난로를 발로 차서 넘어뜨리고 정도껏 해야지 너무한다면서 자기 혼자 할테니 저보고 집에나 가라고 소리를 질러요.. 혼자 하긴.. 그 후에 손님이 그렇게 몰려왔는데..

 

아.. 그런데 저 너무 상처 받았어요.. 친정 아버지 엄마랑 다투시는 것 보기는 했어도 물건에 손을 대거나 윽박지르는 것 보지 못했는데 난로를 발로 차서 넘어 뜨리다니.. 그곳은 제가 하루의 대부분을 몸과 마음으로 일하는 제 일터이기도 한데 넌 쓸모없으니 집에 가라는 이야기로 들려 제 노력과 시간과 존재감은 인정받지도 못하는구나..

 

며칠째 필요한 말 이외에는 말을 안하고.. 아니 못하고 있어요..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제가 별일 아닌 양 지나가면 저에게 화를 낼 때 저런 방식으로 풀어도 괜찮구나 이런 학습 효과가 생길까봐..

 

아직 아이없는 신혼이라면 신혼이랍니다..

제가 상대적으로 일이 적고 남편이 많은 부분을 짊어지고 있어서 안쓰럽고 이해가는 부분이 없지 않고 그날 유달리 예민했을 수도 있지만 짧지 않은 인생 멀리 내다 보았을때 그래도 저건 아닌 것 같은데 남편이 좀 지나쳤던 것 맞나요..?

제가 말수가 줄어드니 자기도 말수가 줄고 무엇이 제 입을 닫게 만들었는지 잘 모르는 것 같고 그러다보니 저도 좀 헛갈려요.. -.-

 

저 어떻게 이 상황을 해결하면 좋을까요..?

 

IP : 112.169.xxx.9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언니
    '12.2.4 1:29 PM (210.205.xxx.25)

    다 똑같네요.
    울 남편은 저혼자 화내고 저혼자 풀어지고 그래요.
    그래서 그걸 알고부터는 별로 액션 취하지도 않고 말도 안하고 걍 내버려둡니다.
    그것도 젊었을때고 요즘은 둘다 시큰둥

    화내거나 말거나...입니다.
    좀 세월이 지나면 다들 말랑말랑해집니다.^^

  • 2. 리아
    '12.2.4 1:30 PM (210.0.xxx.215)

    1. 남편과 같은 사업장에서 일한다.

    ->남편이 남친이었을때 같은 사업장에서 일했어요. 그것도 남편이 상사면 상사.
    저는 뭐든 빨리 빨리, 완벽. 제남편은 저와 반대로 느릿느릿 신중.
    진짜 많이 싸웠어요. 일하는 방식이 너무나 달라서요. 주로 제가 화를 많이 내는 편이었고요.
    남편은 짜증이 나는 상황이고요.

    지금생각해보면 서로의 이해가 부족하고 다른데 .... 서로 연인이다 보니 필요이상으로
    참고, 필요이상으로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노력 했던것이 문제라면 문제였던 것 같아요.

    그냥 동료였다면, 서로 다른걸 이야기하고, 싸우고, 풀고, 또 맞춰가고 했을텐데,
    동료이기 이전에 연인이었으니까요.
    그러니, 원글님 남편과, 이 부분에 대해서 고민을 하셔야 할 필요가 있고, 동료로써 범위라고 할까요.
    사업장에서 일할 때의 태도?? 이런걸 정확하게 해야할 필요가 있어보여요^^

    2. 우리 남편도 술먹고, 저에게 한번 실수 한적 있어요. 화장실 다 때려부수고 ....
    이런 부분은 절대 그냥 넘어가선 안됩니다.
    끊임없이 상기 시킬 필요까지는 절대 없지만, 내가 그 일을 잊지 않고 있으며 그런 행동은
    충분히 공포감을 조성하고, 나를 불안하게 만드는 나쁜 행동이었다는 걸,
    충분히 알려야 한다고 봅니다.
    자신의...심경과 그 때받았던 느낌을 담담하게 편지로 남기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3. ...
    '12.2.4 1:52 PM (119.201.xxx.192)

    죽이되든 밥이되든 지혼자 알아서 하라고 하세요.원글님은 다른곳에 취업하는게 낫겠네요.

  • 4. ㄹㄹㄹㄹㄹ
    '12.2.4 2:29 PM (115.143.xxx.59)

    남편이랑 일하면 아무래도 트러블이 많아요,
    우리 남편도 성질이 급하고 뭐든 성질대로 꼼꼼히 해야 직성이 풀리고..
    자기뜻대로 안하면 주변사람들 완전 갈굼당하고..
    아마도 회사사람들도 되게 피곤할거 같아요.
    저 자체가 빠릿하고 뭐든 부지런히 하니깐 그나마 맞춰살져..
    다른 마누라같았음..벌써 죽었을지도 몰라요..
    세월 살다보니;.//
    좀 유순한 성격의 사람이 편하다 싶겠어요..덜 빠릿하면 어때요..같이 있어도 편치않아요.
    그 성질머리 언제 나올지 모르니..그렇다고 저도 성격 좋진않아요..화내면 같이 맞짱뜨니깐..

  • 5. ...
    '12.2.4 8:20 PM (115.161.xxx.175)

    폭력성이 문제군요.
    이제 시작인가 본데 걱정이네요.

  • 6. ^^
    '12.2.5 12:01 AM (211.173.xxx.189)

    경험자로써 같이 일하시지않는게 좋고
    저런상황은 앞으로,,더더더욱 반복되실겁니다,,
    강도가 점점달라지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3396 밥먹을때 옆턱에서 딱딱 소리가나요ㅠ 4 어디로 2012/02/20 1,082
73395 한국남자 외국남자 상관없이 전 결혼자체를 할 필요가 있나 싶은데.. 17 결혼자체 2012/02/20 2,857
73394 시동생 결혼식인데 제가 뭘 해야 하나요? 5 준비중 2012/02/20 1,301
73393 유예시키는 아이 단설유치원 입학 가능한까요? 1 유치원 2012/02/20 1,084
73392 홍대부근 교회 2 기도 2012/02/20 637
73391 이맘때쯤 입을 옷이 정말 없네요 3 .. 2012/02/20 1,600
73390 통영1박2일 일정 괜찮은지 봐주세요~~~ 5 통영 2012/02/20 1,090
73389 초등생을 대상으로 영어과외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2 내가제일잘나.. 2012/02/20 1,085
73388 2월 20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2/20 355
73387 시어버터 비정제 유기농......알려주세요 6 보습 2012/02/20 1,712
73386 쉐보레 올란도 ‘에러코드 84’ 결함의혹 ‘시끌’ 꼬꼬댁꼬꼬 2012/02/20 6,412
73385 딸은 한국남자랑 결혼안시키겠다는거 좀 이해는 갑니다 12 결혼 2012/02/20 2,588
73384 한의원 진료비 비싼가요? 7 맘것먹고파 2012/02/20 7,320
73383 성지순례 - [단독] 요미우리 “MB ‘기다려달라’ 독도 발언은.. 14 참맛 2012/02/20 1,414
73382 나영이' 주치의 "박원순 아들 병역비리 확신 22 연세세브란스.. 2012/02/20 2,739
73381 양모 내의 파는 곳 아시나요? 2 .. 2012/02/20 872
73380 통합진보당 싸이트 3 NOFTA 2012/02/20 527
73379 [빈곤의 장기화… 불편한 진실] 1분위 소득비율 14년새 반토막.. 1 yyy 2012/02/20 612
73378 샴푸는 어디서 사는게 제일 저렴한가요? 5 샴푸 2012/02/20 1,966
73377 [부부싸움]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3 숨막혀요 ㅠ.. 2012/02/20 1,856
73376 갑자기 강호동이 보고싶네요 ㅎㅎ 13 2012/02/20 2,187
73375 한국에서 의사하던 이가 미국에서 의사가 될 수 있나요? 2 미국 2012/02/20 2,316
73374 35살의 여동생 5 ii 2012/02/20 2,699
73373 준비 하셨나요? 새학기 노트.. 2012/02/20 537
73372 데드라인 EOD 영문 편지 2012/02/20 4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