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이 베란다 없이 바로 도로변으로 큰 창이 있고 추운감이 있어서
그 큰 창 주위로 처음으로 외풍차단 비닐을 붙여보았어요.
그리고 그 앞에다 다시 벽 전체를 가리는 커튼을 치고요.
그 앞에 행거를 두었기 때문에 그 창문은 거의 건드리지도 않았죠.
안방에는 작은 창이 또 있거든요.
그런데 어제 아침 우연히 그 커튼을 들춰보았다가 외풍차단 비닐 밑으로 쭈욱~ 일자로 시커멓게 곰팡이가 핀 걸 봤어요.
너무 놀라고 새로 도배한 벽지 아깝고 등등...거의 정신줄 놓고 있었네요.
아파트 살다가 주택으로 이사와서..이런 문제에 경험이 없거든요.
오늘 왜 같은 방에서 작은 창에는 곰팡이가 안 피고 그 창에만 피었을까 관찰해보니
날이 추울때 유리창에 물이 맺히는데
보통은 창틀에 물이 고이는 걸로 끝나는데
외풍차단비닐을 쳐 놓으면 비닐 위로 물이 맺히고 그게 창틀이 없이 비닐 밑으로 주르륵 흐르니까
비닐이 끝나는 지점에서 비닐 경계선을 따라 쭈욱 곰팡이가 핀거더라구요.
더 위험한 것은 그쪽 벽면에 있는 전원콘센트에 전기장판 코드를 꼽아 두는데
하마트면 거기로 물이 들어갈수도 있었다는 거지요. 그 부분 벽이 이미 축축 하더라구요.
외풍차단 비닐을 치려면 밑부분에 필히 결로방지용 물기흡수 테이프를 죽 붙이던가 해야할거 같아요.
저희는 그냥 비닐을 떼어버리기로 했어요.
제가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 너무 놀라서...혹시 다른 분들도 같은 경험 하실까봐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