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날 저희 윗층이 이사를 왔습니다. 그러려니 했습니다. 이사할 때 다 시끄럽고 근데 이집은 끝이 없는 겁니다. 사람 발소리 그외소리 근데 이 발소리 정말 돌것같더군요. 3일 지난후 밤에 올라갔습니다. 죄송하다네요. 다음날 아침 또 납니다. 관리사무실 전화해서 실내화 신을 수 있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신고있다고 이사때문에 시끄러워 그런가 보다고 했다네요.
그동안 이사다니면서 나도 저리요란했나. 미안한 마음이 다 들더군요. 아이가 세네살 짜리 있나했습니다. 콩콩콩 뛰어다니네요. 참았습니다. 이젠 제가 신경이상증상이 나타나더군요. 모든소리에 신경질적으로 반응을 하는 겁니다.
옆에서 남편이 걸으며 내는 작은소리도 싫더군요. 가슴이 불안불안 또 전처럼 싸워야 하는건가 하구요.
충주살때 애들뛰어 뭐라했더니 자기 자고 이제 일어났는데 무슨소리냐. 내집에서 내가 걷지도 못하냐구요.
조금있다 전 계속들리니까 실내화 신어보시라고 올라가 벨을 눌렀는데 헐 인터폰으로 아이들한테 방에빨리 들어가라하는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그리고 할 얘기 없다고 문도 못 열더군요. 어이없고 웃음도나와 그냥 내려왔습니다. 저 나이에 하면서요 . 어제 이집 밤에 올라갔습니다. 여기 공동주택아닙니까. 아줌마네 아이들 도대체 몇 살이냐고 물었죠. 애들 없다네요
문 열어 준다해서 기다렸습니다. 안 열리길래 그냥 내려왔습니다.
조금있다. 남편하고 내려왔네요. 뛰는 사람없다네요
아이들 유학갔답니다. 저 처음 엔 생까는 줄 알았네요. 분명 아이들 뛰는 소리였거든요. 어른 발소리는 아니였어요.
아저씨 올라가 걸어보고 전화 통화했습니다. 남자 발걸음은 아니였습니다. 저 너무 황당하고 어이없고 흥분이 막 되더군요.
아침 다시 발소리납니다. 가만생각해 보니 둘만 사는집 남자가 아니라면 그 아줌마 밖에 없다면 아이처럼 콩콩거리는 발소리가 어른발소리란 말인가. 세상에 이런일이 더군요.
바닥이 나무입니다. 그럼 그 아줌마가 뒤꿈치로 찍어 걷는 것일까요. 소리나면 녹음해 들려드린다고 했습니다. 아니면 그때 내려오시던지요. 그리고 일단락 중 인데요.
어른이 그렇게 콩콩 울리면서 걷는게 가능합니까. 저 그 아줌마 발소리 이사하면 정리하느라 얼마나 돌아다니겠습니까. 다 느꼈습니다. 세상에 별일이 다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