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kbs과학까페 냉장고- 인간의 욕망 편 보셨어요?

간소하게 조회수 : 3,337
작성일 : 2012-02-03 21:08:55

새똥님 글을 읽고 우리집에 변화가 꽤 있었어요.

생각의 변화는 새똥님 글 이전에도 서서히 일어나고 있었는데,

이제 행동의 변화가 생긴것이지요...

그 중에 가장 큰것이 냉장고가 두대였는데 하나를 완전히 비우고 껐어요.

냉장고를 정리하다보니 옷장속과 비슷하더군요.

옷은 많으나 입을것은 없는....

냉장고 역시 뭔가 많이 들어서 꽉차있으나 막상 먹을것은 없는...

그 속을 들여다보니, 냉동실은 멸치를 비롯한 건어물.. 각종가루 몇년전인지 모를 떡쪼가리들...

냉장실은 사과 귤 양파 감자 된장 고추장....

여튼 요즘 같은 날씨에 냉장고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보관이 가능한 것들이

다들 한자리씩 차지하고 있더군요.

어려울줄 알았던 냉장고 정리가 너무나 쉽게 되더라구요.

버릴것 베란다에 내놓을것들 정리하고 껐는데 웬지 모를 홀가분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냉장고가 두개라 사실 그 속의 내용물을 기억도 다 못하고

그래서 해 먹지 못하고 썩혀 버리는것들 때문에 항상 마음이 무거웠던것 같아요.

여튼 그래서 냉장고 줄이기의 효능을 요즘 설파하고 다녔는데,

며칠전 tv 다시보기에서 봤는데, 과학까페라는 프로그램에서 냉장고라는 신년특집을 했더라구요.

부제가 인간의 욕망...

냉장고 야채칸의 세균수가 화장실 변기보다 10배 많구요, 지하철 손잡이 보다 많답니다.

야채는 썩어나는데 누가 야채칸을 빼서 그리 열심히 닦나요... 웬지 고개가 끄덕끄덕...

그리고 냉장고 음식으로만 살아보기 체험을 했는데,

실험자 냉장고에서 적게는 1~2년 된것 많게는 5년된 사탕도 나오더군요. 며칠전 내 모습같아 뜨끔

여튼 그것만으로 식사를 해결했는데 40일을 살았어요.

그것도 다 먹은게 아니라 실험자가 너무 같은 음식을 먹어서 힘들어서... 그동안 대략 60만원이 절약되었다고 하네요.

냉장고 속을 찍은 사진으로 유명한 사진작가가 나왔는데, 냉장고 속에는 그 사람의 모습이 들어있다더군요.

각종 냉장고 속을 보여주는데, 비만한 사람의 냉장고 등등... 이 장면에서도  우리집 냉장고 생각에 뜨끔....

얼마나 쓸데없는 욕망으로 가득찬 냉장고 였을까...

가정용 냉장고 중 세계최대용랑인 850 리터 짜리가 바로 우리나라에만 있다더군요.

대형 냉장고가 있으니 필요에 의한 소비보다는 필요할지 모르는 음식에 대한 소비까지 부추킴을 당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새똥님의 슈퍼박테리아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누구를 위해 대형마트에 가기위해 차를 몰고 기름쓰고 필요할지 모를 물건을 신용카드로 긁어서 사와서

전기요금 내면서 대형냉장고에 저장했다가 결국 버리게 될까...

누가 우리를 이렇게 부추키고 있는거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소비를 하면 마치 내가 능력자가 된듯한 기분이 들게하는 이분위기 어쩜니까...

IP : 218.39.xxx.1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본 냉장고
    '12.2.3 9:20 PM (118.91.xxx.65)

    어느 분 블로그에서 우연히 보게된 일본의 냉장고들이 다소 충격이었어요.
    우리나라 용량으로 치면 450~550 리터 짜리들?? 대개 그 정도 크기들을 주로 쓴대요.
    그 잘 사는 나라에서 말이죠. 양문형 냉장고, 김치 냉장고 2개 돌리는 제 살림에 뭔가 문제가 있는건
    아닌가 하고 약간 고민스러워 지더군요. 각종 김치가 문제일까요...

  • 2. 음.......
    '12.2.3 9:37 PM (220.121.xxx.175)

    좋은글 감사드려요....

    생각할거리가 많은 글입니다...

    특히 저........ㅠㅠ

  • 3. ㅎㅎ
    '12.2.3 10:41 PM (118.217.xxx.67)

    제가 3년전 양문형으로 가장 작은 사이즈 냉장고를 샀더니 시집 친정 동네 아줌마들까지 본인집도 아닌데 난리가 났었지요 ㅋㅋ 냉장고는 자고로 제일 큰 용량을 사야한다고...
    그런데 살아보니 냉장실은 지금도 거의 비어 있는 널널 한 상태고 온갖 건어물에 잡곡 밀가루 양념류가 들어간 냉동실이 좀 더 붐비네요
    저희집엔 김치냉장고도 없어요 시집엔 냉장고가 3대 김냉이 빌트인까지 3대 친정도 대형냉장고 1대에 김냉도 최대 용량으로 2대나 쓰셔요
    두분다 저를 살림 못하는 주부취급하시는데 제가 보긴 제가 훨씬 잘 해먹고 살아요 ^^

  • 4. .......
    '12.2.3 11:15 PM (14.32.xxx.167)

    테레비에서 어떤 의사 분이 요즘은 음식의 출처가 세계적이라서

    그 음식들이 한곳에 모이는 곳이 바로 냉장고

    즉 박테리아의 세계호ㅏ 라고 하셨던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0595 변액연금보험 해지 고민중입니다 9 고민이 싫어.. 2012/03/12 9,171
80594 남자어른용 도시락 제품 추천해주세요.. 1 ... 2012/03/12 683
80593 오랜만에 유산소 (걷기)운동 하면 온피부가 간지러워요 ㅠㅠ 6 지못미 2012/03/12 9,907
80592 친정엄마 때문에 기분이 상해요.. 1 .. 2012/03/12 2,071
80591 학교못간단전화 5 어디로? 2012/03/12 1,369
80590 -간절히 급해요-고딩딸의 성정체성 고민 28 rhelde.. 2012/03/12 14,457
80589 라면스프에 홀딱 빠져 중독 수준 3 애고고 2012/03/12 1,580
80588 두 아이 출산하고 탄력잃은 뱃살도 근력운동으로 해결이 되나요? 2 복근 2012/03/12 5,820
80587 3월 12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2/03/12 613
80586 4살된 아이가 3일 연속 어린이집에서 맞고 왓어요..ㅠㅠ 3 딸램아~ 2012/03/12 1,372
80585 자동차세를 1월에 15만원 냈는데... 이거 일년치 다 낸건가요.. 3 뭐지 2012/03/12 1,404
80584 요리조리 질문 1 타산지석 2012/03/12 553
80583 커리전문점 강가 8 커리 2012/03/12 1,627
80582 맛 담백하고 깔끔한 우유 추천해주세요 6 ..... 2012/03/12 1,697
80581 어떻게 해야할지ㅡㅡㅡㅡ 95 alzl 2012/03/12 14,519
80580 나물 반찬 간 멀로 하시나요. 15 애기엄마 2012/03/12 3,002
80579 내겐 애물단지 아이폰... ㅠㅠ 버릴수도 없고.... 2 사랑하지만 2012/03/12 2,522
80578 돌아온 미녀 별이엄마의 피부과체험기 10 **별이엄마.. 2012/03/12 2,649
80577 자산 30억 정도면.. 12 그저부러울뿐.. 2012/03/12 12,660
80576 사인 가족 식비 월 40 정도면 많이 적나요?? 14 ... 2012/03/12 3,077
80575 니트 보폴 ㅠㅠ 도와주세요 9 ..... 2012/03/12 1,441
80574 컴질문) 다음 까페접속이 안되요. 1 데이지 2012/03/12 616
80573 4억 정도 아파트 재산세 얼마나오나요? 2 매수인 2012/03/12 15,173
80572 전 예쁘다는 말을 한 번도 못들어봤어요 13 ..... 2012/03/12 3,141
80571 아들이 영어유치원에 다녀오더니...(냉 펑~) 40 심란맘 2012/03/12 11,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