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엮이고 싶지 않은 아줌마와 자꾸 엮이게 되네요..ㅠㅠ

에휴... 조회수 : 3,465
작성일 : 2012-02-02 23:05:55
큰아이 친구 엄마들 모임이 있어요.
어린이집에서 친한 아이들이 생기니 엄마들끼리 한번 두번 얼굴보다 친하게 된 모임인데요..
한 사람 빼고는 정말 좋은 엄마들이예요..

그 한사람... 저랑은 참 안 맞는 사람이라 생각했어요.
만난지 1년 정도 지나니... 중간에 사건 사고가 몇번 생기고..
모든일에 대처하는 태도가 제 눈엔 정말 별로이더라구요.
제 성격이 워낙 애교도 없고, 다른 사람에게 싫은 소리도 못하고... 좋은게 좋은거다...싶지만,
한번 심하게 꼬이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다시 안 보는 편인데.. 
중간에 아이가 끼니... 또 아이들끼리는 친하니.. 불편해도 그냥 제가 참고 이래 저래 만났어요.
아이가 좋다고 하는 친구인데, 엄마가 불편하다고 만나지 말자고 이야기하고 싶진 않았어요.

참 미묘한 일이긴한데.. 5명이 모이다보니.. 
아이들이 어리니 다섯 아이의 형제 자매들까지 모두 모이면 아이들만 10명이 넘구요.
어른까지 15명인지라, 그냥 시간 되는대로.. 그때 그때 2집, 3집.. 이렇게 모이게 될때가 있어요.
나중에 그렇게 모여서 놀았다고 하더라도 아무도 서운해 하지 않는데.. 서운해 할 일이 아닌데..
(모두 아파트에 사는데 한 집에 15명이 모두 모였다고 생각해 보세요.. 민폐지요...
그래서 키즈카페 같은 곳에 갈땐 모두 모이지만 그렇지 않을땐 항상 모두 모일순 없다고 서로 생각해요.)
이 아줌마는 그걸 그렇게 서운해 하고.. 마치 자길 의도적으로 뺐다고 생각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따로 우연히 만났더라도 꼭 그 아줌마에겐 이유를 대는 버릇이 생겨버렸어요.
그리고 그 아줌만 누가 나만 빼고 모였나.. 긴장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구요.
(실제로 다른 이유로 아이들이 유치원 셔틀에서 몇 명 안 보이면 집집 마다 전화해요.. 누구네 집에 모였나 하구요.)

여러 사건이 많았지만 그 집 큰 아이.. 남자아이가 저희 큰 딸을 좋아하면서 부터 일이 커졌지요.
6살 저희 딸보다 한살 많은 남자아이가.. 자꾸 육체적 접촉을 시도한다는 걸 알게 된 이후로 저뿐만 아니라,
다른 아줌마들까지 모두 긴장하면서 두 아이를 지켜봐야했구요.
실제로 두세번..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어요. 그 아이가 저희 아일 강제로 눕혀서 그 위에 올라탔죠.
남자 아이 덩치가 워낙 커서.. 같이 놀던 아이들이 어쩔 줄 모르고 옆에서 소리 지르고,
저희 아이는 밑에 깔려서 울고 불고 소리 지르고..
나이는 한 살 많지만 육체적으론 2살 이상 차이나 보일 정도로 덩치도 힘도 좋은 아이에게 깔려있는 걸 보고..
제가 이성을 잃어버렸지요..
쫓아가서 미친듯이 소릴 질렀어요..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있어서 떼 놓을 순 없었고..
정말 이성을 잃고 소릴 질렀어요.  그 아이 엄마도 뒤에서 보고 있었고 다른 친구들 엄마들도 모두..
제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 남자 아이도 제가 지르는 소리에 놀라 물러났고...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 되었고..
저희 딸 아이를 달래 주느라 다른 건 신경을 못썼어요.
그리고.. 그 남자아이에게.. 조용히.. 아줌마가 소리 질러 미안하다.. 그런데 다신 그러지 말라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이야기 해 줬어요. 그 아줌마에게도 나중에 아이가 놀라지 않았냐, 내 정신이 아니었다 소리지른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했더니.. 그 아줌마.. 제게 미안하다는 사과보다.. 자기 아들에게 소릴 지른 것에 대한 서운함을 더 크게 토로하는 걸 보고.. 마음을 서서히 접었어요..

그리고 이보다 큰 사건이 한 번 더 생기고 나선 그 아이 엄마에게 
그댁 큰 아들과 우리 딸이 같은 자리에서 만날 일을 만들지 말자고 약속했어요.
사실 제 마음은.. 저에게 하는 이야기 다르고 다른 사람들에게 하는 이야기가 너무 달라서. 그 기회에.좀 피하고 싶었구요. 
(저한테는 다른 사람들 험담하고 그 사람들에겐 친해지려 애쓰고.. 너무 예민하게 굴어서 부담스럽기도 하고..
심지어 저희집에서 모임을 했는데 그 이후에 다른 엄마들에게 제가 유독 A라는 아줌마가 올때 반기는 눈빛이 달랐다고..서운하다고 했다네요.. 기억도 나지 않는 제 눈빛... 도대체 어쨌길래 서운하단 소릴 하는지..)

그런데... 자꾸 이 아줌마와 엮이게 됩니다.
예를 들어.. A 와 B에서 같이 동시에 뭘 모집한다고 하면.. 그 아줌마는 A로 가겠다고 해서.. 저도 A로 가고 싶었지만 
B를 선택.. 그런데 나중에 아무도 모르게 B로 옮김.
자긴 죽어도 이 OO 유치원에 보내겠다고 해서, MM 유치원으로 지원했는데, 오늘 MM유치원으로 또 원서 쓰러 갔다네요. 어흑....  
그 유치원.. 한 반씩 밖에 없어서.. 가게 되면 또 만나고 부딪치게 될 텐데..
이제 다른 유치원들도 모집이 다 끝나서 움직일 수도 없는데.. 제가 오늘 평정심을 잃어버렸어요...ㅜㅜ

어떻게.. 어떻게 해야하나요...ㅠㅠ











IP : 183.97.xxx.10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2 11:12 PM (1.245.xxx.51)

    동갑도 아닌 아이들 왜 같이 어울리게 하나요?
    그게 젤 궁금하네요..
    그리고 어떻게 같은 반이 되죠? 통합반인가요?
    서로 안보는게 좋을 것 같아요..
    6살이면 성인이 되서도 기억날 나이입니다.

  • 2. 저도 그게 궁금
    '12.2.2 11:18 PM (221.139.xxx.8)

    서로 한살 차이나는데 같은 반 될일은 없지않나요?

  • 3. 에구..
    '12.2.2 11:30 PM (183.97.xxx.104)

    제가 애매하게 썼네요.
    저희 아이 친구는 그 집 둘째이구요....
    아이들끼리 친하다 보니.. 아이들과 엄마들끼리 같이 모여 노는 과정에서 저런 일들은 생겼고..

    그 집 둘째.. 그러니까 저희 아이 친구와 유치원을 달리 가게 되어서 안 보게 되면
    그 집 엄마도 볼 일 없을꺼라 쾌재를 부르고 있었는데.. 유치원을 따라 옮기겠다네요..ㅠㅠ

  • 4. ..
    '12.2.2 11:32 PM (110.35.xxx.232)

    억지로라도 강제로라도 만나지마세요..어찌 그리 자꾸 엮이나요?
    글로만 봐도 저라도 싫겠네요..에휴.
    자연스럽게 피해서 될게 아니고 강제적으로라도 피해야해요..

  • 5. 에휴..
    '12.2.2 11:43 PM (183.97.xxx.104)

    6살이면 성인이 되어서라도 기억날 나이라고 하신 첫 댓글님...
    마음이 너무 아파요...

    사실 저희 아이가 5세때.. 그 집 아들이 6세... 통합 활동하는 유치원에 다녔어요.
    그때도 이정도는 아니지만 계속 그 아이가 저희 아이를 안고 그랬었다네요..ㅠㅠ

    그 집 남자 아이가.. 보통 6세, 7세들과는 조금 달라요.
    다른 집 아이에게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건 아이 키우는 엄마로 삼가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입밖으로 낸적은 없는데.. 지금 현재 치료를 받으러 다니고 있거든요.

    계속 시달렸을 저희 아이를 생각하니 마음이 참 많이 아프네요..

  • 6. ㅁㅁㅁ
    '12.2.2 11:54 PM (218.52.xxx.33)

    이사하지 않은 이상 계속 엮이겠는데.. 님과 님 따님 어째요 ..
    제가 동네에서 알던 사람이 님이 피하는 사람과 비슷한 사람이었어요.
    아이가 어릴 때 만난 사람인데, 그 집 아이는 어린이집 가고, 저는 안보내고 해서 아이 문제로 얽힌건 아니고,
    그 사람이 자기 아들이 다니는 어린이집의 다른 엄마들을 그렇게 모아놓으려고 하고,
    자기 빼고 다른 사람들이 만났다고 하면 모인 집 엄마 말고, 다른 엄마에게 전화해서 자기도 부르라고 하고..
    위에 님 아이 나이 나오기 전까지는 그 사람 얘기인줄 알았네요. ..
    활동 반경이 달라지지 않는 이상, 자기가 필 꽂힌 사람은 계속 따라다니는데..
    알아낼 경로가 많거든요. 여기저기 전화해서 자기 표적에 대해 막 물어보더라고요.
    저는 아이 문제로 얽히지 않아서 경계심 풀고 그냥 본심 보여서, 제가 못볼걸 많이 봤어요.
    올 한 해.. 님네가 유치원에서 그 집 둘째와 만나더라도,
    다른 일로는 절대 첫째 아이와 만나지 않게 되길 기도할게요.
    딸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 많이 심난하네요.

  • 7. 윗님...
    '12.2.3 12:04 AM (183.97.xxx.104)

    ㅁㅁㅁ님....
    저도 님 글 읽으면서... 필 꽂인 사람... 이라는 표현에 소름 쫙...

    네.. 그 아줌마, 다른 사람들에게 제가 좋다고 이야기 많이 하고 다닌대요..ㅠㅠ
    다른 사람들에게.... 나는 OO엄마가 좋은데, 그 엄마가 나를 받아주지 않는다...라고 이야기 하고 다닌대요..

    그런데, 정작 제가 느끼는 건 전혀 아니예요...
    사사건건 예민하게 굴고... 아.. 정말...

  • 8. 윗님...
    '12.2.3 12:05 AM (183.97.xxx.104)

    심지어.. 이번에 MM유치원 지원하는 것도 저만 몰랐다는 거...ㅠㅠ

  • 9. ...
    '12.2.3 12:21 AM (112.155.xxx.72)

    그 남자애 사건 때에 사과를 하지 않으셨어야 했어요.
    그렇게 무례하고 염치 없는 사람들은 (엄마 아들 포함)
    사과하면 자기네가 잘못한 게 하나도 없는 줄 알아요.
    그냥 그 엄마한테 둘째 애 그 유치원에 보내지 말라고 당신네랑 엮이고 싶지 않다고
    솔직하게 말씀하시는 건 어떨까요?
    그 사람이 왕따를 주도할 능력이 있다면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인망이 없어서 그럴 것 같지도 않고.

  • 10. 네..
    '12.2.3 12:33 AM (183.97.xxx.104)

    그 아이 엄마가 저희를 왕따 시킬 여력은 없을 것 같구요.
    사실 첫째 아이 엄마들 세계에서 어울리지 못하고 있고,
    이런 저런 일들을 저희 모임 다른 엄마들도 겪고 있지만 워낙 착해서 그런 것도 다 보듬었어요.
    제가 더 강하게 표출하면 제가 그 사람을 왕따 시키자고 하는 꼴이 될것 같아,
    이 그룹에서 저만 빠질까해서 요즘은 날씨도 춥고, 거의 안만나고 있었어요..

    사실 MM 유치원도 그 그룹 아이들 중 저희 아이만 지원했던 터라, 이참에 좀 거릴 둘까 했었거든요...

  • 11. 엄훠
    '12.2.3 1:17 AM (118.217.xxx.166)

    나도 작년에 비슷한 진상한테 시달렸는데, 그런 부류가 또 있군요. 애가 하도 포악을 떨어서 유치원을 옮겼더니만 한 달도 안되서 따라 옮기려고 하길래, 니 아들 땜에 옮겼다, 거리두고 싶다고 했더니 알았다고 하고는 옮기더라구요. 게다가 우리애가 있는 반으로 오려고 하는 바람에, 유치원에 사정얘기를 해서 다른 반에 가게 했어요. 진짜 육박전 하면서 싸우고 싶었는데 계기가 안생겨서 맘을 다스렸죠. 나를 비롯해 동네 아줌마들 다 이해를 못했는데, 그 여자 말은 지 아들이 그 유치원을 원한다는 거예요. 유치원 옮길 생각 없다고 해놓고 말이죠. 그런 인간들을 이해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내가 그 여자 겪고서 깨달은 게 싫으면 바로바로 정확히 표현해야 한다는 거였어요.

  • 12. 블레이크
    '12.2.3 9:25 AM (175.197.xxx.19)

    엄훠님 말씀이 옳구요. 바로바로 표현하세요. 어렵더라도...
    아이가 중요하지 그 엄마 감정이 중요한 거 아니잖아요.
    저라면 그 전 사건이 그렇게 많은 상황에서 그 집 엄마한테 이런 사정 얘기하더라도
    내가 아주 모진 사람은 아니라 보네요.
    그 엄마는 님을 찍어서 자기 사람으로 만들 생각인가 본데...
    나는 아니라고 확실히 얘기해 주시는 것도 그쪽을 위한 것이지 않을까요?

  • 13.
    '12.2.3 10:17 AM (114.207.xxx.163)

    그집 남자아이가 좋아하는 아이 스펙트럼이 좁아서 그런거 아닐까요.
    자기 아들이 좋아하는 애랑 엮어주려고. 상대가 좋아하든 말든 상관없이요.
    그런 사람이 있어요, 소통에 서투르면서 권리의식만 높아서 이상한 울분만 가지게 되거든요.

    님이 좀 마음약하게 피하는 스타일이니 더 조심 안 하고 같이 묻어가려고 하나봐요.
    딸아이가 그정도 피해봤으면 좀 냉담함을 보이셔도 될 거 같은데.

  • 14. 아줌마...
    '12.2.3 10:40 AM (116.37.xxx.130)

    정말 아줌마라고 부르지는 않으시죠?

    원래 동성이 아닌아이 엄마랑 어울리기 힘들어요
    아이들이 노는 성향이 틀려서요 그리고 그또래 아이들과 엄마들 모이면 아이들이 트러블있을때
    엄마 감정이 상하기때문에 조심해야하구요

    엄마들과 친분을 유지하기에는 아이들 안데리고 만나는게 좋구요 두세명 만날때는 문자라도 한번 넣어주세요 우리 어디있는데 올수있음 오고 아님말고...
    별것아닌데 따 당했다고 느낄수있을것 같아서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5382 국립대 교수 월급 7 국립대 2012/02/03 19,793
65381 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어떤 사람이 하나요? 5 금융계 아니.. 2012/02/03 1,215
65380 여자아이들도 공룡 좋아하는 아이 많죠? 10 .. 2012/02/03 2,251
65379 유용한 싸이즈 압축팩 2012/02/03 290
65378 훤의 어머니 대비 역할 하는 분 20 해품달 2012/02/03 3,545
65377 반기문 신발투척 당하다 4 나라망신 2012/02/03 1,924
65376 나꼼수에서 사발은 무슨 뜻인가요? 4 ... 2012/02/03 2,559
65375 고대성추행 항소,2심공판 2월 3일 10시에 열림 sooge 2012/02/02 401
65374 뭉친 어깨 어쩌면 풀리나요? 10 알려주세요 2012/02/02 2,931
65373 체크체크 문제집 질문좀 물어볼께요 1 문제집 2012/02/02 1,239
65372 김신영 적우 패러디하는거 보셨어요? 7 ggg 2012/02/02 4,165
65371 친한엄마 2 ㅅㅅ 2012/02/02 1,378
65370 슈퍼스타k 크리스,팬들에게 "거짓말하는 쓰레기들&quo.. 5 .. 2012/02/02 2,092
65369 이름을 잘 져야 한다 달타냥 2012/02/02 612
65368 혹시 오늘 하이킥~ 마지막 즈음 나온 노래 제목 아시는 분~ 2 음악 2012/02/02 1,320
65367 화살기도는 어떻게 드리는 것인가요? 5 가톨릭 2012/02/02 1,519
65366 중3올라가는 아들 3 아들 2012/02/02 1,595
65365 여자들이 싫어하는 행동 우꼬살자 2012/02/02 691
65364 당뇨에 좋은 울금분말가루 파는 곳을 알고싶습니다. 1 울금이요~~.. 2012/02/02 2,493
65363 해품달에서..조선시대 성인남자들 면도 했나요...? 8 ..... 2012/02/02 3,020
65362 세살 아기 미술학원에서 입힐 놀이옷 찾아요. 2 놀이옷 2012/02/02 546
65361 질문드려요? 답답 2012/02/02 317
65360 국가유공자자녀 혜택 아시는분께 여쭤봐요. 7 다시 2012/02/02 8,518
65359 강아지가 너무 이뻐요 11 이럴수가 2012/02/02 2,500
65358 쥬서기요 젤 작고 간단한거 추천해주세요 1 queen2.. 2012/02/02 8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