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게에 얼마전 본인이 그런 소리 많이 듣는다고 색기가 뭐냐고 묻는 글이 올랐는데.
색기와 매력은 엄연히 다른 것이겠죠만 그 경계가 모호한 것 같고,
대부분 색기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많더군요.
현아나 김부선을 주로 떠올리는 것 같았구요.
제 주변에도 단순히 매력만으로 설명하기에는 남자들이 유난히 따르는 분이 있는데
나이와 직업, 국적을 초월해 남자들이 그녀 앞에서는 무장해제되더군요.
그렇다고 그녀를 보면 김부선이 떠오르지는 않구요.
이쁜 얼굴에 더해 보호본능, 소탈함(옷도 소탈, 노메이크업), 공감능력, 지적능력이 섞여있어
충분히 눈길을 끌지만 그녀보다 더 이쁜 사람, 더 똑똑한 사람도 많고 그녀도 결점도 많아요.
매력이란 아마 부조화의 조합인 것 같기도 해요.
예전에 허황후가 하도 아름다워 지나던 소끌던 노인(견우노인)이 꽃을 따서 바치며 유명한 향가를 불렀단 이야기,
일본을 건국한 황후(의자왕의 배다른 누이)는 심지어 배다른 형제들 조차 그녀를 흠모했고
나중에 연개소문, 일본왕자, 백제 왕자 3명의 남편을 두었단 이야기,
미실 이야기,
영국의 엘리자베쓰1세 이야기를 보면 남자에게 붙어서 세상을 파괴한 요부들 양귀비 이런 여자들과는 다른
영웅같은 여자들이 떠오르지 않나요?
돈호세의 여주인공이 요부, 팜므파탈의 색기, 파괴적인 느낌이 떠오르지만,
색기에도 급이 있어서 허황후나, 일본 건국한 여황후, 미실의 이런 매력도 색기의 높은 급은 아닌지..
이런 매력에 능력이란 조합이 더해지면 한 나라를 건국할 수 있는 폭발적인 에너지가 되지 않나 싶기도 하구요.
댓글에 보니 전부 스스로 색기있다는 분들이 무지 많았지만..
미래의 우리 딸들은 이리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아님 이런건 색기가 아닌 다른 이름의 매력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