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방학때면 도서관을 들락거리며 책을 많이 빌려 보는편입니다.
저는 다른 분야의 책을 세 권정도 번갈아 가며 읽는데요.
이번엔 미술계통, 추리, 고전입니다. 책을 읽으면 보통 작가나 주인공에
감정이입되어 동조를 하게 되는데 한중록을 읽다보면 혜경궁 홍씨가
너무 얄밉게 느껴집니다.
한중록도 그녀의 변명서인것 같고 자꾸 나경언씨의 얼굴로 오버랩 됩니다.
너무나 극단적인 영조와 사도세자의 성격사이에서 자신과 친정, 세자의 안위를
위해 전전긍긍하고 자신의 행동을 합리하 시키는 모습이 무섭게 여겨집니다.
같이 읽고 있는 추리소설의 영향인지 자꾸 그녀가 짜놓은 함정에 사도세자가
빠져든 느낌입니다. 근거가 없다하나 소론의 영향을 받은 사도세자와 철저히
집권당인 노론 친정사이에서 일말의 갈등없이 노론편이였던 혜경궁 홍씨...
그런면에서 정조가 자신의 아버지를 위해 외가에 복수를 한것이 정말 대단해 보입니다.
어쨌든 책을 읽으면 시공간을 초월하여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것도 공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