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참...많이도 해줬습니다.
동생들한테 부모들한테...
대학졸업하고 서울로 취직하는 바람에
엄마로 부터 300만원 받은 자취방 보증금 빼고는
쭉...뭔갈 줬어요.
명절 용돈, 필요한 목돈, 동생들 등록금, 동생들 용돈, 옷, 지갑, 신발, 부모들 보험금 대납.
그래서
막내 동생은 32살인데, 아직도 옷이며, 내복이며, 지갑이며 제가 사준 것들 입고 갖고 다닙니다.
생각해보면
참 많은 걸 동생들 한테 사주고, 해주고, 입히고....
심지어 동생 취직하기 전에는 데리고 있다가 취직한다고 떠날때도
통장에 100만원 꽂아주고....
더 못줘서 미안타 하면서.
몰라요....
그냥 할수 있어서 해줬어요...
목돈, 등록금 줄때는 ... 그때는 아깝다 생각했는지 어쨌는지 몰라도...
그렇게 준걸 후회한적도 없고.
되려 해줄 수 있을때 해줘서 후련하달까??? (뭐지 이감정은?)
이거 완전 장녀 콤플렉스죠?
후후...
이제 각자...가정꾸리고 사는데,
명절날 모이면, 아직도 첫째는 한 20년 전에 자기 청바지 사준 이야길 하고.
마리떼...라는 브랜드...
ㅋㅋ 기억하시는 분 있으실랑가요??
저는 가물가물하거나 잊고 있는데
두 동생녀석들이 가끔 이야길 합니다.
누나가 이거 해줬지...저것도 해줬지...
이렇게요..
그럼 내가 그랬나...하고 웃고말고..
그때...그랬죠...
그냥....전 해줄 수 있어서 좋았다고 생각해요.
내 몫은 적어졌지만,
그래도 동생들의 기억속에... 전 좀 좋은 누나였던것 같아서
잘 했구나...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