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운지 1년정도 되었어요.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습니다.
정말 아기같아요.
그리고 우리와 똑같이 느낀다는거,천진난만 하다는거,
그래서 더 예뻐요.
근데 예쁘고 사랑스러울수록 제 기억속의 안좋은 개에 대한 기억들이
되살아납니다.
제가 어릴때부터 개를 무지 좋아했어요.
어릴때 시골 할머니집에서 잠깐 살았는데
저만한 누렁이가 있었죠.
제가 너무 좋아하고 누렁이도 저를 좋아했는데..
어느날 동네 청년들이 마을 느티나무에 묶어놓고
잔인하게....
저는 멀리 떨어져 계속 울고만 있었고..
40년이 지난 지금도 가슴이 너무 저려요.
그동안 잊고 살았는데
우리 강아지를 키우면서 이렇게 순진하고 연약한 개들을
그렇게 잔인하게 죽였다는게 정말 참을수없이 힘드네요.
누렁이가 얼마나 고통스럽고 무서웠을지..
그 후로 가끔씩만 생각나고 주욱 잊고 살았는데
우리 강아지를 보면 매일매일 그때의 누렁이가 죽어가는 모습을,,
그리고 지금도 이 세상 어딘가에서 잔인하게 학대받고 도축되고있는 개들 생각에
너무 가슴이 아파요.
잊고싶고 무뎌지고 싶은데
한번 그런생각이 들면 너무나 괴로워 힘드네요.
인간들 너무 잔인한것 같아요.
아~ 벗어나고 싶은데
우리 강아지만 보면 그런생각들이 드니 정말 저도 미치겠어요.ㅠㅠ
그래서 자꾸 우리 강아지보고 미안하다 미안하다 합니다.
제가 좀 심하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