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환청/환시와 귀신들림의 차이점.

냠... 조회수 : 6,295
작성일 : 2012-02-01 12:46:57

귀신들림에 대한 얘기, 정신불열에 대한 얘기들이 많아서 한번 적어봅니다.

 

일단,

전 귀신을 보고 대화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귀신을 쫓는 굿을 한 적 있습니다. (효과 미미함)

이와 관련해서 개신교교회의 목사가 안수기도를 한 적 있습니다. (효과 없었음)

이와 관련해서 계속 신내림을 받으라는 종용을 받기도 하고 신을 받게 될거란 소리를 10여년동안 수도 없이 들었습니다. (안받음)

 

이단,

친동생이 정신과 전문 간호사이고 정신과 병동에서 10년이상 근무했습니다.

동생이 정신간호학으로 대학원을 다닐때 레포트 준비며 번역 제가 도와줬구요, 환청/환시와 귀신이 보임에 대한 차이점에 대해서도 대화를 많이 했습니다.  의사분들 의견도 꽤 들었구요.

 

삼단,

고모가 신내림을 받은 무당입니다. (저더러 결국엔 신내림을 받게 될거라고 말한 수십명중의 한명입니다)

 

사단,

사촌여동생이 귀신들림현상을 일으켜서 정신병원에 입원하였으나 정신과 문제는 전혀없으니 차라리 무당을 만나보란 소리를 듣고 퇴원했습니다.  (귀신 쫓는 굿을 두번 했고 지금은 완전 정상입니다)

 

환청/환시

환자의 입장에서는 정말 또렷이 보인답니다.  의사 앞에서 직접 대화를 주고 받기도 한다더군요.  환시의 경우는 매우 정밀하게 세부묘사도 한답니다.  즉 없는 것을 보인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에게는 정말 보이고 정말 들린답니다.

 

일관성

흔히 정신과적 문제이냐 아니냐를 따질때 [일관성]으로 판단을 합니다.

그런데 이 일관성이 어떠한 것이냐가 중요합니다.  정신과적 판단 기준의 일관성은 [귀신이 보인다] 라는 말의 일관성을 말하는게 아닙니다.  자신의 일상생활을 말할때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말하는가 아닌가 하는 것으로 [일관성]을 따집니다.

정신과적인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상황이나 능력을 [과장하거나 부풀리거나 혹은 없는 것을 있다] 라고 말한답니다.  그리고 그것을 자신은 진실이라고 철썩같이 믿죠.  없었던 일을 있었다고 우기는 것도 흔한 증세인데 예를 들어 누가 나에게 욕을 했다, 누가 나를 괴롭혔다 등도 포함됩니다.

 

귀신들림/신내림

개신교에서는 정신적인 문제 전체를 모조리 [귀신들림]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만, 무당들이 말하는 신내림이라고 불리는 증세는 오히려 개신교에서 말하는 [방언]의 상태와 동일하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과학적으로 뇌파를 검사한 결과 뇌파상태가 동일하다는 보고서도 나와있죠.  물론 [가짜 신내림]이 많듯이 [가짜 방언]도 많았구요.  양쪽 모두 가짜가 80%가 넘더군요.

 

저의 경우는.. 신내름을 받게 될거란 협박 아닌 협박에 시달리다 못 해서 어느날 중대한 결심을 했습니다.

[꼭 받아야 한다면 내가 받을 수 있는 가장 높고 큰 신을 받겠다!]

그래서 어떻게 했냐구요?  세례를 받았답니다.

그리고  고모가 말한 40세 시한을 무사히 넘기고 아직까진 평온하게 살고 있답니다.
IP : 112.185.xxx.18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1 1:05 PM (211.110.xxx.50)

    저도 한 때...
    신 받는다고.......했죠.
    꿈에서 온갖 신?삼신제석부터 줄줄이 장군신등이 나타나며 그리고 머리며 온몸이 까라 앉듯이 아프고
    정신이 까라 앉으며 ....
    참...내...그리고 여기엔 쓰지못할...정신착란이나 분열이 일어 났었죠.
    그러나 정신과에 가서 약 먹고...그러니 정말 많이 좋아졌습니다.
    저랑 같은 경험이 있는 분이 있다는 사실에 안도를...
    지금은 저도 님과 같이 천주교에 입문해서 큰신? 모십니다. ㅡㅡ::

  • 2. ...
    '12.2.1 1:05 PM (116.36.xxx.8)

    천주교신자가 되신건가요?
    원글님은 세례를 받으신거고 사촌여동생은 굿을 두번 받고 나은거네요.
    결국 귀신들림이 있다는 거고 다른 방법으로 해결한 얘기로 들리네요.

  • 3. 원글
    '12.2.1 1:09 PM (112.185.xxx.182)

    네, 요즘은 정신과에서도 [신내림] 이라는 걸 인정하는 추세라고 합니다.
    정신과적인 문제가 전혀 없는데도 불고하고 귀신을 보고 듣는 사람이 있다는 걸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요근래는 환청/환시 와 귀신을 보고 듣는 것을 정신과에서도 구분한다고 합니다.

    100명중에 1-2명은 [무당을 만나봐라] 라고 내 보낸다네요.

  • 4. 친구..
    '12.2.1 2:07 PM (116.121.xxx.33)

    몸이 여기저기 아프고, 환청과 환시가 있었어요.
    미신을 믿지 않아서 몸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병원에서 여러 검사를 받았지만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는데, 결국 내분비내과에서 부신피질 호르몬에 문제가 있다는 확진을 받고 치료중인데, 지금은 환청이나 환시는 전혀 없고 원인없는 몸의 통증도 많이 사라졌다네요.
    친구가 병원이 아닌 다른것에서 원인을 찾지 않고 적극적으로 치료중이라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5. 원글
    '12.2.1 2:49 PM (112.185.xxx.182)

    정신과에서도 제일먼저 하는게 건강검진이랍니다.
    약물중독인지 아닌지, 다른 신체적 이상으로 인한 것이 아닌지(특히 두뇌관련 질병이나 호르몬 이상)
    그 진단 결과 정상이면 그 다음부터 여러번의 상담과 관찰로 결론을 내린다고 하네요. ^^

  • 6. 머리에 혹
    '12.2.1 3:19 PM (118.91.xxx.65)

    제가 본 어떤분은 그렇게 한동안 헛것 보이고 갑자기 사는게 말도 못하게 엉망되어서, 우왕좌왕하다가
    알게된 병명이 뇌수막종 인가.. 하여튼 그런 병이었어요. 수술도 잘되었고 회복되었답니다.
    처음 알았어요. 뇌에 혹같은게 있어도 그럴 수 있다는걸.

  • 7. 천년세월
    '18.11.29 5:22 AM (211.246.xxx.214) - 삭제된댓글

    환.ㅓㅇ이 호르몬 때문이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2768 한미FTA 폐기! 오늘 집회 1 NOFTA 2012/02/18 491
72767 [펌- 맘스홀릭] 천안 불당동 채선당 임산부 폭행사건 29 쾌걸쑤야 2012/02/18 11,511
72766 뉴스타파4회 정말 썅욕이 절로 나와요.. 4 ㄷㄷ 2012/02/18 1,294
72765 미러팝 이랑 소니tx55 뭐살까요? 1 고민 2012/02/18 461
72764 전기압력밭솥에 굴무밥하려규하는데요...(급) 7 .. 2012/02/18 2,238
72763 결혼나이 김은 2012/02/18 690
72762 대한항공이 자랑스럽네요. 4 루브르 2012/02/18 2,859
72761 떡갈비는 어떻게 만들죠? 2 참기름 2012/02/18 1,143
72760 러닝머슴 글 100% 믿지마세요. 7 어드바이저 2012/02/18 1,965
72759 4시 다 돼 들어온 남편 5 Someti.. 2012/02/18 1,687
72758 이사간다니까 밥한끼 먹자는데 1 학교엄마들 2012/02/18 1,436
72757 난폭한 로맨스 진동수가 아내의 죄를 뒤집어쓰려는 거죠??? 4 sks 2012/02/18 1,962
72756 남편이 집에 아직 안왔는데 전혀 연락이 안되는데요...(급해요... 5 남편 2012/02/18 2,070
72755 해품달 저는 소설이 더 재미있는거 같아요 5 음.. 2012/02/18 1,828
72754 제가 지우지도 않은 글이 지워졌어요! 6 번민 2012/02/18 960
72753 MBC 제대로 뉴스 데스크 2회 3 짱이네요 !.. 2012/02/18 766
72752 피아니스트 서주희씨 근황이 궁금합니다~ 그때 그분 2012/02/18 2,453
72751 어떤게 맞는 걸까요?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90 Jooo 2012/02/18 16,217
72750 앞베란다 배수구 냄새 1 배수구냄새 2012/02/18 1,919
72749 어마님이 단기기억상실증으로 응급실에 가셨습니다 11 란소미 2012/02/18 9,557
72748 한미 FTA반대 현수막과 스마트폰 거치대팝니다 6 자수정 2012/02/18 773
72747 정말 작은일에 행복해하는 나... 12 행복하고파 2012/02/18 2,995
72746 아파트 출입문 안쪽에서 담배 계속 피워대는 넘!! 8 참다참다 2012/02/18 1,583
72745 뉴스타파 4회 12 보세요 2012/02/18 1,270
72744 개신교 헌금 등등에 각종 세금물려 나라살릴것" 2 호박덩쿨 2012/02/18 1,3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