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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 정서,생활패턴,취미,성격등이 너무 안맞는걸로 이혼하시는분들 없으신가요?

부부 조회수 : 7,669
작성일 : 2012-01-30 11:59:16

결혼 12년차입니다.

그런데, 성격이 너무 안맞네요

남편이 도박,술주사,바람피는게 아니면, 그냥 참고 살라고 하는 말이 있는데

정말...같이 살면서도...너무 재미가 없고, 아이들 보면서 진짜 참으면서 사는힘 아니면

진짜....너무 외롭고, 마음이 허하네요..ㅠㅠ

 

더 심한 이유로 이혼을 고려중이고, 힘드신분들은, 무슨 넋두리냐...하시겠지만

 

이런저런게 모두 안맞는 무미건조하고 재미없고 게으르고 따듯함이 없는 남자와 사는게...

정말....너무 힘드네요

 

제가 바뀌게 할수도 있으나, 워낙 외골수인 성격에, 남의말 잘 안듣고, 남에게 좋은점은 배울줄도 아는

여유도 없고....그냥 언제나 그 성격, 그자리입니다...

 

직장은 굴지의 대기업은 아니지만, 보험관련 기업에 다니고 있지만, 월급쟁이로 한달 벌어 한달은 살지 못하는돈은

열심히 벌어오곤 있습니다...

 

하지만, 12년동안 아침에 본인 스스로 일어나본적이 한번도 없고, 주말에도 그렇고, 너무 정신력이 약한게 보기싫어서

그래 몇번 지각해서 눈치좀 받아봐야 고쳐지지..싶어서  안깨우는 편인데....항상 지각 일보직전에 콩 튀듯 일어나네요

 

결혼전에도 잠이 많은걸 알고 있었지만, 워낙 부지런한 사람을 좋아했는데..어쩜 이리 반대되는 성향의 사람을

만났을까.......제 팔자 제가 뒤집었다는 생각입니다.

 

이것말고도..성격도 재미없고, 아무리 옆에서 신을 불어넣어줘도, 제가 신나하고 흥을 돋구면, 오히려 자기는

더 침울해 하고  괜히 다운이 되어서, 기분 쳐지게 만들고

제가 뭔가 기분이 쳐져있고 화가 나있거나 삐져있으면, 그제서야 눈치보면서, 괜히 업된 행동을 하고..

그것도 그래 뭐 있냐 싶어서....기분을 풀면....또 그쪽은 거만하고 재미없는 태도로 점점 변하고..ㅠㅠ

 

동물들 대하는 행동도 보면,,,,기본적으로 자상함이나 따듯함은 없고, 괜히 괴롭히고(겉으로는 자기성격은

되게 바르고, 신사인거로 보이려고 합니다만...제가 보기엔, 아니거든요) , 은근히 학대하고..ㅠㅠ

 

따듯한 눈빛과 마음이 기본적으로 없는 사람입니다.

 

자기자식에게도, 다른 평범한 남편들보다는 기본적인 사랑과 부성애가 좀 없는 사람이구요

 

12년 내내 잠을 너무 좋아하고, 게으르고, 뭔가 재미있게 살려고 노력안하는 인간...하고 사는거

전...정 반대라서..진짜 외롭고 허무해요.

저라는 여자는 남편과 뭔가를 함께 하고, 함께 생각하고, 놀고 , 이야기하고 싶은 편인데

남편과는 전혀 그런 통함이 없네요

 

제가 바꾸려고 노력해도....절대 안바뀌는 저 남자..저 성격....

 

이렇게 하루하루 사는게 너무 허무하고 무료하고....아이들을 위해서 살면서도 뭔가 한편은

텅비어있는 듯한 이런 느낌.......으로 평생 살기에.....제가 너무 남편과 재미있게 사는걸 원하니..

 

이런 이유로는 이혼하기엔 아이들때문에 용기도 없는 저라서...더 머리가 복잡하고 마음이 어지럽습니다.

 

IP : 1.231.xxx.8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혹시
    '12.1.30 12:03 PM (58.141.xxx.145)

    맞벌이 하세요? 직장 다니시지 않는다면 직장을 다니시는게 일단 남편에 대한 불만을 다른 방향으로 전환하는데 도움이 되실거예요
    당장 내 몸이 힘들면 남편과의 관계에 내가 소원해지니까
    관심이 분산되죠

    이혼을 하려면 어차피 직장을 다니셔야 하기도 하구요

    일을 하시는 분이라면, 거기에 아이도 있으신데

    그래도 남편과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찾는 에너지가 넘치시는 분이라 부럽군요

  • 2. 아는 분
    '12.1.30 12:04 PM (121.140.xxx.250) - 삭제된댓글

    제가 아는 분이 그런이유로 이혼하셨어요
    그 분은 지금 아무일없다는듯 아이데리고 정말 밝게 사셔요
    직장인인데 나머지여가는 취미활동. 종교생활 활기차게 사시더라구요
    표정도 정말 밝고 행복해보여요

  • 3. 원글
    '12.1.30 12:14 PM (1.231.xxx.89)

    저는 현재 전업주부입니다.
    전업주부로는 무척 바쁘고 부지런히 집안에서 잘 쉬지 않는 편이며, 이것저것 알아볼것 알아보느라
    인터넷도 많이 하고, 뭔가 정보를 얻을게 있으면 모든걸 다 제가 맡아서 합니다.
    그래서 잠도 좀 늦게 자는 편이구요.
    직장다닐때에도 아침에는 누가 깨워주지 않아도, 긴장하며 준비해서, 일어나는게 무척 힘들어도, 어떻게든
    스스로 일어나서 잘갔구요
    그러면서도, 뭔가 흥미있는일, 알아봐야할일들은 그때그때 시간투자하면서 했구요.

    저도 제가 이런 성격인줄 잘 몰랐어요....헌데 아이들 낳고 육아하면서 가정생활을 하다보니
    나름 다이다믹한 성격이고 부지런한 사람이란걸 알았거든요

    그런데..남편은....정말 삶 자체가 너무 재미없는 사람이예요
    시댁 시부모님이나 위로 형 하나 있는데 그분도....그래서 시댁가면...진짜 진짜...아무것도 안하고
    대화도 재미있게 한 모습을 본적이 없이, 삼시세끼 밥만 꼬박꼬박 차려먹고 정리하고만 반복하다 오는편이구요

    휴....아이들데리고 이혼을 해도...전 제 배우자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제 반쪽과 재미있게 사는걸
    더 인색의 낙으로 알고있기에.....아이들만 데리고 혼자서 키우면서 살 용기도 있을지 모르겠고
    일을 한다고 한들..남편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겠지만....전 남편에 대한 관심을 줄이기를 바라는게 아니라서요

  • 4. ...
    '12.1.30 12:19 PM (58.141.xxx.145)

    전업주부시면 아이들 키워놓고 일을 하시길 권해드려요

    남편은 절대 안바뀌고
    원글님의 허한 마음은 일을 하든 봉사활동을 하든
    다른 정기적인 대인관계에서 매꾸시는게 좋지
    아니면 괜히 님까지 말라죽어요

    어차피 안바뀔 사람 붙잡고 이리저리 기대치만 높이지 마시고
    원글님도 일을 하시면서 새로운 직장관계 인간관계에서 치이며 스트레스도 받고 고민도 하고
    그러면 남편에 대한 기대치도 낮춰지고 남편 때문에 받는 상처는 줄어들거예요

    집에서 아이들 어리고 전업으로 있으면
    아무래도 만나는 사람이나 기대하는 사람이 남편으로 한정되다보니
    하나하나 더 보게 되고 더 지치게 되고 그럴거예요

    사람도 동물도 어느정도 긴장과 갈등 속에 던져져야 더 생생하더라구요
    물론 전업으로 정보 얻고 인터넷 하고 이것도 일이지만
    직장 잡고 가정에서 벗어나 내 일자리를 책임지며 하는 경험이 아르바이트든 뭐든
    생활의 전환점이 될 수 있어요 그게 좋든 나쁘든 여러 사람 만나 좀 시달리다 보면
    일단 원글님 생활에 변화가 오고, 남편보는 시각도 좀 달라질거예요

  • 5. truth2012
    '12.1.30 1:01 PM (152.149.xxx.115)

    이혼하시는 것이 지름길

  • 6. 저도..
    '12.1.30 2:34 PM (121.161.xxx.217)

    비슷한 케이스입니다... 객관적으로는 그다지 단점이 없는 남편... 그러나 저하고 너무 안맞아요.. 저는 호기심이 많고 신명이 많은 사람이구요... 남편은 딱 정반대입니다.. 모임에 가서도 입딱 다물고 앉아서 분위기 가라앉히는... (물론 자기친구들 모임에선 안그러겠죠...) 전 오십이 다된 이나이에도 뭔가에 몰입하면 안먹고 안자고 가능합니다... 울남편은 이십대때도 뭔가에 몰입이 안되는... 늘 정해진 시간에 먹고 자고 해야하는 그런 사람입니다.... 어떤일에도 절대로 흥분안하는... 작은놈 성인만들어 놓고... 이혼이든 별거든 할려구요... 너무 안맞아서 힘들어요

  • 7. 우리랑도
    '12.1.30 3:12 PM (220.72.xxx.44)

    비슷합니다.. 저도 에너자이저로 불리우는 아내이구,, 우리 신랑은 오로지 게임이 취미인 사람, 주말이면 토끼같은 7,3살 아이를 두고 잠만 자는 사람, 회사도 안가고 잘때도 많아요.. 정말 속터지죠,,
    전 그꼴은 못보겠어서 일합니다.. 오죽하면 얘들이 얼집 다녀온 후에도 아빠 자? 하면서 문열어봅니다.
    어쩔땐 회사 갔는데도 남이 물어보면 아빠 코자요~절로 이렇게 대답합니다..
    진짜 민망하고 왜 사는건지,,싶죠. 저도 큰 단점 없다 생각하고 스스로 위로하며 사는데 힘드네요.
    죽으면 실컷 자는것,,, 무에 그리 살아있는 날에 무기력하게들 사는지,,,

  • 8. 저요
    '12.1.30 6:29 PM (175.211.xxx.113)

    20년차입니다만 아직도 평행선입니다
    너무너무 맞지 않아요
    자기 욕구에는 충실하면서 아내가 뭘 원하는지는
    관심조차 없는 남편-나이들어갈수록 함께 산다는 것이
    허무하고 버겁게 느껴집니다
    능력도 없어서 처자식 고생시키면서도
    남편으로서의 권위는 고수하려들고...
    남편이 존경할만한 점이 있다거나
    아님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 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들어온다는 전화 받으면 마음이 무거워지고
    그를 위해 음식 만드는 일도 의무감에서 합니다
    두 딸아이 다 키우고 나서 둘만 남게 될 시간 생각하면
    벌써부터 마음이 갑갑해져 옵니다
    아마 제가 직장만 탄탄했으면 진작에 이혼하고
    아이들 제가 키웠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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