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다들 이과정을 격는지 모르겠어요.

작성일 : 2012-01-30 11:29:41

어머니 돌아가시고 1년 반이 지났어요.

 

기장 납골당에 모셨는데 잘 안가지내요.

 

생각은 자주하는편이고 한데 너무 많은분이 함께 계시니 막상 들어가기가 무서워 안에까지 잘 못들어가겠어요.

 

엄마가 하늘에 계신데 납골당은 또 무슨 의미인가 싶기도하고.

 

내맘속의 엄마의 추억들이 너무나 생생한데 그곳에서 엄마를 찾는게 너무 어색하고 자연스럽지가 않아요.

 

납골당보다 사진속의  엄마가 더 생생하고, 내 기억속의 집에서 일상생활하던 엄마가 더 생각하기 좋고 그래요. 

 

사실 어머니 돌아가시고 병원 중환자실에서 지하 장례식장으로 옮기고 시신 확인하고, 나혼자참여해 사후 처리하고, 장례식장이 제대로 차려질때까지 그 밤, 새벽,아침에 가족들이 다시모일때까지 제가 혼자서 그과정을 지키다보니 트라우마가 생긴것일까요?

 

아직 어머니 모신 납골당이 너무 무서워요. 편안하지가 않아요.  또, 제사도 적극적으로 편안하게 못모시겠어요.

제가 제사지내야한다는걸 못받아들이겠어요.

제가 왜이런거죠?  저만 그런가요?   

저같은분 또, 계신가요?  저 이상한거 같죠?  

IP : 118.220.xxx.17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1.30 11:35 AM (147.46.xxx.47)

    납골당은 안무서운데....추운데 계시는게(추모공원)너무 걱정되요!
    왠지 오늘같은 날씨엔 유골도 얼어버리지 않을까 하구요.자주 가고싶어도..운전도 못하고
    차편이 없어요.전 그게 너무 안타까워요.

  • 2. ..
    '12.1.30 11:45 AM (220.120.xxx.133)

    모든현실을 갑자기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그럴꺼에요.
    그 어려운일 혼자 해내셨다니 대단하시고, 좀 마음 추수리고 시간이 가다 보면 어느정도 정리가
    될꺼에요. 시간이 말해줘요. 자신의 내면과 많은 대화를 하시고, 물 흐르는대로 시간가길
    기다리면 어느정도 시간이 가면 망자에 대한 많은것들이 정리됩니다. 오랜시간이 흘러도
    지금도 버스타고 가다 문득 창밖을 보다 눈물이 날때도 있지만 모든 어려움과 아픔이 추억이될때가
    있을꺼에요. 힘내시고 몸과 맘이 하는대로 그냥 따라 하세요.

  • 3. 사랑이여
    '12.1.30 11:54 AM (14.50.xxx.48)

    공동납골당이 무서우면 가족납골당을 고려해보는 것도 위안이 될 듯싶네요.
    저로 어머님이 연로해서 님같은 경우를 겪게 될 텐데 가족납골당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 4. 납골당
    '12.1.30 12:17 PM (115.140.xxx.84)

    무서울수있겠네요
    정말 납골당 산소 제사가 무슨소용?

    제가평소 아들들한테 강조하는 얘기는‥
    엄마아빠는

  • 5. 납골당
    '12.1.30 12:19 PM (115.140.xxx.84)

    에구덧붙여
    화장해뿌리고제사지내지마라입니다

  • 6. 맛있는레슨
    '12.1.30 12:58 PM (175.121.xxx.93)

    아니요. 전혀 안 이상합니다...

    이런 저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사라지고 또 들었다를 반복 합니다.

    어떨땐 한밤중에 혼자 납골당 찾아가 이렇게라도 올곳이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하기도하고...

    제사가 무슨소용이냐 그냥 엄마 생일 차려 기쁘게 보내자 했다가...

    중요한건 우리 맘이 그럴수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것입니다.

    죄책감 가지지 마시고 스스로의 나약함을 위로하셔요...

    누구나 그렇지만 그것에 빠지지 않고 그 실체를 아는것에 차이일 겁니다.

    엄마 돌아가신지 12년입니다.

    전 요즘 냉장고에 엄마랑 즐거웠던 사진 붙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포스트잇에 한자 써서 붙여 놨어요.

    "죽음은 이 세상삶의 끝이기는 하지만,

    서로가 맺었던 관계의 끝은 아니다. -싸랑하는 정자씨~"

  • 7. 준준
    '12.1.30 1:59 PM (175.114.xxx.101)

    ↑윗님 댓글에 살짝 눈물이 나네요
    어릴때 할머니두분돌아가시는것 말곤 죽음을 경험한적이없었는데 몇해전에 친구가 스스로떠났어요
    그친구는 멀지않은 성당에 있는데요
    가끔찾아갑니다
    제가 여행가있는사이 떠나서 마지막을 못봐서인지 전 무섭진않더라구요

    마지막가시는길을 보셔서 더 그러실것같아요
    토닥토닥해드릴께요

  • 8. 감사합니다.
    '13.8.14 6:08 PM (39.113.xxx.248)

    덧글 주신분들 너무나 따뜻한 댓글들 너무나 감사합니다.

    오늘 글들을 되돌아 보다가 제가 답글을 안쓴게 의아해서 지금이라도 답글 답니다.

    너무나 위로가 되니 너무 고맙습니다.

    오래오래 도움이 됩니다. 꾸벅...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4263 초등5학년 스마트폰 사줘도 될까요? 11 candy 2012/02/25 1,522
74262 영화 디센던트 추천해요 2 디센던트 2012/02/25 1,026
74261 약사님! 한의사님! 훌륭한 맘님!! 제발, 혈액순환 촉진시키는 .. 18 ........ 2012/02/25 4,534
74260 요즘홍콩날씨어떤가요? 6 리디아 2012/02/25 707
74259 이 도마 써 보신 분 계세요? 궁금 2012/02/25 646
74258 오늘fta반대집회 5시에 있습니다...막을 기회가 얼마 없어요!.. 2 발효코앞 2012/02/25 411
74257 구립 어린이집 한곳만 보내도 되겠죠?? 2 5세 아들있.. 2012/02/25 547
74256 철도회원카드로 예약외 결제도 가능한건가요? 1 현금결제 2012/02/25 639
74255 나일론 천가방 1 줌렌즈 2012/02/25 1,742
74254 샤넬 클래식 백 더 오를까요?? 8 사넬 2012/02/25 2,498
74253 둘이 수학과외할때 한명이 한달쉰다면 진도는?? 2 .. 2012/02/25 975
74252 동네엄마들과의 인간관계 허무해요 5 하소연 2012/02/25 9,320
74251 가족들과 오늘 정선가는데 날씨어떤가요?? 2 로즈마미 2012/02/25 1,700
74250 이상구 박사의 뉴스타트 운동... 1 제칠일 안식.. 2012/02/25 3,660
74249 어제 아들과 한 얘기,,,서운해요 38 호수 2012/02/25 11,665
74248 천안함 스나이퍼 신상철님이 4.11 인터넷언론 출간하셨네요. 사월의눈동자.. 2012/02/25 679
74247 스텐냄비 어떤 걸 사야되나요? 5 봄이 2012/02/25 3,013
74246 이번주 신세계 백화점 쿠폰북 왔나요? 2 궁금 2012/02/25 1,230
74245 유치원 친구 생일파티, 선물은 얼마가 적정선? 6 고민 2012/02/25 1,610
74244 큰건물 상가 4,5층에 있는 고시텔 어떨까요? 3 고시텔 2012/02/25 1,398
74243 운동화 사고 싶은데 깨어난여자 2012/02/25 482
74242 한숨 안자고 밤새 회사일 전화해도 4 .. 2012/02/25 959
74241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한미FTA 뉴스 3 추억만이 2012/02/25 805
74240 초2학년(9살)남아 날씬해보이게 하려면 옷 어떻게 입혀야 하나요.. 4 나님 2012/02/25 951
74239 경락을 받았어요.. 그런데 5 다리 2012/02/25 3,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