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슴도치가 야행성이 아니네요

마트 출신 조회수 : 1,178
작성일 : 2012-01-31 05:24:52

두 번째 고슴도치를 마트에서 사왔어요;;

 

전에 길렀던 고슴도치는 일반 가정에서 태어나 엄마젖 충분히 먹고 분양된 녀석이라

저희 집에 처음 왔을 땐 낮에 자고 밤새 시끄럽게 굴던 본능에 충실한 놈이었는데

 

이번에 데려온 도치는 너무 아기예요.

농장에서 젖도 제대로 떼지 못했음이 분명한 달걀만한 크기에 몸무게도 겨우 80g 이네요ㅠㅠ

 

사실 사면서도 너무 갸냘퍼서 금세 죽어버리지 않을까  망설였는데

그 안쓰러운 모습이 자꾸 눈앞에 아른거려 몇 번을 들락날락하다가 결국 데려오고 말았는데요...

 

글쎄 야행성이라고 알고 있었던 고슴도치의 습성을 얘가 마트 생활 몇 주 만에 던져버렸는지

밤새 자네요@@

 

낮에도 잠깐씩 나와 놀고, 초저녁 무렵부터 열 한시 정도까지 활발하게 움직이다가 애랑 애아빠 자는 시간에 

집에 들어가 같이 자네요@@  오히려 전 이시각까지 깨어있는데...

 

물론 제가 지켜본 게 며칠 되지는 않았지만 대낮보다 밝은 마트의 조명을 한참 자야할 아침부터 밤까지

견뎌야 하고 무수한 발자국 소리들과 진동소리를 어미품 갓 떨어진 어린 짐승이 견뎌내기가 어떠했을지 생각해보면

너무 안쓰러워요.

 

살 좀 붙으라고 오늘 한우 구워줬는데 아프지 말고 무럭무럭 잘 자랐으면 좋겠어요.

IP : 175.123.xxx.8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궁금
    '12.1.31 5:28 AM (175.198.xxx.129)

    첫번째 고슴도치는 어떻게 되었나요?

  • 2. 원글
    '12.1.31 5:53 AM (175.123.xxx.86)

    5년 동안 정말 사랑하면서 키웠는데 작년 말에 죽었어요, 병으로...

  • 3. ..
    '12.1.31 9:53 AM (203.226.xxx.145)

    마음이 참 고우시네요. 우리집에도 한 마리 있어요.
    완전 야행성이던데..얼굴보기 힘들답니다.
    애가 사달라고 졸라서 샀는데 겨우 사료하고 물만 챙겨주고 별 애정을 안주네요.

  • 4. 울집 도치는
    '12.1.31 10:48 AM (61.106.xxx.25)

    외로움에 밤마다 탈출만 시도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6891 경찰이 김재호 진짜 무혐의 결론 내렸군요 8 욕나온다 2012/03/27 1,564
86890 평생 층간소음을 느끼지 못하고 사네요 7 ㅇㅇ 2012/03/27 1,949
86889 휴롬 어디서 구입하셨나요~ 1 휴롬~~ 2012/03/27 1,132
86888 장보기 겁난 이유 - 물가 관리 실적 하나만 보아도 민주 진보 .. 4 달맞이 펌 2012/03/27 809
86887 정말 화가 나요 6 ... 2012/03/27 1,367
86886 유산 후 보양식 추천해 주세요 맘아픈친구 2012/03/27 1,648
86885 `박원순식 원룸` 153가구…문정·연남동 9월 입주 매일경제 |.. 16 과연 2012/03/27 1,317
86884 소심한 18개월 남아 짐보리 다니는거 어떨까요? 3 초보엄마 2012/03/27 1,153
86883 문대성 논문 표절 아주 쉽게 이해하기 7 야망있는 남.. 2012/03/27 1,481
86882 임신10주 차인데 온탕에 5 온천 매니아.. 2012/03/27 2,571
86881 스피루리나 어떤거 드시나요? 건강식품 2012/03/27 957
86880 커피,,일리머신 쓰시는분들 만족하시나요? 4 bobby 2012/03/27 1,502
86879 한화갑, 박지원, 문재인, 문성근 skyter.. 2012/03/27 710
86878 tif파일 여는법 아시는분 계신가요? 2 파일 2012/03/27 5,586
86877 오바마가 한국오면서 한방 때리면서 왔네요. 참맛 2012/03/27 1,236
86876 낙동강 삼강보 ‘환경훼손’으로 전격 취소 1 세우실 2012/03/27 620
86875 웬만하면 / 왠만하면 ?? 10 아까요 2012/03/27 3,040
86874 살돋 보다가 강력 지름신이..ㅠㅠ 9 .. 2012/03/27 3,244
86873 아기 역아여서 고민이던 임산부.. 자리잡았대요^^ 2 고민해결 2012/03/27 1,132
86872 소맥은 무슨맛으로 먹나요 8 2012/03/27 1,736
86871 광고아님...임플란트 치과 추천좀 해주세요... 2 2012/03/27 829
86870 자동차보험 드시는 분들~ 3 궁금 2012/03/27 618
86869 유행성독감걸린 아이, 몇일만에 등교시키셨나요? 2 수필가 2012/03/27 1,138
86868 알카리 이온수가 좋은지 ... 3 궁금이..... 2012/03/27 938
86867 남편이 가방을 사달래요^^ 이건 어떤가요? 2 이클립스74.. 2012/03/27 5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