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서른 중반이네요.
결혼한 선배들이 그러지요. 결혼할 상대가 나타나면 저 사람이다라는 느낌이 온다구요.
그런데요, 얼마전에 일 관계로 그런 사람을 만났습니다.
보는 순간.... 아.. 이 사람이구나, 하는 그런 느낌을 받았거든요.
남자들은 보통 첫 눈에 반하지만, 여자들은 첫 눈에 반한다는 거 없지 않나요? 만나다보니 좋아지더라.. 이런거지..
아무튼 저는 그랬거든요. 그래서 정말 신기했어요. 기혼녀들이 하는 말이 이런건가 싶은 기분도 들면서 말이죠.
광채가 나더라는 말... 남자한테 하게 될 줄이야 말이죠.
키 저보다 작습니다. 얼굴도 사각이고... 외모가 돋보이는 그런 남자 아니었어요.
그런데 묘하게 끌리고 빛이나고 마음이 가더란 말이죠.
바로 이 남자야!!!! 두근두근....
헌데 어제 알고보니 말짱 꽝이네요.
유부남이네요. 5년전에 결혼했더라구요.
누가 이상형 물어오면 딱히 없어서 시큰둥했는데요,
제가 저도 정확하게 말할 수 없던 이상형이 이 남자로 확실해짐을 느낍니다.
실망한 노처녀가 마음 아파 끄적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