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들림에 대한 얘기, 정신불열에 대한 얘기들이 많아서 한번 적어봅니다.
일단,
전 귀신을 보고 대화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귀신을 쫓는 굿을 한 적 있습니다. (효과 미미함)
이와 관련해서 개신교교회의 목사가 안수기도를 한 적 있습니다. (효과 없었음)
이와 관련해서 계속 신내림을 받으라는 종용을 받기도 하고 신을 받게 될거란 소리를 10여년동안 수도 없이 들었습니다. (안받음)
이단,
친동생이 정신과 전문 간호사이고 정신과 병동에서 10년이상 근무했습니다.
동생이 정신간호학으로 대학원을 다닐때 레포트 준비며 번역 제가 도와줬구요, 환청/환시와 귀신이 보임에 대한 차이점에 대해서도 대화를 많이 했습니다. 의사분들 의견도 꽤 들었구요.
삼단,
고모가 신내림을 받은 무당입니다. (저더러 결국엔 신내림을 받게 될거라고 말한 수십명중의 한명입니다)
사단,
사촌여동생이 귀신들림현상을 일으켜서 정신병원에 입원하였으나 정신과 문제는 전혀없으니 차라리 무당을 만나보란 소리를 듣고 퇴원했습니다. (귀신 쫓는 굿을 두번 했고 지금은 완전 정상입니다)
환청/환시
환자의 입장에서는 정말 또렷이 보인답니다. 의사 앞에서 직접 대화를 주고 받기도 한다더군요. 환시의 경우는 매우 정밀하게 세부묘사도 한답니다. 즉 없는 것을 보인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에게는 정말 보이고 정말 들린답니다.
일관성
흔히 정신과적 문제이냐 아니냐를 따질때 [일관성]으로 판단을 합니다.
그런데 이 일관성이 어떠한 것이냐가 중요합니다. 정신과적 판단 기준의 일관성은 [귀신이 보인다] 라는 말의 일관성을 말하는게 아닙니다. 자신의 일상생활을 말할때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말하는가 아닌가 하는 것으로 [일관성]을 따집니다.
정신과적인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상황이나 능력을 [과장하거나 부풀리거나 혹은 없는 것을 있다] 라고 말한답니다. 그리고 그것을 자신은 진실이라고 철썩같이 믿죠. 없었던 일을 있었다고 우기는 것도 흔한 증세인데 예를 들어 누가 나에게 욕을 했다, 누가 나를 괴롭혔다 등도 포함됩니다.
귀신들림/신내림
개신교에서는 정신적인 문제 전체를 모조리 [귀신들림]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만, 무당들이 말하는 신내림이라고 불리는 증세는 오히려 개신교에서 말하는 [방언]의 상태와 동일하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과학적으로 뇌파를 검사한 결과 뇌파상태가 동일하다는 보고서도 나와있죠. 물론 [가짜 신내림]이 많듯이 [가짜 방언]도 많았구요. 양쪽 모두 가짜가 80%가 넘더군요.
저의 경우는.. 신내름을 받게 될거란 협박 아닌 협박에 시달리다 못 해서 어느날 중대한 결심을 했습니다.
[꼭 받아야 한다면 내가 받을 수 있는 가장 높고 큰 신을 받겠다!]
그래서 어떻게 했냐구요? 세례를 받았답니다.
그리고 고모가 말한 40세 시한을 무사히 넘기고 아직까진 평온하게 살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