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간식 먹여 학원 보내고
한숨 좀 돌리고 쉬다가
친정 엄마께 전화를 했어요.
전 친정이 걸어서 15분 거리이고
일주일에 두번, 세번 정도는 엄마를 만나고 삽니다.
구정때 세배 드리고도 수욜에도 잠깐 집에 들리셨지요.
"엄마!"
"왜, 무슨 일있니?"
"아니, 그냥 했어요. 오늘 뭐 하셨어요?"
"응, 그냥 동네 산책 한바퀴하구 니아빤 시내 잠깐 갔다왔어.."
"점심은?"
"만두 몇개 쪄먹었다. 애들 잘 있니?"
"네"
"....너무 고맙다. 전화 해줘서..."
갑자기 눈물이 나네요.
그냥 전화 한통 했을뿐인데...
그걸 그리 고마와하시다니..
시어머니께도 전화를 해서 일부러 엄청 수다를 떨었네요.
아들 바보짓한 이야기, 남편 생일 반찬들, 딸 영어학원 이야기 등등..
어머니 너무 즐거워 하시네요.
친정 엄마도, 시어머니도, 그리고 나도 나이가 들긴 들었나봅니다.
전화 한통에 너무 고맙고 너무 즐겁고 눈물도 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