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초반입니다.
섹스리스 제법됐구요..근데 사실 전 별 불만이 없어요.남편도 초기엔 가끔 꿍시렁거리듯 투덜댔지만 이후로는 크게 개의치 않는거 같구요.
태생적으로 성욕이 적은건지, 아님 고혈압이나 살집이 좀 있어서 약해진 건진 몰겠지만 밖에서 푸는것 같지도 않은데 조르거나 불만을 터트리거나 그런일 전혀 없어요.
그런데 요즘 저만 느끼는 건지 몰겠지만 부부간의 애정이 너무 약한거 같아요.
흠..단적으로 말한다면 만약 이혼이건 사별이건 남편이 없어도 아이랑 살아가는데 크게 동요없을 거 같은?
(아이가 옆에 없다고 상상하면 바로 눈물이 줄줄 흐르는걸 봄 제 감성이 무뎌서 그런건 아닌거 같은데..)
평소에 많이 싸우거나 해서 사이가 나쁜 것도 아니고 여행 좋아하고 맛있는 거 먹으러 돌아다니는거 둘다 좋아해서 코드도 맞는편이고 나이차도 한살이라 살아온 시대도 같아서 말도 잘 통하거든요.
게다가 집안에서 다소 반대한 연애결혼 고집부려 했을 정도로 열정도 좀 있었구요.
근데 요즘은 아주 가끔 남편 얼굴을 볼때 남처럼 멀게 느껴질때도 있어요..
글구 이부분이 참 문젠데 점점 더 남편이 실수하거나 잘못을 할떈 순간적으로 화가폭발해서 문제가 커집니다.
세월이 갈수록 부드럽게 덮고 넘어가주는게 도저히 안되네요..가끔 내가 분노조절장애인가 싶을때도 있어요..
갈수록 남편이 한심해보이고 그럴수록 남편의 작은 실수도 용납이 안되고 남편이 없어도 별 개의치 않을거 같은 무덤덤한 맘이고..
어찌 보면 제가 먼저 시작한 섹스리스고 지금도 그 부분은 별로 불만없음에도 불구하고 이게 혹 섹스리스여서 부부간의 끈끈한 정이 없어지는 건지, 아님 제 나이쯤 되면 다들 이리 되는건지 궁금합니다.
섹스리스이신 분, 또는 부부금슬 좋으신 분들 어떤가요?
다들 40 넘어서고 결혼 10년 이상되면 저처럼 이런가요?
문득 이렇게 계속 진행되다간 울부부 어찌될지 모르겠단 생각이 드네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