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넘게 시집살이 청산하고 힘들게 무리해서 25평짜리 빌라 장만해서 분가했어요.
이사한지 한 달 되었는데 재개발 승인이 났대요. 시공사에서 몇 번 전화오고
방문도 했구요. 이사하기전에 알았으면 이사비용 들여서 이사오지 않았을텐데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이사왔네요. 시세보다 이천정도 싸게 사기도 했지만 차익금이 6천 되네요.
그런데 부동산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여서 세금 관련된 부분을 생각을 못하고 있었어요.
인터넷 뒤져보니 1년미만이면 50% 2년 미만이면 40% ..세법상 그렇게 나와있어요.
삼천만원도 큰돈인거 알지요. 모르고 있다 돈 번건 알지만 남편은 세금내려고 하니 안타까운가봐요.
그래서 제가 우리에게 없던 큰 돈이 생기면 무언가 하나라도 우리 가족에게서 나가는게 있지 않겠냐고..
위로해줬어요. 사실 너무 힘들게 살았거든요. 빚으로 시작해서 사업하다가 실패해서 빚갚은지 1년밖에
안되었고, (경매도 두번 당하고 파산신청에..)
결혼생활 내내 시집살이로 인해 내내 몸과 마음이 아픈 상태였는데 분가함과 동시에
재개발로 인해 육천만원 시세차익이 생겼으니 남편은 좋아할수밖에요. 너무 욕심 부리지 말자고
했습니다...대출 끼고 산 집인데 그나마 조금이나마 갚을수 있고 (저는 분가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만족하거든요)
제가 원하는 대학공부 하고 있으니 더 욕심 부리지 말자구요.
위를 보고 살면 못산다고 하잖아요. 정말 힘들고 아플때 긍정적으로 살아서 내가 이만큼이라도 살게 된거다..라는
생각 많이 하고 살았어요..
저도 사람인지라 돈 앞에선 순간 욕심이 생겨서 편법이라도 알아볼까 라는 나쁜 생각도 가졌지만 어찌보면 불로소득
이라고 할수도 있는건데 그것만이라도 감사히 생각하자고 다짐하고 남편을 다독였습니다.
그리고 농담으로 봄되면 집 알아볼땐 재개발 안될 지역으로 알아보자고 해놓고 웃었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