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뱃돈 이야기를 하니 돌아가신 아버님 생각에 눈물나네요.
지금 저는 결혼 17년차.
저는 결혼하고 11년간 시아버님께 세뱃돈을 받았습니다.
매년 20만원씩.
그러던 중, 아버님께서 70이 되던 해
'어멈아, 올해가 내가 너에게 주는 마지막 세뱃돈이다~~ ' 하시며 아버님께서 마지막 세뱃돈을 주셨습니다.
저는 아버님께서 70세까지만 세뱃돈을 주시는 줄 알고,
'네... 고맙습니다. 아버님~~'하고 받아 두었는데,
그것이 정말 마지막 세뱃돈이 되었습니다.
그해 아버님은
'이만하면 한평생 잘 살지 않았는가??'라는 글귀를 책상속에 남기고 어느날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셨고 40일만에 돌아가셨습니다.
며느리 사랑이 극진하셨던 아버님.
오늘 생각 많이 나네요. 눈물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