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가족구성은 우리부부와 큰아들부부.그리고 미혼의 작은아들입니다.
큰아들에게 세살 손자놈도 있으니 여섯식구이지요.
명절전날엔 시골에 있는 큰댁으로 여섯식구가 함께가서
하룻밤 큰댁에서 자고 명절당일날 차례지내고 아침먹고 우리집으로 귀가합니다.
윷놀이도 하고 고스톱도 하고 화기애애 즐겁기는 하지만
문제는 큰댁에 방이 많지를 않아서 잠자리가 편하지를 않습니다.
이런저런 과정을 거치다가 작년 추석부터는
우리집 여섯식구가 비교적 큰방 하나를 배정받고 자게 되었습니다.
일년에 두번 시아버지와 며느리가 한방에서 자는 부득히한 풍경이 벌어지는 셈인데
며느리도 결혼 5년차쯤 되서인지 잘 참아주네요.
(우리남편 방귀조심 각별히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
이불 3개 펴고 며느리와 손자.두아들.우리부부 이렇게 나란히 눕습니다.
나름 손자재롱보고 캠핑간것처럼 즐거운맛도 있어요
이번 설 전날밤에는 마침 전날 올라온 나꼼수 봉주 3회를 미쳐 못들은 상황이었는데
작은놈이 스마트폰으로 듣고 자겠다며 이어폰 꽂는것을 본 며느리..
도련님..우리 같이 들어요..
그리하여 잠자는 손자 숨소리를 배경으로 다섯식구가 불끄고 나란히 누워
봉주3회를 듣는데..
하필이면 어준총수.. 다른날보다 욕이 더 심한것같어..
아.. 며느리하고 함께 듣는 시부모 적잖이 뻘쭘.민망하구나.. 싶었지만
우리 며느리.. 어머니 이것도 나중엔 추억이 될꺼에요..그쵸..
그렇겠지요.. 추억이 될거 같아서 여기 써봅니다.
그런데 곽노현 교육감이 직접 출연해서 깜짝 놀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