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촌년이 서울와서 몇년 고생하다가 겨우 내몸하나 뉘일 집을 장만한 때였습니다.
계약을 하고나서 보니 전세가 8~9개월 남아있는 상태였죠.
집주인하고 통화를 해서 이러이러하게됬으니 전세금을 좀 빼주십시요..당근 복비는 제가 부담합니다.
공손하게 부탁을 드렸습니다.
집주인도 흔쾌히 알겠다고, 축하한다고 덕담까지 해주시면서 빠른 시일내 부동산에 집을 내놓겠다는 거였습다
문제는 전세금을 시세보다 높게 냈다는 거지요
시세보다 3,000만원을 더 높여놓으니 집을 보러와서는...뭐 집은 그냥저냥한데 왜 이집은 다른집보다 비싸냐고...하니 할말이 없더군요..
몇번 전화를 했는데 요지부동이고
세월은 가고, 집주인은 아랑곳없고...
아. 집없는 설움이 이거구나....나중에 딴말 할수도 있겠다 싶어서 ...어느듯 계약기간 3개월정도 남아있는 상태에서
내용증명을 보냈습니다...
계약기간에 맞춰서 내돈 내놓으시오..난 계약기간 끝나면 얄짤없이 나가겠소...
그랬더니만 단박 전세를 낮춰서 세입자를 구한거에요...
진즉 그랬으면 주인도 인심안잃고 나도 좋고, 들어오는 사람도 좋고...그랬을 것을...
그렇지만 여기까지는 뭐 집주인의 법적 권한이니까 사실 뭐 할말이 없는 건 사실이에요...
날짜를 맞춰보니 얼추 우리는 거의 계약기간을 채우고 이사가는 거더라고요..그런데 이 집주인이 전화를 해서
생글생글하면서...쓸데없는 덕담을 주구장창하면서..
복비는 부동산으로 바로 주면된다고 ..호호호...하는거에요..
미친*..., 날짜 다 채우고 가는 나한테 뭔 복비...
뭔 소리하냐고...했더니 ...또 생글생글하면서 인심쓰듯이 ...그럼 반땅해요....
못낸다고 했더니...생글생글하면서 ....농담해본 거래요...
미친*
나도 같이 생글생글하면서 못 내용~...해야되는데 그 내공은 안 되더라고요....버럭하고 나서...
겨우 돈 받아 나온 세입자의 설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