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월 26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386
작성일 : 2012-01-26 09:07:19

_:*:_:*:_:*:_:*:_:*:_:*:_:*:_:*:_:*:_:*:_:*:_:*:_:*:_:*:_:*:_:*:_:*:_:*:_:*:_:*:_:*:_:*:_:*:_

태초에 거기 물 한 방울 있었다.
말하자면 지상의 모든 게 물로 시작되었다.
물이 있어야 생이 있는 것.
허나, 물 먹고 죽은 목숨 하나 있었지.
우리들의 종철이가 물먹고 죽었다.
아, 참 억울하게 생을 마감해야 했던
독재의 시절, 그때처럼 우린 또다시
저들이 퍼안기는 물세례 속에
기어이 살아가야 한단 말인가.

물이다, 꽃이다, 피울음이다.
내 육신의 칠할이 물로 채워졌듯이
내 어미의 강바닥에 담긴 물
생명의 그 물을 누가 뒤엎으려 하는가.
물이 죽으면 한반도가 죽는다.
아니, 아시아가 세계가 지상으 꽃들이
끝내 아사하고 말거다.

그러므로 다시 물이다.
삼라만상 우주만물이 죄다 물로 시작되었으니
물이야말로 생과 사의 아우라.
우주 탄생, 조물주의 현현이다.
생명이 지수화풍地水火風일 때
내 육신도 지수화풍
우주가 지수화풍일 때
극락도 지수화풍
만인이 손사래 치는 지옥의 대운하를
누가 지금 무슨 꿍꿍이로 파헤치려 하는가.

한반도 대운하 천길 강물 속 거기
흐느껴 우는 아기울음소리 들린다.
추워! 아퍼! 쓰려! 뼈마디가 뒤틀려!
콘크리트 뱃길 속에 돈다발이 팡팡 쏟아진다고?
죽었던 경기가 느닷없이 활성화된다고?
허나 난 살고 싶어, 나에게 부디
한 잔의 생명수를 다오!
저 어머니 강물 한 자락을!


   - 방남수, ≪내 영혼의 물에게≫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1월 26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1/25/20110126_grim.jpg

2012년 1월 26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1/25/20110126_jangdory.jpg

2012년 1월 26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resize/2012/0126/132749170192_20120126.JPG

2012년 1월 26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1/25/alba02201201251949110.jpg

2012년 1월 26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2/01/20120126.jpg

 

 

 


2012년은 종말의 해라고 합디다.

하긴 궤가 조금 다르기는 해도 아마 많은 것들이 종말을 고하기는 할겁니다.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7006 019에 대한 편견이 있나요? 11 처음알다 2012/02/07 1,666
    67005 페이스북의 말투,트윗의 말투.중 이상궁금한것... 3 그랬구나 2012/02/07 897
    67004 그렇다면 실내 싸이클은 1 아래 스텝퍼.. 2012/02/07 1,153
    67003 집에서 콩나물 기를때 3 .. 2012/02/07 719
    67002 껴땀? 옷에 배지 않게 하는 법 있나요? 9 릴리 2012/02/07 2,038
    67001 핸폰 요금 내가 젤 적게쓴다 하시는분 17 2012/02/07 1,844
    67000 대전 둔산동 가람apt 근처 소아과 추천해주세요~~ 2 .. 2012/02/07 925
    66999 플룻개인교습 2 고민중 2012/02/07 939
    66998 아파트 매매 하려고 하는데 어떤 집이 더 나을까요??? 19 부탁드려요~.. 2012/02/07 3,310
    66997 요즘 일본 과자 많이 보이죠 조심하세요 6 루비 2012/02/07 2,152
    66996 나이 많으신 어른 병문안 갈때 뭘 사가면 좋을까요?(급) 3 지혜로운 선.. 2012/02/07 2,564
    66995 꿈의 패딩.. 2 햇볕은 따뜻.. 2012/02/07 1,432
    66994 만5세 (7살) 유치원비 이렇게 지원 받으세요 1 7살 2012/02/07 981
    66993 7세 여자아이 운동으로 수영/발레/태권도 어떤것이 좋을까요? 3 마이마이 2012/02/07 5,258
    66992 짭짤한 맥반석 계란... 찾아요 2012/02/07 512
    66991 지갑 봐주세요~ 4 고민 2012/02/07 830
    66990 방송에나왔던 해독주스 만드려는데 궁금해서요 5 해독주스 2012/02/07 2,321
    66989 연말정산에서 부양가족 400 만원 더 추가할 때 6 라지나 2012/02/07 1,147
    66988 오메가 혼미여사 2012/02/07 466
    66987 식탁 어디서 사셨어요? 9 2012/02/07 2,259
    66986 눈속임 판매 미국산 쇠고기 4년간 400톤... 호주산으로 속이.. 4 ㅠㅜㅜ 2012/02/07 1,128
    66985 박근혜·안철수도 못 막는 문재인 놀라운 상승세, 이유는? 참맛 2012/02/07 843
    66984 오디오 갖추는데 돈 많이 드나요? 5 ... 2012/02/07 881
    66983 스콘 찾아 삼만리 7 스콘 2012/02/07 1,559
    66982 지마켓 LED TV 40만원대라는데 어떨까요? 1 ?? 2012/02/07 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