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과나무 아래서'라는 만화 아시나요?

어려서 본 만화인데... 조회수 : 1,463
작성일 : 2012-01-31 03:18:09
제가 초등학교 때 부모님이 다달이 약국에서 소년중앙을  사 주셨어요.
거의 35~40년 전 일인데, 그 때는 약국에서도 잡지를 팔았었지요.
잡지 안에 읽을 것도 많고 흥미로운 것이 많아서 
지금 생각해 보면 요즘 잡지와는 달리 꽤 교육적이였다고 생각해요. 
우스운 소리지만... 
지금 그나마 제가 가진 상식이 그 때 잡지를 통해서 쌓은 것도 적지않다고 믿고있답니다^^

부록으로 만화책도 들어있었는데
'베르사이유의 장미'도 그 중 하나였어요.
책 안에도 만화가 있었고  '~~앤'이라는 만화를 무척 재미있게 읽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로마의 휴일'을 만화로 만든 거더라구요.
영화의 장면장면을 어찌나 똑같이 그렸는지, 나중에 영화로 볼 때 이해하기 무척 좋았었어요.
그리고.... 여러 만화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는데 바로'사과나무 아래서'에요.
내용은 너무 오래되서 기억이 안 나고 그냥 무척 슬펐다는 거...
얼마나 슬펐는지 두고두고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답니다.
그러다보니 내용은 기억이 안 나고 울었던 기억만 남았어요.
마지막 장면이 바람에 날리는 커다란 사과나무 아래에 무덤과 비석이 있고, 
주인공이 그 무덤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슬퍼하던 것 만 기억이 나네요.
그 만화를 다시 보고 싶은데 저와 같은 만화의추억을 가진 분이 계실까요?

IP : 59.5.xxx.19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1.31 3:22 AM (58.141.xxx.145)

    죄송한데 레몬나무 아래서 아니었어요? 여주인공이 레몬나무에서 레몬 먹다 아래 있는 남주에게로 떨어지던

    왠지 스토리가 비슷해서리...

    그 때 어린 나이에 어떻게 저렇게 신 레몬을 그냥 먹고 있을까라고 만화지만

    레몬 상상하며 입에 신물 잔뜩 고였던거 기억나서요

    끝은 비슷하게 비극이었던 듯 해요 레몬나무 아래 무덤인지 비석인지 있고....

    그러다 나중 그 남자 살아돌아와서 무덤 앞에서 울다 고개 확 들고 울고 뛰쳐나가고...

    제목도 레몬나무 아래에서 였던 것 같은데 아니에요?

  • 2. ..
    '12.1.31 3:58 AM (168.103.xxx.187) - 삭제된댓글

    검색을 하니 정보가 있네요.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TWqZ&articleno=85#ajax_his...

    저도 어릴때 소년 중앙을 읽었는데, 이 만화 어렴풋이 생각나요.

  • 3. 반가워서 로긴
    '12.1.31 7:13 AM (68.98.xxx.123)

    저하고 같은 나이 또래이신듯.
    저는 그 스토리가 슬퍼서 나중에 열심히 수소문 해서 책을 찾아 읽었는데
    아주 짧은 단편이라서 놀라고
    남자하고 여자하고 둘다 진심이라고 믿었던 어린 마음과 달리 남자는 가볍게 놀다가 간거고
    나중에도 그 마을에 와서 그런 여자가 있었더랬는데..정도의 생각만 하는걸 읽고 또 놀랐어요.
    저도 그 잡지로 기초 교양을 쌓았다고 믿어요 ㅋ.

  • 4. 윗글 쓴 사람인데요
    '12.1.31 7:19 AM (68.98.xxx.123)

    단편이라 놀란 이유는
    월간 잡지의 만화를 끝까지 읽으려면 몇 달 걸리니까 그 만큼 긴 이야기처럼 느껴진게
    소설은 정말 단편이어서 후다닥 읽어버렸거든요.
    게다가 소설이 진짜 디테일도 없고 단순해서 만화를 읽으면서 가졌던 환상, 공상이 와르르 무너져서요.

  • 5. 애플트리
    '12.1.31 7:46 AM (93.104.xxx.180)

    국민학교 2학넌때 미령이네 놀러가서 읽었어요. ㅎㅎ
    별책부록이었고 생애 최초의 슬프고도 긴 만화였지요.
    그때부터 만화에 올인 40년지난 지금까지도 만화 좋아합니다.
    요즘 좋아하는 만화는 네이버 웹툰패션왕, 마음의소리, 목욕의 신, ㅎㅎ
    다음의 강풀만화도 좋구요...산송장도 그림이 뛰어나고..ㅋ

  • 6. ㅡㅡ
    '12.1.31 8:53 AM (115.140.xxx.18)

    새소년 소년중앙 읽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네요
    저흰 자매가 5명인데
    엄마가 책방에서 빌려줬던 기억이 나요
    언니가 푸세식 화장실에서 읽다가 똥통에 떨어트려서
    그 책은 구입했던 기억도 나구요
    동그랗게 모여서 읽던 생각이 나네요 ㅎㅎㅎ
    사과나무 아래서는
    만화로 읽지는 않았지만..
    어릴때 책으로 읽고
    너무 슬프고
    충격(?)받았던 기억이 강렬한 책입니다 .

  • 7. ...
    '12.1.31 9:35 AM (183.98.xxx.10)

    같은 내용의 영화도 있어요. 마지막에 남자는 자기 아들도 보고 결혼한 여자는 너무나 무미건조하게 빨리 도시로 돌아가고싶어서 안달하는 캐릭으로 나오죠. 마지막에 시골처녀 클로즈업영상으로 회상씬 들어가고 끝났는데 제목이 그 여름의 추억이었나 그렇네요. 암튼 도시남자들 잠깐 시골와서 순진한 처녀마음 홀려놓고 도시로 내뺀후 다시 안 돌아오는 거 서양이나 동양이나 마찬가지인가봐요.

  • 8. 영화
    '12.1.31 10:10 AM (121.168.xxx.222)

    썸머 스토리라는 작품이 사과나무를 원작으로 만든 영화에요

  • 9. 원글
    '12.1.31 2:31 PM (59.5.xxx.194)

    정보 주신 ..님 정말 고맙습니다.
    링크된 글 읽으니 콧날이 시큰해 지네요.
    정말 슬퍼요 ㅠㅠ

    반가워서 로긴님 저도 정말 반가워요.
    저 용띠인데 저와 비슷한 연배일 것 같네요^^

    이 만화의 원작이 단편소설이라는 거 처음 알았어요.
    책 꼭 구해서 읽고 싶어요.
    영화도 꼭 봐야겠네요.
    좋은 정보 주신 분 들, 저와 공감대를 가져주신 분 들
    고맙습니다.

  • 10. 반가워서 로긴이예요
    '12.1.31 9:28 PM (68.98.xxx.123)

    남편이 용띠 입니다.
    반가워요 ㅎㅎㅎㅎㅎ.
    앞으로 아는척 하고 지내요 ㅎㅎ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0114 드디어 김용민후보 무시녀 등장~ 13 참맛 2012/04/03 1,801
90113 정말 밥 안 먹는 애 때문에 미치겠어요.. 22 엄마노릇 힘.. 2012/04/03 2,282
90112 시어버터 바르고 화장해도 될까요? 화장 2012/04/03 1,062
90111 이외수 "예전의 정동영 아니다. 진정성 믿는다&.. 6 prowel.. 2012/04/03 1,654
90110 요즘 옷 어떻게 입으세요? 2 바느질하는 .. 2012/04/03 1,264
90109 8년이 지났어도 아직 유효한 노래~ 바람의이야기.. 2012/04/03 474
90108 아가씨때 엄마가 돌아가시는것과 아줌마가되고 엄마가 돌아가시는거 10 또로로 2012/04/03 2,953
90107 아주 훈훈한기사.. 12 .. 2012/04/03 1,515
90106 다음주에 중국가는데 여권만기ㅜㅜ 비자까지 받을수 있나요? 4 만기5개월전.. 2012/04/03 838
90105 트랜치코트랑 일반 쟈켓...어떤거 사고 싶으세요? 3 -_- 2012/04/03 1,110
90104 정치가 사람을 돌아이로 만드네요, 김용민사건 17 정신나간녀들.. 2012/04/03 1,596
90103 후라이팬... 뭘로 살까요? 2 레레 2012/04/03 887
90102 길거리에서 파는 옥수수 사드세요? 12 찐옥수수 2012/04/03 6,650
90101 김미루, 돼지와의 누드 퍼포먼스 동영상 참 볼만하고 파격적이네요.. 4 호박덩쿨 2012/04/03 1,705
90100 불법사찰의혹, 대포폰으로 번지네요? 9 참맛 2012/04/03 804
90099 불고기감 고기 갈색으로 변한 거 상한 건가요? 도와주세요. 4 살림치 2012/04/03 4,477
90098 청와대 “민간인 사찰, 사과할 일 아냐” 10 세우실 2012/04/03 1,051
90097 인터넷 설치기사가 만난 사람들 8 이런이런 2012/04/03 1,963
90096 담배연기 너무 괴롭습니다. 담배연기 2012/04/03 609
90095 비례투표.. 디게 웃기네요 1 최선을다하자.. 2012/04/03 564
90094 김용민 안타까워요 17 공릉동 2012/04/03 2,321
90093 글 내립니다. 23 000 2012/04/03 2,355
90092 당신도 '애키우고 가족있는 사람인데 조심해라'는 경고를 들었다 4 .. 2012/04/03 1,453
90091 4월 마지막 주 3박4일 국내여행 ^^ 2012/04/03 908
90090 화장법 1 쿵쿵 2012/04/03 7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