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도 아니고 가난하지도 않고 평범한 집 주부예요.
애들이 아직 초딩이라 큰 돈은 안들어요.
사교육도 기본만 하려고 생각중이구요.
40대 초인데 요즘 내 삶과 미래에 대해 생각이 많습니다.
지금까지 프리랜서로 일했고 나름 제 일에 자부심도 있었지만 이제 나이도 먹고
현장에서 멀어지니 감도 점점 떨어지는것 같고... 그 일을 계속하긴 힘들것 같아요. (글쓰는 일이었어요)
평생 하던 일이고 제가 좋아하던 분야여서 그동안 다른일 해야겠다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었는데,
이제 내 인생을 다시 프로그램해야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많은돈을 벌지는 못하지만 애들 간식값이랑 자기 취미생활 자금 정도되는 금액을 벌 수 있고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지 않은 일로 (제가 몸이 약해요... 지병도 좀 있구요)
늘그막까지 계속 발전을 추구하면서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요?
너무 속편한 희망인가요?
그래도 혹시라도 이런 경우로 일을 잡고 계신분이 계실까 해서 정보를 얻고 싶어요.
전 건강 유기농 빵을 만드는 아주 작은 가게도 생각해봤어요.
오븐 한두개만 들어가면 되고 진열장도 따로 없는, 그치만 모든 재료가 유기농이고 자극적이지 않아서
아는 사람만 정기적으로 찾아오는... 재료비 더해서 수고료로 한달에 맥시멈 백만원 정도만 벌리는....
그런 소박한 빵집이요.
남는빵은 매일저녁 고아원이나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나눠주고요....
아님 아이들 상대로 글짓기 공부방 같은거 생각해봤어요.
우리 애들이랑 같이 동네 애들 대여섯명 모아서 소설도 읽고 신문도 보고 글짓기도 하고....
국어공부도 좀 시켜주고.. 이런거요.
이런 자영업만 생각했었는데.....
얼마 없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어딘가 취직을 해서 새로운 일을 배우는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근데, 당최 아이디어가 없어요.
혹시라도... 제가 원하는 그런 조건의 일을 하면서 노후를 보내는 분들 안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