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난의 원룸생활...계약기간 드뎌 만료됩니다.

러닝머슴 조회수 : 1,378
작성일 : 2012-01-27 14:40:12

공중도덕의 중요성을 망각하거나 아예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원룸생활을 하면서 남에게 해를 끼치는 사람들이 이해되지 않거든요.

제가 사는 원룸은 대학가 주변인데 주말이면 남녀학생들이 떼지어 몰려다녀

시끄럽기 그지없습니다.

자정이 지나면 숙면을 취하는 사람들을 위해 정숙해야는데 그러질 않습니다.

계단 통로에는 담배냄새와 꽁초까지 나뒹굴고 어느날은 누군가가 자신이

밤새 먹고 마신 내용물을 1층부터 3층까지 나열하며 전시를 했는데 관리를

대행하는 부동산사무실 직원들이 제대로 확인않고 세입자들도 무심하면서

별 생각없이 늦게 들어온 입주자들 그 내용물을 인주삼아 발도장찍는다고

부지런 떠는 일까지도 있었는데 너무한다싶어 제가 신고를 했구요.

어떤 밤 새벽 3시쯤 처량한 노랫소리와 함께 식용 알콜가게 여성근무자가

비틀대며 똑깍똑깍 킬힐밟는 소리까지 선사하는데 죽는줄 알았습니다.

그때부터 줄곧 얌전하게 하이얀 밤을 지새웠지요.

원룸의 층간 벽간 방음상태는 건물주의 건축비절감의지를 잘 보여주는데

내 사는 룸의 화장실로 유입되는 담배냄새는 압권입니다.

건축비절감이 선사해준 만수무강의 지장현상에 죽을 맛입니다.

윗층 옆칸의 간헐적으로 사랑나누는 소음도 정말이지 상상을 초월합니다.

제가 너무 조용하게 지내니까 그들생각에 첨단방음시설이라고 착각하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어떤날은 바로 위층과 옆방의 샤워소리가 거의 동시에 울릴만큼 대단한

팀웍을 보여주는 날도 있더군요.

그런데 윗층 킬힐 주인공이야 나가요급 알콜가게 여직원이라 그 계통에는

일가견이 있다고 생각들지만 옆방의 남학생은 왜 그리 공부는 소홀한데도

짝짓기 실습과 음주생쇼는 그리도 시청각효과로 잘 보여주는지 잘난 자식

부산으로 유학보낸 부모님들이 불쌍하기만 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중년의 자식들 가깝고도 멀리 유학보내고 몸성히 잘있나

늘 걱정하시는 부모님들 크게 걱정할 필요 전혀없다고 말씀드리렵니다.

공부부터 음주실습에 짝짓기까지 사람노릇 잘하고 있다는 거지요.

어젯밤엔 윗층에서 계속 같은노래만 불러재끼는 알콜집 전속녀의 독창에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쫓아올라가 초인종 눌렀는데 mb죽은듯 너무나도

갑자기 사이런스모드로 전환하기에 '미친x도 아니고 이 시간에 노래하면

어떻게하냐???'소심한 꼬장을 죽이고는 역시 뜬눈으로 밤샜습니다.

이제 한달만 참으면 1년계약이 끝나갑니다.

그동안 수차례 방빼달라고 하소연했는데 벌써 1년이라니...

원룸생활하면서 머리카락색깔도 단색에서 칼라풀해지고 있네요.

좋은경험 했지요.

이젠 좀 부담스러워도 단기로 계약해야지 싶습니다.

1년계약 주인이 아쉬울거 하나도 없는거 같습니다.

혹시 제 글 보시고 아이들끼리 유학보내신 부모님들이 걱정하실까봐서

한말씀만 덧 붙입니다.

그 옆방 잘난 남학생만 그렇지 다른 남녀학생들은 다 착해 보입니다.

요런건 가풍이나 자질의 흐름이라고도 합디다.

IP : 112.159.xxx.14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j
    '12.1.27 3:04 PM (211.47.xxx.204)

    계약기간 끝난 것 축하합니다...^^님 정도는 아니었지만 비슷한 경험이 있었던 사람이어서 공감이 되네요^^
    저는 집주인이 보증금 안빼줘서 몇달 더 살고 나왔다는..망할놈의 할망구...생각하니 또 열받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798 헬렌스타인 거위털 이불 좋나요?? 2 신세계 2012/01/27 1,755
62797 시댁 참 어려워요. 1 어려워요 2012/01/27 930
62796 고난의 원룸생활...계약기간 드뎌 만료됩니다. 1 러닝머슴 2012/01/27 1,378
62795 집들이를 하는데..프랑스인이 좋아할 만한 한식 메뉴는 뭐가 있을.. 10 집들이 2012/01/27 1,530
62794 짜증나는 아줌마 4 ... 2012/01/27 1,913
62793 리* 건조기....건조트레이만 따로 구할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3 건조기 부품.. 2012/01/27 1,153
62792 반값티비 사 보신 분~ 5 품질을 알고.. 2012/01/27 1,146
62791 겨울 여행지로 어디가 좋을까요, 참, 막막하네요ㅠㅠ 6 ... 2012/01/27 1,319
62790 장터에 의료기 올려도 되나요? 1 세라젬 2012/01/27 757
62789 오꼬노미야끼 시판가루로 만드니 맛이 없네요. 14 ㅎ.ㅎ 2012/01/27 1,613
62788 (알려주세요.. ) 자의반 타의반으로 갤스2를 갖게 되었는데요.. 7 일자무식.... 2012/01/27 871
62787 명품 가방같은거 미국에서 사가면 싼가요? 8 가방 2012/01/27 3,444
62786 천안 휴러클리조트 근처에서 맛집 추천해주세요 2 ... 2012/01/27 1,329
62785 청년유니온 김영경, 민주통합당 청년 비례대표 출마(폄) 1 구민주당지지.. 2012/01/27 1,158
62784 노트북 자판만 교체하면 비용이 많이 들까요? 6 as 2012/01/27 5,572
62783 부모님 환갑여행 - 서유럽 패키지 10 ... 2012/01/27 3,590
62782 엄마표 영어 처음 시작하는 아이, 무슨 교재가 적당할까요 조언해주세요.. 2012/01/27 1,140
62781 일산에서 어머니생신 2012/01/27 492
62780 몸 가려운거 ,당뇨 초기 증상일수도 있다는 거 충격이네요 22 ..... 2012/01/27 121,526
62779 교사분들 경조금 질문이요~ 1 질문자 2012/01/27 745
62778 선배맘님들~6세아이, 레고교육센터보내야할까요? 조언부탁드립니다... 4 레고 2012/01/27 1,340
62777 부러진 화살 2 나도 봤다 2012/01/27 897
62776 왼손으로만 글쓸려는 아이 15 연필 2012/01/27 1,324
62775 유치원이 아이를 망치고 있다는 기분은... 15 ..... 2012/01/27 2,734
62774 (급급급) 부동산 복비에 대해... 1 부동산 2012/01/27 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