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없는 질문인데요
예전에 잘 모르는 분들과 도시락을 나눠 먹어야 하는 자리가 있었어요
전 그냥 제 음식만 먹고 싶었는데 ㅠ.ㅠ 그게 쉽지 않으니 그냥 무던하게 같이 먹고 그랬어요.
그 중 한 분이 머위잎을 삶아와서 막 건네시는데
이 분이 연세도 좀 있으시고 검소하고 알뜰하신 분이어서 잎사귀 한 장 남는 꼴을 못 보시는거예요.
근데 제가 쓴 음식을 잘 못 먹거든요.
제 입에는 너무너무 써서 그 잎을 먹느라 무척 고생했던 기억이 나요.
배는 부른데 쓴 이파리만 맨입에 먹자니 아주 고생 ㅎㅎ
방금 전 TV에서 머위가 나오길래 그 때 생각이 나서 봤는데
리포터가 그거 먹느라 고생하는게 눈에 막 보이네요.
건강에 좋은 채소라 해서 시장에서 보면 살까말까 고민은 되는데
그 때 억지로 먹었던 그 쓴 맛 때문에 선뜻 손이 안 가요.
제가 너무 민감했던걸까요?
아니면 머위잎이 정말 쓴 맛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