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월 27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399
작성일 : 2012-01-27 08:53:54

_:*:_:*:_:*:_:*:_:*:_:*:_:*:_:*:_:*:_:*:_:*:_:*:_:*:_:*:_:*:_:*:_:*:_:*:_:*:_:*:_:*:_:*:_:*:_

물을 돌보지 않았다 내가 눈 오줌을
도시의 지하로 황급히 몰고 가는 물의 힘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물을 경멸했다 비가 오면 공치는 날
맹물을 마시면서 늘 원했던 것은
음료수 혹은 커피, 아니면 술

바다가 또 화를 내고 있다
물의 힘으로 육지를 강타할 생각만 할 뿐
방파제를 넘어서, 둑을 무너뜨리며, 도시를 물바다로 만들며
저 넓은 들판의 끝이 수평선이 될 때까지
물,
물세례를 수많은 사람에 줄 생각만 할 뿐

물의 내습을 막아주었던 것은 나무
아름드리 나무를 베어낸 것은 인간이었다
숲을 태워버린 것은 언제나 인간이었다
물은 나무가 들어간 건물을, 나무로 만든 가구를
지금 강타하고 있다
우지직, 물의 도움을 받아 저 많은 나무들
벽을 후려갈기고 기둥을 들이받는다

노아의 방주는 완성되지 않았는데
이 여름에 비는 어쩜 이렇게 오는 것인지
남국과 북극에 갇혀 있던 물의 입자들이 가세하여
바다는 이제 물이 올랐다
무서운 속도로 나를 향해 달려오는 쓰나미
지구를 평정할 기세로 이제 막


   - 이승하, ≪물의 반란≫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1월 27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1/26/20120127_20p_kimmadang.jpg

2012년 1월 27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1/26/20120127_20p_Ajangdori.jpg

2012년 1월 27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resize/2012/0127/132757882297_20120127.JPG

2012년 1월 27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1/26/alba02201201262016120.jpg

2012년 1월 27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2/01/20120127.jpg

 

 

 

이름 바꾼다고 그게 먹히면 세우실도 원빈 한다니까요? ㅋ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초코
    '12.1.27 11:07 AM (59.28.xxx.148)

    덕분에 항상 편하게 잘 보고 있습니다.
    이런 만평이 촌철살인으로 세상사를 딱 짚어 주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183 전기요를 어느 가격대에서 사야 할까요 엄마는 둘리.. 2012/03/03 1,010
77182 식초맛(salt&vinegar) 감자칩 어디서 살 수 있.. 3 냠냠이 2012/03/03 2,348
77181 음주 신고하면 어떻게 찾을수 있을까요? 1 2012/03/03 537
77180 청호나이스 음식물처리기 1 궁금 2012/03/03 1,674
77179 학생인권 조례후 첫등교길 8 사랑꽃피다 2012/03/03 1,242
77178 눈에 희뿌연 막이 있는것 같은 현상 3 질병 2012/03/03 4,497
77177 눈 크고 못생긴 여자연예인? 12 ... 2012/03/03 9,081
77176 IBT 토플점수 3 영어 2012/03/03 7,349
77175 12살 넌 어디로 가고 있느냐? 1 3.4키로가.. 2012/03/03 676
77174 진중권과 쇼펜하우어. 7 ㅡ.ㅡ;; 2012/03/03 1,363
77173 아이돌보미 하시는 분들은 왜 일반 시터 안하고 그걸로..? 13 ... 2012/03/03 7,119
77172 (박검사입을 열어라) 통과하세요 4 김태진 2012/03/03 387
77171 일본에서 음식장사 메뉴가 어떤게 좋을까요?? 4 ㅡㅡㅡ 2012/03/03 1,518
77170 지금 공연 하고 있는 뮤지컬 "달고나" 어떤가.. 뮤지컬 2012/03/03 411
77169 지금 다들 뭐하시나요? 4 ㅇㅇ 2012/03/03 1,070
77168 자기가 중심이 되어야 되는 사람 11 민트커피 2012/03/03 3,768
77167 한동안 달러올라서 해외구매안하다가 요즘 막지르고 있어요. 3 .. 2012/03/03 1,334
77166 ・ω・ 박검사 입을 열어라 도망가지 말고 11 사랑꽃피다 2012/03/03 741
77165 요즘엔 DSLR과 아줌마부대랑 뭐가 더 잘먹힐까요 ㅇㅇ 2012/03/03 974
77164 여배우 C가 결혼 뒤 돈을 버느라 허리가 휘고 있다고 하는데??.. 29 누구지? 2012/03/03 24,223
77163 하이킥에서요 안내상 아들로 나오는 ..고딩은 9 하이킥 질문.. 2012/03/03 2,482
77162 경찰 ‘주진우 체포 시도’ 드러나…‘박은정 녹취물’도 존재 7 주디만열면 .. 2012/03/03 1,700
77161 셜록홈즈시즌2 있으신분... 1 멋진 셜록 2012/03/03 638
77160 오늘 친구랑 말싸움하고 왔네요.. 17 다래맘 2012/03/03 6,491
77159 좋다는 국제학교 선택 5 고민중 2012/03/03 4,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