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가족여행으로 홍콩을 가게 되었어요.
시부모님도 함께 가는 거라 패키지를 선택했고
그 중 자유일정이 있어서
홍콩여행 책자도 한 권 사고 인터넷홍콩여행 까페에도 가입해서
들락날락하면서
맛집이나, 지도를 열심히 들여다보는 중입니다.
지금 생활자체가
워낙 심플하다보니 (저는 아이 둘 키우는 전업이고 시부모님께선 연중 360일 일하시느라 어디 잘 못가십니다)
그 홍콩여행이라고 추천해놓거나 맛집을 추천해놓은거보다보면
흠.... 서울에서 살면서도 이런거 못해보는데, 홍콩가서야 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행이라도 가니 시내거리도 걸어보고 쇼핑센터도 가고 맛집도 가고 커피숍도 가겠지싶어요.
(사실 7살, 9살 아이 데리고 서울시내 야경을 본다거나 서울시내 번화가를 걸어본다거나
서울시내 맛집을 가게 된다거나 커피숍을 가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에요.
얼마전 가을에 인사동에 아이 둘 데리고 다녀왔는데 정말 기분 전환에 좋더라구요)
지금은 집에서 집안일하거나 놀거나해도 어디 나가질 않거든요.
나가봤자 혼자 시내를 쏘다닐 이유도 없고 돈만 쓰니까요.
마트도 잘 안가려고 노력중인데 하물며 시내며, 백화점은 더더욱 갈 일이 없습니다.
쇼핑 경력도 10년 단절이다보니 저런 인터넷여행 까페에서 말하는 브랜드니, 가격이니, 어디가 싸다는 둥 해도
도통 감이 안옵니다.
(홍콩 여행은 젊은 미혼 여성들이 많이 가니까 더욱 그런 정보가 많은 것 같기도 해요)
워낙 제 생활자체가 명품과는 거리가 멀고 화장품도 수입화장품 안쓰니까요.
그냥 마트만 다니는 평범 주부인데, 홍콩 가봐야 뭐 있겠어 싶네요.
음... 어차피 가족여행이라서(저희 얘들이 아직 어리기도 하고 쇼핑 자체를 워낙 싫어합니다)
쇼핑센터같은 곳은 관광 안할거지만
저런 위화감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너무 오랜만에 해외여행해서 그런가봐요.
우선 패키지를 예약해놓았는데 여행 책자를 읽고 홍콩 연구하다보니
그냥 서울이랑 비슷하겠지싶어요.
전철 있고 버스있고.
자유여행도 괜찮겠다싶습니다. 웬 자신감? ㅋㅋ 영어 한마디 못하는 데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