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안이 좀 다르긴 하지만 시댁에 가면 한쪽 벽면을 절반 정도 채우는 사이즈의 호랑이 액자가 있어요.
남편이 군대에서 다쳐 병원에 두어달 입원했을 때 옆 침대 할머니인가에게 니들 포인트를 배워서
만든거래요.
거의 20년 전인 그 시절에 10만원 가량인가 주고 표구를 했다는군요. ㅠ
남편이 호랑이 띠인데 그래서 의미도 있어보이고 호랑이가 좀 멋있긴해요.
결혼하자마자 시어머니께서 저희집에 가져가라는데 저거 들고 오려면 트럭 불러야돼요...
하며 미루고 있는 중이에요.
시댁에 있을 때 잠깐 볼 때나 멋있지 저희집에 갖다 놓는건 정말정말 노땡큐거든요.
전 손재주도 없거니와 손으로 만든 것들 별루 안 좋아해요.
남편은 시댁 갈 때마다 저걸 집으로 들고가야 하는데라며 조만간 트럭이라도 빌릴 것처럼
보여서 불안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