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모임이 있어서 부부동반으로 아이들 데리고 한 친구의 집에서 모였어요
저희는 30대 초중반의 대학동기들입니다. (남편들도 거의 대학때부터 아는 사이들)
그런데..
친구가 정신없이 준비를 하니까 미안해서 도와주다가 보니..
여전히 여자애들은 모두 부억에
남자들은 소파에서 티비보고
명절도 아니고 친구들 모임인데 이게 왠일인가 싶더라구요
또
그날 모임을 주최한 친구가 잡채, 갈비등 많이 차렸는데
전통식 상차림으로
모든 음식을 전부 상에 차려 냈다가
다시 치우고 ( 이 과정에서 남은 음식들 다시 통으로 들어가게 되고, 다시 여자들은 설겆이와 음식 정리로 분주해지고)
제가 그날 좀 예민했는지
남자-여자로 나뉘어서 남자는 소파에서 티비보고 여자는 설겆이 하던 풍경과
아직 젊은 나이인데도 전통적인 방식으로 상을 차리는 친구가 왠지 못마땅 하더라구요, 신세대 주부답게 좀 부페식으로 편하게좀 차리지.. (제가 너무 82쿡 폐인인 걸수도)
그냥 좀 제가 까탈스러웠던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