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사람의 본성일까요?
여기저기서 너무 많이 보이네요.
회사에서 점심먹고 후식으로 커피 마시다보면
그런건 정말 남녀노소 안 가리더라구요.
팀에 어린 남자직원들이 있는데
항상 연예인이 이야기하면 어디서 듣도보도 못한 이야기 가지고 와서 난리입니다.
"XX 게이잖아요. 모르셨어요? " <- 넌 어찌아니? 하면 들었답니다. 되게 유명한 이야기라며 게이바에서 봤다는 사람이 수두룩 하답니다. 봤니?라고 물어보면 제가 게이바를 왜 가요? 이러지요.
"XX가 남자없으면 못 잔다잖아요~" <- 그런건 또 어찌아니?하면 정말 유명한 이야긴데 못들어보셨어요?이러고..
"XX가 XX짓을 해서 어쩌구 저쩌구~" <- 또 어디서 들었어? X파일요. 그거 진짜에요. 한번도 안보셨어요? 제가 1탄부터 보내드릴께요.
되게 전형적인 타입인거 같죠? 어디 시트콤에나 나올법한...근데 이런 사람들 정말 많고. 정말 이런식으로밖에 사고가 안돌아가더라구요.
얼마전에
고 최진실씨 이야기가 나왔는데 또 그러더군요.
"최진실이 돈 빌려준게 맞대요~ 맞는데 돈 갚지않으니깐 깡패로 어찌 처리하고 그랬는데 그게 들키니깐 그런거래요"
그 사람 얼굴을 똑바로 보면 말했습니다.
"참 인간들 너무한다. 죽어가면서까지 아니라고 하는데 아직도 그래?"
저보다 어린애들이라 그냥 넘어갔는데 별로 수긍하는 눈치도 아니었습니다.
하긴 자살뉴스가 나왔을때 참 괜찮은 사람이라 생각했던 한 직원은
"어머 저것봐요. 뭔가 찔리는게 있으니깐 저렇게까지 한거지. 뭐가 없었음 저랬겠어요? 결백 주장하면 될일인데~어쩐지 뭔가 있다싶더라니.."
말문이 막혔었습니다.
이렇게 써놓으니 참 무섭다 하지만 사실 너무나도 일상적인 평범한 상황입니다.
죄책감도 없고, 그렇다고 진심도 아니고, 심각한것도 아니고
그러니깐 사실 입으로 떠들면서도 꼭 진짜일필요도 없고 그런겁니다.
그냥 하루에 떠들어대는 몇 마디 말인데...
그게 참 잔인하고 추악하고 그렇네요. 그걸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한다는게 제일 추악합니다.
고 최진실씨 이야기 많이 하는데
제가 한 시나리오카페에서 강퇴당한 일이 있었어요.
주인장이 정선희-안재환 사건쯤에 굉장히 정선희를 잘못했다며 비난했는데 그 근거가 바로 고 최진실씨였거든요.
그 여자가 얼마나 독한 여자인지 아냐? 남편이 왜 야구를 못했는지 아냐? 왜 애들을 못보고 이혼당했느냐
다 최진실 독해서 그런거다. 그렇게 독하지 않았으면 왜 남편과 저지경이 되었겠느냐.
근데 그 독한 최진실사단의 한 멤버가 정선희다. 당연히 독하지..그러니깐 또 남편이 저지경이된거다...
카페에서 비난여론이 있었고, 저도 그랬구요.....
근데 소심한 마음에 막 뭐라하진 못하고..
"정말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더니..."한줄 댓글 썼다가 바로 강퇴당했습니다.
나중에 최진실씨 자살이 있고서는...
카페여론이 무서웠는지 아님...그제서야 본인의 세치 혀에서 나온 말이, 열 손가락에서 나온 글이 뭐였는지 깨달았는지
아님 죄책감이었는지
아님 자기 면제부였는지 장문의 글을 올렸더라구요.
"들은 이야기가 있어 그랬을뿐, 거짓말은 없었으며 내 생각을 말했을뿐이다. 하지만 만약 고인에게 상처가 되는 글이었다면 미안하게 생각한다.."
그 분, 평생 소원이 "8월의 크리스마스"같은 영화의 시나리오를 쓰는것이라 했었죠.
퍽이나 그런 글 쓰겠나 생각했었습니다.
어제 오늘 정선희씨 이야기나 송지효씨 이야기 많이 보이더군요.
뭐 호불호도 있고
본인 생각도 있고
그럴수야 있죠.
근데 그들 중 몇 명은
"그랬다던데요?"
"어쩐지.."
"그럴줄 알았어요.."
"설마 그냥 그랬겠어요? 다 이유가 있는거겠죠.."
"아는 사람한테 들었는데.."
"그랬다던데요.."
"여기저기서 들었는데.."
"그랬을거 같지 않아요? 딱 봐도 그렇게 보이던데..."
보지도 않은 이야기를
정말 있는것처럼 확신하고 말하는 사람들
소름끼치게 무섭습니다.
그들에게 어떤 책임도 없다는게 제일 무섭죠.
저도 사람 뒷담화합니다.
주로 회사사람들이죠.
저는 알거든요. 그사람들 겪어봤고 같이 일해봤고...저도 그냥 남들 뒷담화하는 그런 사람입니다.
다만,
어디서 주워들은 이야기을 사실인마냥
그것도 좋은 이야기도 아니고 나쁜 이야기를 하고 다니진 않을뿐입니다.
(전 하다못해 쥐박이마저도 기사찾아보고 욕합니다;;; 당연한거 아닌가요;;;)
전 무섭더라구요. 말로 퍼뜨리는 그런 부정적인 기운이 저한테 도로 올거 같아서요. 말로 죄짓는다고 하잖아요.
(네 저도 순수한 의도는 아니죠 ㅎㅎ 제가 당할까 무서워 안 그러는거니깐요)
예전에 82에 이수근씨 관련 글 올라온적 있습니다.
정말 악의에 가득차고
왜인지 열등감에 가득차서..
"이수근씨 당신은 영원한 2인자에요! 어디서 나대길 나대!"하는 글이었죠.
정말 뭐 이런 쓰레기같은 글이 다 있나 싶었는데
(근거도 없고 보기만해도 싫다 그런내용이었어요. 잘못되었음 좋겠다는 저주의 뉘앙스도 있었죠. 아무리 나대봤자 당신은 안돼!뭐 이런거?;;)
근데..동의하는 댓글이 많더라구요.
정말 놀랐습니다.
말로 죄짓지 맙시다.
싫을수도 있고 비난할수도 있어요.
그런걸 싫어하지 말라, 비난하지 말라..강요할순 없어요.
저도 싫은 연예인이 있고,
뭘하든 의도가 나빠보이는 사람 있습니다.
근데 악의에 가득차서는 어디서 들을걸 사실인마냥....
절대 꿍꿍이가 없을리가 없어......
어쩜 그렇게 자기확신에 찼는지....
그런 몇 개의 댓글들이 정말 눈쌀을 찌푸리게 합니다.
본인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나요?
오프에서도 그런말 하면...씹힘의 대상이 되는 사람보다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을 쳐다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