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큰아빠가 미워요

미움받는조카 조회수 : 2,971
작성일 : 2012-01-26 01:28:59

어릴적에 밥먹다가 큰아빠께서 숟가락으로 머리 때리셨어요.

젓가락질 제대로 못하고 반찬흘린다고.

울다가 엄마가 달래서 다시 밥먹기 시작했는데 또 맞을까 무서워 맨밥만 먹었어요.

그래서 엄마가 반찬을 집어서 숟가락 위에 얻어주셨습니다.

그랬더니 애 버릇 나빠진다고 또 한소리 하셨어요.

저 당시나에 6세.

정말 어릴땐데도 그때기억 생생합니다.

큰집가면 자주 목격하는 사건(이번 설에도 목격)은..

밥상 휙 둘러보고 좋아하는 반찬 없다고 밥안먹겠다하면

큰엄마, 큰아빠 두분이 아이들 하나씩 맡아서 쫒아다니면서 밥 떠먹임.

올해 동생들 20세, 16세... 근데 아직도 그래요...

 

 

 

올해 큰집 큰동생이 대학을 갑니다.

그래서 용돈쓰라고 10만원 줬어요.

큰아빠께서.. 얼마받았냐 물어보시더니...

"뭐 그돈으로 옷한벌이나 사겠냐..." 하시데요.

 

 

 

대학다닐때 큰동생 1년정도 과외를 해줬어요.

그러다 큰집이 의정부로 이사를 가서(저는 사당)

거리도 너무 멀고 알바 시간도 맞지 않아서 못하겠다 말씀드렸어요.

"시간 안맞음 알바 줄이고 해줄것이지.

거리가 멀면 얼마나 멀다고. 돈독이 들어서 쯧쯧.." 하셨어요.

저 대학 다니면서 알바해서 그걸로 생활비, 학비 내느라 빠듯했고

큰집에서도 그거 다 알고계셨어요.

 

 

 

한 3~4년전쯤 한창 베이킹에 빠져있을때.

큰집에 갈일이 생겨서 케익을 만들어 갔어요.

사촌 동생들이 먹고있는데

큰아빠께서 한입 드셔보시더니

"맛없는거 억지로 먹지마라. 탈난다" 하셨네요.

뭐.. 동생 둘이서 케익 한판 다 먹었어요.

 

 

 

요건.. 제이야기는 아니고...

고모네 언니가.. 아이를 유산했어요.

그런데 병문안 와서 "니가 하는게 그렇지머.... 어쩌구.. 저쩌구..."하고 가셨데요.

그 이야기 하면서 언니가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ㅠㅠ

 

 

 

 

위 사건들 + @@@@@@@@@@@@@@@@로 인해서 큰아빠가 미워요.

그러니 사촌 동생들도 덩달아 미워져서... 큰일입니다.;;;;;;;

제가 너무 꽁한건가요 ㅠㅠ

IP : 116.123.xxx.16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움받는조카
    '12.1.26 1:49 AM (116.123.xxx.160)

    미움이 자꾸 동생들한테도 가서 그게 걱정입니다. ㅠㅠ

  • 2. 근데
    '12.1.26 1:53 AM (188.22.xxx.124)

    님도 성인인데 큰아버지 더이상 안봐도 되지않나요?
    뭐하러 계속 왕래를 하는지요
    며느리도 아닌데

  • 3. 미움받는조카
    '12.1.26 1:54 AM (116.123.xxx.160)

    큰아빠 밉다고 다른 식구들 안볼수는 없어서요.
    친가쪽은 평소에 교류가 별로 없어서..
    명절, 제사 말고는 거의 안보거든요... ^^;

  • 4. 그 부모에 그 자식
    '12.1.26 2:02 AM (188.22.xxx.124)

    정 끊으세요
    원글님 가족만 챙기구요
    사촌한테 잘해줘봤자 아무 소용없어요

  • 5. dd
    '12.1.26 2:11 AM (222.112.xxx.184)

    당연한 감정이예요.
    그리고 큰아버지가 미운데 사촌들이 이뻐보이기도 참 힘들지요.

  • 6. 완전 이상한 분
    '12.1.26 2:38 AM (124.61.xxx.39)

    참지 마세요. 부당하고 괴팍하고 어이없는 어른인데 뭐하러 만나세요? 대접해준들 타박만 할텐데요.
    몇가지 예만 보더라도 정상 범위는 한참 벗어난 분이네요. 그런 사람, 특히나 나이든 분은 안변해요. 고집만 더 세져요.

  • 7. ㅇㅇㅇ
    '12.1.26 2:44 AM (168.103.xxx.187) - 삭제된댓글

    저에게도 원글님 큰아빠 비슷한 미운털 박힌 친척 어른이 계셨어요.
    저와 다른 조카들, 뿐만 아니라 본인 식구들에게도 별로 환영받지 못한 (다기 보단 미움을 받는) 그러나 무서워서 모두들 뒷담화만 했죠.
    그러다 세월이 흘러 부모님 세대가 노인들이 되기 시작하자 그 분은 좀 왕따를 당하셨어요.
    그러니 저와 다른 조카들은 그분을 볼 일이 거의 없어졌고
    이미 성인이 된 우리 세대들은 우리끼리 밖에서 만나는 일이 더 많고 - 그 분 자녀들 포함해서요,
    불편하고 싫은 이야기는 안하고 점점 어른들 영향권에서 독립하게 되요.
    미우면 미운대로 그냥 냅두고 잠시 만날 일을 없애 보세요.
    4-5 년이 지나 큰집 아이들도 성인이 되면 관계와 감정이 또 달라지니까요.

  • 8. 쫑내세요
    '12.1.26 6:46 AM (175.253.xxx.246)

    같은 경우는 아니지만 그런 관계가 있어요. 님이 그 관계에서 행족하세요? 순교자 포지션을 즐기시는 게 아니면 힘들어도 정끊으세요. 그 부모 밑에선 동생들도 똑같아요. 절절한 경험담입니다.

  • 9. 어른이 참
    '12.1.26 8:06 AM (115.140.xxx.84)

    어른같지 않은 어른은 어른대접 말아야죠.
    뭐그리 아쉬운거있다고 가시나요?
    글보니 그어른 타고난 성품이 마~~이 (미완성) 이네요.

    원글님은 물론 동생들도 못보게 하셔요. 동생들도 보호해주시고...
    어쩔수없이 봐야한다면 물리적거리 두시고요. 가까이오면딴볼일 있는척 화장실가는척
    피한다거나 멀찌감치 떨어지시고..

    저도 예전 비슷한경우에요.
    외삼촌들이 비슷했는데 만나면 되도록 멀리떨어져있었고 안만났고 뭐라하면 딴소리
    예를들면 전화나 문자온것마냥 폰보고 어머 누구한테 문자왔네 등등...
    핑계거리 많아요. ^^

    힘내세요.

  • 10. ..
    '12.1.26 8:46 AM (175.112.xxx.155)

    우리집 큰아버지도 본인위주로 사셨죠.
    그 자식들도 그리 살더군요.
    별로 자기들 이익이 안되고 귀찮으면 만나는거 그쪽에서 싫어해요.
    받을 줄만 알지 줄줄 모르고요.
    그냥 발길을 끊고, 그들끼리 잘살라고 하세요.
    그럼 동생들 미운 감정을 매번 느끼지 않아도 되어요.

  • 11. .....
    '12.1.26 10:45 AM (125.131.xxx.230)

    저런 사람하고는 연을 끊어야해요.

    해줘도 고마운 거 모르고, 안해주면 욕이나 할 줄 알고,

    자기가 주변에 어떤 상처를 주는지도 모르는 사람은

    평생 자기는 좋은 사람인데 주변이 자기를 오해하고 누가 못되서 그렇다...

    그 생각 안 바뀝니다. 보지 말고 사세요. 그 자식들도 똑같을거에요.

  • 12. ...
    '12.1.26 11:25 AM (115.161.xxx.87)

    연끊고 살 수 없는 상황이면 이렇게 하세요.
    앞으로는 케익이고 용돈이고 이런 거 없어요.
    물질이든 노력봉사든 어떤 거든 해주면 안 돼요.

    저런 사람들은 상대가 마음상하는 데서 쾌감을 얻는 케이스라
    그 말 듣고 속상해서 울어버리면 우리가 빅엿을 먹는 거에요.
    처음에는 힘들 거에요.
    우선 그런 말로 공격당했을 때 지지말고 말대꾸를 해서 강펀치를 날리세요.
    이 때 중요한 건 상대에게 감정의 동요가 전혀 없이 보여야 하는 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6084 MBC 김재철 사장 “못물러난다 복귀해라” 1 세우실 2012/02/05 1,389
66083 이준석은 이준석인데 왜.. 고대녀는 고대녀라고 부르는건가요? 2 zd 2012/02/05 1,588
66082 [펌글] 비키니 발언 문제 - 나꼼수는 여성을 비하했는가? 16 ..... 2012/02/05 1,697
66081 교복 사야 하는데 5 ..... 2012/02/05 1,215
66080 임신 후 남편과 성관계가 불편해서 꺼려져요 10 임산부 2012/02/05 8,041
66079 동거후 헤어진 남자가 돈을요구합니다......꼭 읽어주세요 ㅠㅠ.. 100 해맑은아이 2012/02/05 25,106
66078 4년전 이별. 트라우마. 트라우마 2012/02/05 1,981
66077 혹시 "마틸다"란 영화 아시나요.. 10 2012/02/05 1,975
66076 이불에 화운데이션을 쏟았어요 3 이불;; 2012/02/05 1,049
66075 고기 바로바로 사드시는 분... 11 냉동 싫어 2012/02/05 2,982
66074 교촌치킨 카드로 주문하려고 했더니 1 헉. 2012/02/05 2,271
66073 이석증? 귓속을 보는 것만으로도 알 수 있나요? 4 과연? 2012/02/05 2,271
66072 가족사진 촬영 가격이 얼마정도 되나요? 2 마음만바빠 2012/02/05 7,166
66071 내일 등교날인데.. 7 클났네! 2012/02/05 1,875
66070 시슬리 가방 봐주세요 >__< 9 노랑노랑 2012/02/05 2,284
66069 와이셔츠 목때 어떻게 하면 지워지나요?? 13 초보새댁 2012/02/05 3,000
66068 해품달은 마구마구 들이대야 제맛. 4 ... 2012/02/05 2,118
66067 아들이 미워요ㅠㅠ 1 마리 2012/02/05 1,852
66066 어제 신들의 만찬에서...헉! 15 이쁜이맘 2012/02/05 11,453
66065 혹시 기억나세요? 5 돼지고기,양.. 2012/02/05 1,380
66064 가그린.. 원액으로 헹궈내는건가요? 아님 물에타서.. 4 몰라서 2012/02/05 2,584
66063 친언니와의 갈등,, 너무 서운합니다. 10 자이젠 2012/02/05 12,228
66062 치킨 배달시킬건데 카드로 될까요? 4 교촌 2012/02/05 1,442
66061 1박2일로 4살 6살 아이와 놀러가기 좋은 곳 부탁드릴께요 1 익삼마눌 2012/02/05 2,163
66060 난방돌리고 있을때 온수쓰면 가스비 절약될까요? 4 .. 2012/02/05 3,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