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촌형님 글 보니..

생각나네요 조회수 : 2,311
작성일 : 2012-02-03 19:06:58

제가  결혼 하기 몇개월 전에

형님이  아기를 낳으셨어요.집안에서  첫손주죠.

어느날.결혼 한지 3개월도 안된  새며느리에게 

어머니;초등 학교부터  서울에서 다녀야  애가 서울대 가니

           니가  조카를  데려다 키워라.

           니가  잘 가르쳐서 서울대 꼭 보내야한다.

저;(그때만해도  순해빠져서ㅜㅜㅜ)..........

어머니; 열심히  저축해서  집도 큰거 구하고.

저;제가  어떻게..........애는 엄마가 키워야....

어머니;너는  조카 서울대 보내기 싫냐?

 

그때는  그냥  농담 들은거 같은 분위기로  그냥 넘어 갔죠.

그런데  몇달후.형님이  연년생으로  둘째를 낳고나서

병원에 찾아간  제게 또

어머니; 이제  둘다  니가  초등학교 부터 데리고 있음 되겠다.

이러시는데   미치겠더라구요.

 

몸조리 중이신 형님께 죄송했지만

확실히 해야겠기에 

형님께   어머님 말씀을 전하고, 형님도 그리 생각하시느냐고 여쭈니

어이가 없어서  얼굴이  하얗게 된 형님이

"내자식 내가 안키운다는 생각해본적도 없어.

어머님  욕심에  생각없이 하신 말씀이니  잊어버려.동서"

 

형님네가  부부 교사시고.

지방  대도시에 사시는데

어머님은 도대체  무슨 욕심에 

그때 그러셨던걸까?...지금 생각해도  이해가 안되요.

 

옆에서  어머니 말씀 함께 들었던 남편은

"주변에 누가  그런 사람이 있었나보지.뭐.

우리 엄마가  손주 위해서 하신 말씀인데 

뭘 그렇게 신경써?  데리고 있게 되면 데리고 있는거지..."

 

그후 20년을  오로지 어머니만 이해하고 살라는

한가지  태도로만  고부문제를 바라보는  이남자의  본질을 그때는 몰랐었네요.
IP : 203.170.xxx.23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둘째며느리
    '12.2.3 7:39 PM (175.125.xxx.147)

    이번주 시댁가는데 개념있으신 시어머님께 큰절 올려야겠네요..
    시어머님도 그렇지만 남편때문에도 힘드시겠네요..

  • 2. ...
    '12.2.3 7:40 PM (110.13.xxx.156)

    시어머니 혹시 정신 온전하세요?? 시짜라 이상한게 아니라
    정신이상 같은데요

  • 3. ^^;
    '12.2.3 7:54 PM (61.43.xxx.249) - 삭제된댓글

    정말 남편분의 본질을 알아버리셨네요..

  • 4. 빙의됨..
    '12.2.3 8:04 PM (110.15.xxx.248)

    저 연년생으로 아이 둘 낳았어요
    작은 애 낳고 백일이 안되어 시동생이 결혼 했는데.
    어느날 울 남편하고 막내 시동생이랑 어딜 가는데 차에서 무슨 이상한 소리를 하고 있는거에요..

    "형네 집이 작은형네 집하고 별로 안머니 걸어다니라 그럼 되겠네!"
    아니 이게 무슨 소리??
    무슨 말이냐고 그러니
    형수 연년생으로 애 낳아서 애 보기 힘드니까 새형수가 형네 집에 걸어가서 애 봐주고 그럼 덜 낫지 않겠냐는 거에요...그 말에 남편도 끄덕끄덕..
    이런.. 동서간에 싸움 시킬 일 있나..??
    "아니 새색시가 무슨 손윗동서 애 봐주냐고... 그런 말도 꺼내지말라고.."
    그랬더니 집에서 놀면 심심한데 애도 보고 좋지 않냐는 개념상실어를 남발하더라구요
    "새색시 집에서 할일 없어 낮잠을 자는 한이 있으면 있었지 손윗동서네 가서 애봐줄 일 없으니 그런 말 꺼내지도 말아욧!!!!"

    이런 말도 안되는 걸 의견이랍시고 내던 시가쪽 남자들..
    20년이 되는데도 아직도 변한게 없네요.

    저도 남편의 본질을 미리 알았는데, 그게 분석을 못한 잘못으로 지금까지 시가에 엮여있네요...ㅠㅠ

  • 5. 꿈꾸고있나요
    '12.2.3 8:04 PM (1.225.xxx.131)

    형님부부가 장애를 갖고 있다면 모를까, 그런 생각을 하는 시어머니 이상한 분이네...
    친척이 동생네부부가 청각장애가 있어서 가까운데 살면서 아이는 데려다 키우더라구요.
    조카 한명이구, 동생부부가 소리를 못들이니, 평소 소음도 크게 내고 아이가 우는 소리도 못들어서 가족회의끝에 데려다 길러요.

  • 6. 빙의됨/
    '12.2.3 8:20 PM (119.64.xxx.134)

    자기 집에 시집온 여자들을,
    지네 형제들이 공동소유하는 노비쯤으로 여기는 족속들이 아직 한반도에 존재하긴 하더라구요.
    저도 처음 목격했을 땐 멸종된 공룡을 발견한 듯한 충격에 어안이 벙벙했었는데,
    이 족속들이 의외로 한반도 여기저기에 서식한다는...

  • 7. 어머머
    '12.2.3 9:45 PM (119.202.xxx.124)

    뭘 그렇게 신경써? 데리고 있게 되면 데리고 있는거지...????
    진짜 주먹을 부르네요.
    저런 남자 어케 데리고 사세요.
    원글님 불쌍.

  • 8. ok
    '12.2.3 11:29 PM (221.148.xxx.227)

    초등 학교부터 서울에서 다녀야 애가 서울대 가니 ....
    하하하
    지나가던 개가 웃네요
    무슨 초등학교부터 서울애서 다녀야 서울대간답니까..
    그럼 서울애들은 다 서울대 가겠네요..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0439 네살짜리 큰 애가 동생 얼굴을 깨물었는데,,, 8 애기둘엄마 2012/03/11 1,575
80438 오늘 저녁은 피자 1 ... 2012/03/11 706
80437 세상을 보면 6 2012/03/11 992
80436 남편이 물었어요 2 마누라 2012/03/11 1,553
80435 압력솥,오븐없이 고구마 찌는 법 없을까요? 7 ㅠㅠ 2012/03/11 4,699
80434 봉주 8회 구했어요 빨리받으세요~!! 1 muzizi.. 2012/03/11 900
80433 헤어에센스를 바르면 눈에 알레르기성결막염이 3 ... 2012/03/11 1,213
80432 새누리 김학용, '떡 돌린 혐의'로 내사 중 떡먹고 죽은.. 2012/03/11 707
80431 물건을 뺏기는 아기.. 만 16개월이에요. 2 aga 2012/03/11 2,337
80430 남편을 tv에게 뺐겼어요 4 레몬 2012/03/11 1,092
80429 초등학교 5학년인데 전과 필요할까요? 5 궁금해요 2012/03/11 1,827
80428 봉주8회 듣고 싶어요 메일로 좀 보내주시면.. 3 은재맘 2012/03/11 963
80427 파리에서 약국화장품~ 6 파리 2012/03/11 1,978
80426 술술 넘어가는 책 추천해주세요 1 책고파요 2012/03/11 1,017
80425 중2 동네 영어학원 4 뎁.. 2012/03/11 1,491
80424 저녁 뭐 드실건가요? 9 반지 2012/03/11 1,538
80423 봉주 8회 100인분 버스 나갑니다~ (100인분 추가요~) 7 나꼼 2012/03/11 1,297
80422 뉴욕에서 장염걸린 글 원글입니다. 많이 나았어요. 감사합니다!!.. 2 아프지 말자.. 2012/03/11 2,075
80421 이경규씨 나이 드니까 더 괜찮아보여요 3 Dd 2012/03/11 1,661
80420 텔레비젼은 이제 LED로 사야 하나요? 11 ??????.. 2012/03/11 2,935
80419 한강다리를 걷고 싶은데 어느 역에서 내려야 하나요 14 워크홀릭 2012/03/11 1,661
80418 봉주 8호에 김경준 녹취록 떳네요. 5 ㅇㅇ 2012/03/11 1,789
80417 공지영 "시민 패는 해군, 해적 맞다" 7 ... 2012/03/11 1,402
80416 방법이 없을까요? 1 야식하는 남.. 2012/03/11 599
80415 김치찌개에 돼지고기 넣었는데 냄새가 좀 이상한거같아요, 1 ... 2012/03/11 1,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