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랬다던데요" 참 말이 쉽죠. 잔인한 사람들...

무서운사람들 조회수 : 3,182
작성일 : 2012-02-02 00:26:20

그게 사람의 본성일까요?

여기저기서 너무 많이 보이네요.

 

회사에서 점심먹고 후식으로 커피 마시다보면

그런건 정말 남녀노소 안 가리더라구요.

 

팀에 어린 남자직원들이 있는데

항상 연예인이 이야기하면 어디서 듣도보도 못한 이야기 가지고 와서 난리입니다.

"XX 게이잖아요. 모르셨어요? " <- 넌 어찌아니? 하면 들었답니다. 되게 유명한 이야기라며 게이바에서 봤다는 사람이 수두룩 하답니다. 봤니?라고 물어보면 제가 게이바를 왜 가요? 이러지요.

"XX가 남자없으면 못 잔다잖아요~" <- 그런건 또 어찌아니?하면 정말 유명한 이야긴데 못들어보셨어요?이러고..

"XX가 XX짓을 해서 어쩌구 저쩌구~" <- 또 어디서 들었어? X파일요. 그거 진짜에요. 한번도 안보셨어요? 제가 1탄부터 보내드릴께요.

 

되게 전형적인 타입인거 같죠? 어디 시트콤에나 나올법한...근데 이런 사람들 정말 많고. 정말 이런식으로밖에 사고가 안돌아가더라구요.

 

얼마전에

고 최진실씨 이야기가 나왔는데 또 그러더군요.

"최진실이 돈 빌려준게 맞대요~ 맞는데 돈 갚지않으니깐 깡패로 어찌 처리하고 그랬는데 그게 들키니깐 그런거래요"

 

그 사람 얼굴을 똑바로 보면 말했습니다.

"참 인간들 너무한다. 죽어가면서까지 아니라고 하는데 아직도 그래?"

저보다 어린애들이라 그냥 넘어갔는데 별로 수긍하는 눈치도 아니었습니다.

 

하긴 자살뉴스가 나왔을때 참 괜찮은 사람이라 생각했던 한 직원은

"어머 저것봐요. 뭔가 찔리는게 있으니깐 저렇게까지 한거지. 뭐가 없었음 저랬겠어요? 결백 주장하면 될일인데~어쩐지 뭔가 있다싶더라니.."

말문이 막혔었습니다.

 

이렇게 써놓으니 참 무섭다 하지만 사실 너무나도 일상적인 평범한 상황입니다.  

죄책감도 없고, 그렇다고 진심도 아니고, 심각한것도 아니고

그러니깐 사실 입으로 떠들면서도 꼭 진짜일필요도 없고 그런겁니다.

그냥 하루에 떠들어대는 몇 마디 말인데...

그게 참 잔인하고 추악하고 그렇네요. 그걸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한다는게 제일 추악합니다.

 

고 최진실씨 이야기 많이 하는데

제가 한 시나리오카페에서 강퇴당한 일이 있었어요.

 

주인장이 정선희-안재환 사건쯤에 굉장히 정선희를 잘못했다며 비난했는데 그 근거가 바로 고 최진실씨였거든요.

그 여자가 얼마나 독한 여자인지 아냐? 남편이 왜 야구를 못했는지 아냐? 왜 애들을 못보고 이혼당했느냐

다 최진실 독해서 그런거다. 그렇게 독하지 않았으면 왜 남편과 저지경이 되었겠느냐.

근데 그 독한 최진실사단의 한 멤버가 정선희다. 당연히 독하지..그러니깐 또 남편이 저지경이된거다...

 

카페에서 비난여론이 있었고, 저도 그랬구요.....

근데 소심한 마음에 막 뭐라하진 못하고..

"정말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더니..."한줄 댓글 썼다가 바로 강퇴당했습니다.

 

나중에 최진실씨 자살이 있고서는...

카페여론이 무서웠는지 아님...그제서야 본인의 세치 혀에서 나온 말이, 열 손가락에서 나온 글이 뭐였는지 깨달았는지

아님 죄책감이었는지

아님 자기 면제부였는지 장문의 글을 올렸더라구요.

"들은 이야기가 있어 그랬을뿐, 거짓말은 없었으며 내 생각을 말했을뿐이다. 하지만 만약 고인에게 상처가 되는 글이었다면 미안하게 생각한다.."

 

그 분, 평생 소원이 "8월의 크리스마스"같은 영화의 시나리오를 쓰는것이라 했었죠.

퍽이나 그런 글 쓰겠나 생각했었습니다.

 

 

어제 오늘 정선희씨 이야기나 송지효씨 이야기 많이 보이더군요.

 

뭐 호불호도 있고

본인 생각도 있고

그럴수야 있죠.

 

근데 그들 중 몇 명은

"그랬다던데요?"

"어쩐지.."

"그럴줄 알았어요.."

"설마 그냥 그랬겠어요? 다 이유가 있는거겠죠.."

"아는 사람한테 들었는데.."

"그랬다던데요.."

"여기저기서 들었는데.."

"그랬을거 같지 않아요? 딱 봐도 그렇게 보이던데..."

 

보지도 않은 이야기를

정말 있는것처럼 확신하고 말하는 사람들

소름끼치게 무섭습니다.

그들에게 어떤 책임도 없다는게 제일 무섭죠.

 

저도 사람 뒷담화합니다.

주로 회사사람들이죠.

저는 알거든요. 그사람들 겪어봤고 같이 일해봤고...저도 그냥 남들 뒷담화하는 그런 사람입니다.

 

다만,

어디서 주워들은 이야기을 사실인마냥

그것도 좋은 이야기도 아니고 나쁜 이야기를 하고 다니진 않을뿐입니다.

(전 하다못해 쥐박이마저도 기사찾아보고 욕합니다;;; 당연한거 아닌가요;;;)

 

전 무섭더라구요. 말로 퍼뜨리는 그런 부정적인 기운이 저한테 도로 올거 같아서요. 말로 죄짓는다고 하잖아요.

(네 저도 순수한 의도는 아니죠 ㅎㅎ 제가 당할까 무서워 안 그러는거니깐요)

 

예전에 82에 이수근씨 관련 글 올라온적 있습니다.

정말 악의에 가득차고

왜인지 열등감에 가득차서..

"이수근씨 당신은 영원한 2인자에요! 어디서 나대길 나대!"하는 글이었죠.

정말 뭐 이런 쓰레기같은 글이 다 있나 싶었는데

(근거도 없고 보기만해도 싫다 그런내용이었어요. 잘못되었음 좋겠다는 저주의 뉘앙스도 있었죠. 아무리 나대봤자 당신은 안돼!뭐 이런거?;;)

근데..동의하는 댓글이 많더라구요.

정말 놀랐습니다.

 

 

말로 죄짓지 맙시다.

싫을수도 있고 비난할수도 있어요.

그런걸 싫어하지 말라, 비난하지 말라..강요할순 없어요.

저도 싫은 연예인이 있고,

뭘하든 의도가 나빠보이는 사람 있습니다.

 

근데 악의에 가득차서는 어디서 들을걸 사실인마냥....

절대 꿍꿍이가 없을리가 없어......

어쩜 그렇게 자기확신에 찼는지....

 

그런 몇 개의 댓글들이 정말 눈쌀을 찌푸리게 합니다.

 

본인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나요?

오프에서도 그런말 하면...씹힘의 대상이 되는 사람보다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을 쳐다보게 됩니다.

 

 

 

 

IP : 114.205.xxx.220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반인들
    '12.2.2 12:34 AM (65.49.xxx.75)

    뒷담화는 모르겠고,
    연예인들 카더라라는 소문은 사실 따지고 보면 기획사나 연예부 기자측이
    더 큰 책임있는것 아닌가요?
    일반인들이 직접 찌라시정보를 쓰는것도 아니고요.
    연예인들의 확인되지 않는 소문의 떡밥뿌리는건 일반인들이 아니에요.
    그러고 보면 연예부 기자나 잡지가 큰 원흉인거네요.

  • 2. 리아
    '12.2.2 12:42 AM (210.0.xxx.215)

    루머의 대부분은 주변 관계자들에게서 나온다고 봐야합니다.
    남편이 그쪽에서 일하고, 저도 예전에 그쪽에서 일해서 잘 압니다.
    대부분 확신을 갖고 말하기 때문에 듣는 사람은 100%믿고요.
    그리고 그 말을 옮기기 때문에 소문이 되는거죠.

    에휴.....그래서 전 연예인에 관해 카더라는 전하지 않아요.

    합리적인 추론만 할 뿐...

  • 3. ...
    '12.2.2 12:42 AM (219.240.xxx.107)

    제말이 그 말이예요. 누구는 말 못해서 말 안하는게 아닌데 그런 추측성 글과 그 글 밑에 말도 안되는 카더라 글로 댓글다는 글 볼때마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건 사람이구나 라고 느끼네요.

  • 4. 원글이
    '12.2.2 12:46 AM (114.205.xxx.220)

    더 큰 책임이긴 하죠. 사람들 잠재의식속에 있는걸 수면위로 끌어올리며 떡밥던지는건 그들이니깐요.
    근데 더 큰 책임이 있는 집단이 따로 있다고 해서 거기에 휩쓸려서는 이때다싶어 악의적으로 추측하고 루머퍼뜨리는게 잘못이 없는건아니잖아요.
    누가 더 큰잘못이냐를 따지는게 아니라, 그런 변태적인 성향(전 정말 변태적이라고밖에 표현못하겠네요. 나쁜 상상을 하면서 일종의 희열을 느끼는거같아요)이 잘못된거다 말하는거에요.

  • 5. .......
    '12.2.2 12:52 AM (116.120.xxx.232)

    좋은글이군요. 좋은 생각이세요.
    추천드리고 싶네요.

  • 6. 쓸개코
    '12.2.2 12:53 AM (122.36.xxx.111)

    저도 추천 몇개라도 드리고 싶네요.
    연예인이 그러라는 직업 아닌가 할지모르겠는데 무섭다는 생각만 들어요.
    낮에 저도 관련글에 댓글달았답니다.
    누가 매장당하고 저세상 가야 끝나는건가 하구요.
    그 한사람에 대한 집중된 증오.. 악플. 너무 무섭고 안타까워요.
    그냥 언제까지 견디나 보자 밟고 밟고 .. 그러는 느낌이에요.

  • 7. ㅋㅋ
    '12.2.2 1:09 AM (116.120.xxx.232)

    윗님, 저는 정선희를 방어?했다가 어떤분한테 알바, 측근취급 받았네요.


    본인과 같은 생각= 스스로 사고 할 수 있는 것
    본인과 다른 생각= 그런 생각은 알바나 측근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것

    본인이 이해할 수 있는 생각 = 스스로 사고 할 수 있는 것
    본인이 이해할 수 없는 생각 = 그런 생각은 알바나 측근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것


    뭐 이런수준..

  • 8. 스뎅
    '12.2.2 1:24 AM (112.144.xxx.68)

    아.. 정말 좋은글 입니다!!

  • 9. ..
    '12.2.2 1:29 AM (121.134.xxx.19)

    뭐 눈엔 뭐만 보인다... 맞습니다
    남의 말 함부로 하는 사람치고 괜찮은 사람 못봤어요
    카더라를 직접 본 사실처럼 말하고 옮기는 사람은 딱 그 수준밖에 안되더라구요
    그리고 이건 뭐 자기눈에 거슬리면 온 세상이 다 증오를 해야 분이 풀리는지...
    도대체 그런 증오심과 적개심은 어디서 올까요...

  • 10. 저도
    '12.2.2 1:43 AM (122.34.xxx.74)

    추천드립니다. 82에서 산나게 씹하는 연예인 옹호하면 기획사 알바취급하던데 알바든 뭐든 남을 옹호하는 이들보다 그닥 근거없이 헐뜯는 본인들이 더 흉한 걸 제발 알았으면 싶습니다.

    얼마전 요새 미움받는 모 가수 루머하고 모 배우 루머를 한 사람이 물고왔는데 남자배우 루머는 팬들이 바로 아니라고 부인해줬거든요. 그럼 그 루머 유포자의 신빙성이 의심받고 다른 루머도 의심해야하는 것 아닌가요? 하지만 원체 미움받던 그 여가수 루머는 여지없이 믿어지고 계속 거론되더군요. 미움이 이성의 작용을 가로막는 현장이었어요. 기가 차서 원.

  • 11. ....
    '12.2.2 1:58 AM (115.140.xxx.203)

    좋은글이네요. 오늘 갑자기 올라온 정선희 관련 글들 조며
    마음이 줄편했는데, 원글님이 깨끗이 정리해주네요

  • 12. 순돌아
    '12.2.2 2:03 AM (203.226.xxx.145)

    정말 동감합니다....자기들이 벼랑끝으로 밀어놓고 거기서 떨어지면 오리발 내밀사람들...피도눈물도 없는걸까요 부모형제도없나..어찌 그리 잔인들할수있는지..오프라인으로 직접 얼굴보고 싶네요..눈은 두개인지..코는 하나인지 사람인지 도깨비인지..

  • 13. ~!!!
    '12.2.2 2:14 AM (218.158.xxx.144)

    저두 원글님 생각과 같아요
    정말 말로 죄짓지 말아야 된다는 생각이에요
    구업이 가장 크다잖아요

  • 14. 저도
    '12.2.2 7:21 AM (110.70.xxx.227)

    추천 몇개라도 드리고 싶네요
    말 조심하며 살아야겠다고 계속
    느끼고 있거든요

  • 15. 맑음
    '12.2.2 8:29 AM (125.186.xxx.14)

    구구절절 옳은 말씀이십니다~!

    '카더라~ 아님 말구~'

    정말 무서워요..ㅠ

  • 16. 기립박수
    '12.2.2 8:51 AM (112.118.xxx.41)

    옳소~완전 옳소~

  • 17. ..
    '12.2.2 9:56 AM (182.209.xxx.63)

    저도 마음으로 추천하고 갑니다.

  • 18. 완전 추천합니다!
    '12.2.2 1:25 PM (125.177.xxx.193)

    근데 저는 정선희 문제는 그녀가 숨기고 말하지 않는 그 때의 일이 궁금해서 아직도 불편하고 싫어요.
    도대체 왜 말을 안하는걸까요 본인이 먼저 사채업자 운운했던거요..

  • 19. zzzz
    '12.2.2 5:41 PM (14.52.xxx.134)

    아 최진실씨 넘맘아파요 그런댓글들이 그녀를 죽음으로까지 몰고갈지 알았다면그때 저라도 악플들에 대항했을텐데
    그런 악플 헛소문들 나중엔 밝혀지겠지 그분도 이런거 지나가리라 알겠지 했던게 결국 이리 되었어요 ㅠㅠ

    그래요 말로 죄짓지 맙시다

  • 20. dd
    '12.2.2 6:22 PM (222.112.xxx.184)

    저도 공감합니다.
    전 그래서 기껏얘기하는게 적어도 기사로 혐의 입증되어서 판결 받은 경우에만 얘기합니다.
    그외에 친구들이 뭐라하면 특히나 나쁜 쪽 얘기일 경우에는 그냥 듣고만 넘어가거나 그런거 다 믿으면 피곤해라고 언급해주지요.
    예전 누구 결혼설도 아는 지인이 결혼식 다녀왔다고 100퍼확신하면서 믿고 있기에 참 어이가 없었어요.
    걍 상식적으로 그 정도 탑스타가 그정도 집안이랑 결혼하는데 숨기는게 가능하며 그래야할 이유가 뭐가 있냐고 한소리 하고 넘어갔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5018 100만원 정도 1 저축 2012/02/02 844
65017 남편 카드 화령이라는데서 24만원. 20 ㅇㅇ 2012/02/02 2,345
65016 2월 2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2/02 296
65015 수도 틀어 놓셨나요? 1 궁금 2012/02/02 875
65014 유료 양로원 추천해주세요 2 마미맘 2012/02/02 5,325
65013 저희 남편은 제가 말도 안되게 아웅아웅 오빠~ 하면서 말해야만 .. 9 아웅 2012/02/02 1,765
65012 선거를 앞두고 예금금리가 올라가는 현상 있나요? .. 2012/02/02 465
65011 자궁수술받은분 조언요 부탁요 2012/02/02 777
65010 일산에서 김포공항가는데 택시비 4 ... 2012/02/02 5,317
65009 키플링 백팩 질문이요 4 마당놀이 2012/02/02 1,418
65008 결혼관련 조언 좀 부탁드려요 40 머리아파 2012/02/02 3,785
65007 이윤성 완전 부티나게 이쁘네요. 33 좋은아침 2012/02/02 20,529
65006 야단쳐주세요 11 음음 2012/02/02 1,390
65005 영어학원 고르는 것 도와주세요. 1 영어학원 고.. 2012/02/02 617
65004 2월 2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2/02/02 530
65003 초등학교 교과서 온라인 판매처 아시는 분 계신가요? 3 못찾겠어요... 2012/02/02 1,901
65002 이기적인 세입자들 37 좀심함 2012/02/02 7,524
65001 다이어트 일기 4일째. 10 꼬꼬댁 2012/02/02 1,157
65000 매매 2 정월보름 2012/02/02 649
64999 선물고민-올레이 또는 아하바.. 3 미국에서 귀.. 2012/02/02 1,026
64998 남편이 갑자기 헤어지자고 하는데 86 klimtk.. 2012/02/02 18,207
64997 KBS는 보도본부장을 퇴진시켰네요 3 참맛 2012/02/02 1,332
64996 대구도 많이 춥나요? 3 스미레 2012/02/02 835
64995 this decade, 라는 표현에 대한 질문입니다. 조언 부탁.. 2 영어고민 2012/02/02 872
64994 아이는 학교 안가니 좋아하는데... 2 급작스런연락.. 2012/02/02 1,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