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 대해서, 나의 무의식 세계에 대해서 분석해보고 싶은데
여기 자게글만 검색해봐도 대략 회당 십만원 가까이 하네요;;;
연세대 황상민 교수같은 분은 상담료가 후덜덜하겠죠?
집단 심리치료같은 프로그램은 어떤지 경험해보신분 있으세요?
제가 생활에서 감정적으로 크게 문제를 느끼는 부분은 남자와의 갈등상황이에요.
이를테면, 저에게 무례하게 구는 남자에게 그 당시에는 제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억눌러요.
야한 농담을 한다거나 은근슬쩍 스킨쉽을 한다거나 제 외모에 대해 지적한다거나...이런경우
분명 싫은데도, 예기치 않은 상황에 당황해서 얼떨결에 웃게되구요, 그러면 상대방은 제 감정을 눈치채지 못하고 넘어가는거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분하고... 그때 이렇게 했어야지... 자책하고..
그러다가, 이건 정말 그냥 넘어가면 안되겠어. 앞으로도 볼 사람이니 선을 그어놔야해.라고 결론내리면 전화해서
<그때 이러저러한 일때문에 제가 힘들었어요. 그쪽에선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저는 그렇게 받아들여지네요>라고 정중+웃음으로 얘기하죠 ㅡㅡ;;;
당연히 그쪽에선 <아, 그런줄 몰랐는데...앞으로는 조심할께요.> 그러지만...
아놔!!! 제가 생각해봐도 이 얼마나 황당한 뒷북이냐고요ㅜㅜㅜ
아마도 성장기를 외가에서 보내서 엄하디 엄한 외할아버지의 폭언과 강압적인 분위기에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해보고 살아온 탓이겠거니... 싫어도 표현 못하고 표현해봤자 받아들여지지 않고, 가족을 위해 참고 희생하는게 당연한 삶이였던 탓이겠거니.. 하고 나름 분석합니다만~
세상의 반은 남자고 살다보면 앞으로도 얼마든지 또 부딪힐 수 있는 상황인데 더이상 반복하고 싶지 않아요.
그런 상황에서 제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싫으면 싫다는 표현을 하되, 세련되고 능숙하게 하고 싶네요.
이런 부분을 도움받고 싶어 정신분석을 통한 심리상담을 하고 싶은데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