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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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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감을 고를때 실패할 확률 확 줄이는 법

남자고를때 조회수 : 14,521
작성일 : 2012-01-25 17:11:51

무슨 대단한 노하우처럼 적어놓았는데, 그건 아니고요 ;;

결혼하고 나니 깨달은게 한가지 있어서요.

 

제가 결혼하기 전, 결혼할까 계획만 하고 있을때 직장상사 나이 지긋한 분이 저에게 묻더군요

남자쪽 아버지를 만나봤냐고. 그때 인사드렸을당시여서 그렇다고 말했지요.

어땠냐고 다시 묻더라고요.

저희 시아버지 (당시엔 남친의 아버지 ) 정말 선비중에 선비거든요.

말은 없으시지만 항상 인자하게 허허 웃으시고 마음넓으시고 주변사람들 배려잘하고.

시어머니에게도 아직까지 존댓말 해주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시아버지 너무 좋으시다고, 솔직히 모시고 살라고 해도 모시고 살수 있을만큼.. (이건 좀 오바죠;; ) 이라고 말했지요. 그랬더니 상사분이 그럼 망설이지 말고 결혼하라 - 하더라고요.

 

왜 집안환경이 굉장히 중요하다고들 하쟎아요.

근데,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건 . 남편감이라면 그 아버지를 보는게 가장 정확할듯 합니다.

아버지 꼭 닮은 남편, 살면 살수록 진국이란 생각이 들거든요.

 

 
IP : 61.253.xxx.48
4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5 5:14 PM (219.250.xxx.153)

    반대도 있답니다. 가끔은

  • 2. ...
    '12.1.25 5:15 PM (175.193.xxx.110)

    아닌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 아버님 지금은 끊었지만 평생을 술독에 빠져 사신분인데 아들 형제들 다
    부인한테 잘하고 꽉 잡혀 살고 있네요... 아버님 환경을 보고 자라서 모두잘살자고 다짐 했다고들 해요...
    우리 신랑도 너무 착해요..

  • 3. ..
    '12.1.25 5:15 PM (112.154.xxx.197) - 삭제된댓글

    저희도 아님..

  • 4. ㅁㅁ
    '12.1.25 5:16 PM (211.246.xxx.179)

    글쓴님말씀도 맞는부분이있어요 저도 공감해요

  • 5. 저도 여기82에서
    '12.1.25 5:16 PM (14.32.xxx.77)

    시부모님은 정말 좋은데...남편이 아니지 않았나요?
    가정 환경, 분위기도 중요하지만 본인 됨됨이가 가장 먼저입니다.

  • 6. ..
    '12.1.25 5:16 PM (1.225.xxx.105)

    제 친정 아버지도 제 남편과 저의 결혼을 허락하실때 첫마디가
    " 그 분 아들이니 안심하고 내 딸을 너에게 준다" 셨어요.
    살면서 정말 그 말이 진리구나 하고 느낍니다.

  • 7. ...
    '12.1.25 5:17 PM (175.214.xxx.218)

    완전 반대인 집도 있어요.

  • 8. ..
    '12.1.25 5:17 PM (210.109.xxx.251)

    시아버지가 엄청 점쟎으신데 남편이 닮았어요. 후덕해서 친구는 어찌나 많고 그 친구들이 남편을 얼마나 다정하게 대하는지 몰라요.

  • 9. ..
    '12.1.25 5:18 PM (180.224.xxx.55)

    그럴수도 있고.. 아닐수도있고.. 그런거같아요...

  • 10. 근데
    '12.1.25 5:18 PM (210.205.xxx.195)

    시아버님 인품은 너무 좋은데 시어머니가 꽝인 경우는 어쩌실려구요..
    시어머님 성품도 꼭 봐야합니다. 근데 이건 식사 몇번 같이 하고, 집에 몇번 놀러가본다고 알수있는게 아니라서 문제.

  • 11. ...
    '12.1.25 5:19 PM (211.199.xxx.144)

    췌...울 시아버지도 결혼전에 뵈었을때와 시어머니 살아계실때까진 정말정말 좋으신 분이셨어요.근데 시어머니 돌아가시고 나서 실체?를 알게되었죠..그동안은 시어머니가 다 받아주셔서 자식이나 다른사람들에게는 좋은사람이었던거죠..그리고 결혼하고 13년째 살아보니 딱 10년넘어서부터 남편에게서 그런 시아버지의 모습이 보이더군요...맘 너그럽고 좋은 남자랑 결혼한줄 알았는데 왠걸..10년정도는 그래도 와이프에게도 긴장을 조금은 하니까 나름 잘하려고 노력을 하더니 지금은...다른사람들에게는 완벽하게 좋은 사람인데 와이프에게만 달달 볶고 은근~히 성질부리고 자기멋대로 하고..그것도 남들앞에서는 절~~~대 안그러고 가족끼리 있을때.

  • 12. 실제
    '12.1.25 5:20 PM (121.148.xxx.172)

    우리집은 완전 반대입니다.

  • 13. 허...
    '12.1.25 5:22 PM (14.37.xxx.65)

    아니던데요...
    물론 객관적으로 나쁜분은 아니지만... 시압지 같은 타입..네버 싫네요..ㅎㅎ
    그 아버지 않닮은 남편이 그저 좋아용...ㅋㅋ

  • 14. ,,
    '12.1.25 5:25 PM (121.160.xxx.196)

    우리시댁은 아들 셋인데 다 안닮았어요.
    어제 들은 이야기는 할아버지가 일군 재산 아들이 다 까먹은 얘기 들었어요.

  • 15. 백만년만에로긴
    '12.1.25 5:27 PM (58.230.xxx.36)

    친정아버지 토직하신 지금도 주변 모든 분들이 '선비'라고 하세요.

    인자하시고 온유한 미소를 머금고, 화 내시거나 큰 소리 한번 안 내시고 모든 사람을 현명하고 지혜롭게 아울러 주시는 분이라는 평.

    제 기억 속의 아버지는 가정폭력에 폭언에...외부에서 좋은 사람으로 평가를 받기위해 억눌린 스트레스를 가족들에게 모두 푸셨어요.

    제 소원은 아버지같은 배우자를 만나지 않는 것이었답니다.

    사람은 오래 겪어봐야 그나마 조금 알 수 있는 거에요.

  • 16. ,,,,
    '12.1.25 5:28 PM (210.95.xxx.19)

    시댁 어르신들+형제들 보면 대충 답 나옵니다...
    시댁 어르신 완전 별로고 형제들도 완전 별로인데 내신랑만 괜찮다?...그런경우가 있긴 하겠지만
    둘만 사는 세상이 아니기 때문에 신랑은 사랑해도 결혼생활이 평탄치는 않을꺼 같네요....

    대략 집안분위기라는게 있잖아요. 결혼하고 보니 중요하더라구요...
    저의 경우도, 친구나 언니들 보면 마찬가지로...

    아닌 경우가 있긴 하겠지만
    실패율 줄이는 방법중의 한가지인거죠....

  • 17. 절대
    '12.1.25 5:29 PM (116.37.xxx.141) - 삭제된댓글

    아닌경우도 많아요.
    저희집같은 경우는 친정엄마랑 언니랑 가끔 그런얘기 해요.
    오빠가 아빠 안닮아서 얼~~마나 다행이냐구요.
    저희 아버지가 거의 비사회적 이기주의자에 인간관계 제대로 못하는 사람인데
    저희 오빤 객관적으로 사람이 정말 좋고 선합니다. 사회적으로도 능력있구요.
    올케도 오빠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자랑스러워합니다.
    어디 갖다놔도 사랑받고 능력 발휘할 스타일이라구요.

  • 18. ..
    '12.1.25 5:33 PM (218.238.xxx.116)

    선비이며 가정에 다정다감한 사람도 바람피고..술마시면 멍멍이되는 사람 많이있어요..

  • 19. 대단한 노하우가
    '12.1.25 5:45 PM (211.234.xxx.77)

    있는줄 알았어요.
    이건 획률로도 그다지 크지않아요.

  • 20. .....
    '12.1.25 5:47 PM (121.169.xxx.129) - 삭제된댓글

    에휴.. 그러다 망한 케이스 여기 있습니다.
    원글님은 성공해서 그나마 다행이네요. 조상님께 항상 감사하며 사세요....

  • 21. -_-
    '12.1.25 5:48 PM (220.78.xxx.130)

    꼭 그런건 아니에요
    우리 아빠 진짜 가정적이시고 엄마한테 잡혀 사는 분인데..오빠가 둘이거든요
    큰 오빠는 그런 아빠랑 비슷해요 생긴것도 아빠 비슷하고..말투도 비슷 유순한것도 새언니한테 잡혀 사는것도 가정적인것도 다 비슷한데..
    둘째 오빠는 정말 성질도 더럽게 새언니한테 온갖 폭언에..비야냥 거리고..지금 이 부부 이혼 안하는게 신기할 정도에요
    제 친구도 시아버지가 너무 가정적이고 자상해서 자기 남편도 그럴꺼다..생각해서 결혼 했거든요
    연애때야 그랬는데...결혼후 완전 180도로 바뀐 모습에 이혼위기까지 갔었어요
    꼭 그런건 아니니까 주의 하세요들

  • 22. 반반
    '12.1.25 6:19 PM (121.50.xxx.24)

    댓글 의견이 반반인거 보면..

    이건 맞는것도 아니고 틀린것도 아니니..... 확률상 반반이면 하나도 안맞는거 아닌가요~?

  • 23. ㅎㅎㅎ
    '12.1.25 6:58 PM (222.106.xxx.110)

    자신의 일례를 가지고 너무 성급하게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신 듯....

  • 24. ...
    '12.1.25 6:59 PM (110.14.xxx.164)

    그렇긴 한데
    잠깐 보고 모르죠
    거기다 우리도 보면 형제가 어찌나 다른지...

  • 25. ...
    '12.1.25 7:07 PM (58.122.xxx.79)

    원글님 안그런 경우도 많아요.
    너무 성급한 일반화 이신듯

  • 26. ㅇㅇㅇㅇ
    '12.1.25 8:34 PM (118.220.xxx.113)

    일반화의 오류에 한 표.

  • 27. 저도
    '12.1.26 8:31 AM (115.140.xxx.203)

    집 환경 물론 중요합니다. 그래서 실패를 줄일 가능성이 좀 높아지기는 하겠지만,
    꼭 들어 맞지는 않아요. 저희 친정 아버지와 친오빠 오면 부자간에 닮은점이
    전혀 없어요. 일부로 완전히 엇나간 케이스죠

  • 28. 정말 아니어요.
    '12.1.26 8:52 AM (115.136.xxx.27)

    저희 할아버지랑 아부지만 봐도 달라요.. 하아... 얼굴은 닮았으니 부자지간은 맞는디.. 성격은 어디서 나오는건지..

  • 29. ..
    '12.1.26 9:19 AM (121.166.xxx.115)

    저희 시댁도 안그래요. 시아버지는 온유한 성품에 시어머니는 좀 이상하신데, 살아보니 남편은 시어머니를 닮았어요.

  • 30. 제경우
    '12.1.26 10:42 AM (211.114.xxx.77)

    저희 남편은 음주가무 좋아하고 정말이지 새벽이슬 맞으며 노는 걸 무척 좋아하는 남편입니다.
    그런데 제가 보는 시아버님은 무척 점잖고 경우있고.. 그랬거든요.. 제가 결혼생활 20년가까이 되면서 남편의 이런점은 시어머님도 분가하기전 익히 알고 있던 상태입니다. 그 런 데 이런 생활이 너무 지긋지긋해서
    작년에 시엄니한테 폭발하듯 도대체 누굴 닮았는지 모르겠다 푸념하니 아니 글쎄... 저희 시아버님이 아직도 춤추러 다니신다고 하데요..70 훨씬 넘으셨는데 말입니다..그때 들은 생각이 아!!!이래서 결혼할때 집안을 보기도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 딸은 잘 살펴봐서 결혼시켜야 할것 같습니다.

  • 31. 나무
    '12.1.26 10:44 AM (211.200.xxx.43)

    저도 격하게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결혼전 시아버지되실분을 무슨수로 평가 할 수 있을까요???
    제 시아버지는 정말 인자해 보이시고 사람 좋은 얼굴을 하고 있었으나, 정말 꽝!!! 이곳 82에서는 거의 짐승취급받는 남성상이었네요.
    결혼초기엔 정말 진심으로 존경했는데, 실상을 알고나서는 원글님 말씀대로 이 결혼을 내가 제대로 한 것인지를 의심했습니다.

  • 32. 딸기파이
    '12.1.26 11:01 AM (220.74.xxx.38)

    각자 판단할 일이지만...
    결혼 앞둔 입장에서 이렇게 일반화시키는 글 보면 겁나유~

  • 33. ..
    '12.1.26 11:20 AM (58.143.xxx.161)

    눈 앞에서만 일수도 있어요.....

    전 저희 시어머니가 결혼전에 너무 인품이 좋으신 분인줄 알았어요.....

    턱도 두둑하니.... 부자집 고상하고 인품 좋으신 얼굴을 하고 계시고..... 식사때도 손으로 입을 가려가며

    식사하시는데 그 다소곳함에 사실 남편보다 더 맘이 갔답니다...

    근데... 결혼후.... 그 입에서 나오는 욕지거리며.... 식사때마다 꺼억꺽~ 거리며 해대는 커다란 트림 소리며...

    식사하시던 수저를 물컵에 넣어 마구 흔드시더니 그 물을 마시더군요....

    정말이지 저 그 앞에서 밥을 못먹었어요....

    상대부모님을 하루이틀 봐서는 절대 알수 없어요..... 그 깊은 사람속을 누가 알겠습니까....

    더 무서운건... 남편이 나이를 먹어가며 그런 시어머니를 닮아간다는 사실에 경악하며 살고 있습니다...ㅠㅠ

  • 34. ㅁㅁ
    '12.1.26 11:39 AM (115.22.xxx.191)

    전 결혼하려는 남자친구가 아버님을 꼭 빼닮았답니다. 성품이요.
    아버님 어머님 지금도 두 손 꼭 잡고 뮤지컬이며 연극이며 보러 다니시고
    출근때마다 뽀뽀하시고 무슨 날마다 선물에 꽃바구니... 아주 화목한 집인데
    남자친구도 저한테 그렇게 잘 해요. 늘 애정이 넘치고 다정하고 잘 챙겨주거든요. 화통한 면도 있고요.

    저희 아버지는 선비같은 성품이셨는데... 연세드실수록 할아버지랑 비슷해지시네요ㅠㅠ
    할아버지도 점잖고 중후한 분이시지만 정이 정말 없으시고 본인밖에 모르시는데... 속상해요 가끔.
    남동생도 나이들수록 아버지 닮아가고.

  • 35. -_-
    '12.1.26 12:02 PM (61.38.xxx.182)

    딸은 엄마봐야하는거랑 마찬가지..

  • 36. 동감
    '12.1.26 12:39 PM (180.229.xxx.80)

    저희집 경우는 백프로라서 저는 동감합니다.

    시아버님 인물 풍채좋으시고, 점잖은 호인에 남녀노소 구분없이
    다 대화 통할 열린 마음에... 하여튼 아주 멋진분이십니다.

    인물,인품으로만 대통령뽑는다면 자격이 되시는 그런분이시죠.

    밖에서도 어디서든 최고로 환영받고 누구나 다 좋아할 인기많으신분이신데
    집에서도 더할수없이 자상하고 애처가세요.

    아들삼형제 키우면서 그시절 아버님들같지않게 안고부비고 장난치고
    무한정 사랑주시면서 정말 친구같은 아버지였고, 어머니한테도 말도 못하게 다정하시구요.

    남편 삼형제가 다 아버님 닮아 키크고 잘생긴데다 성실 자상 애처가들이에요.


    친정분위기도 비슷해서 전 제가 사는게 별다를거 없다 생각했는데
    나이들수록 생각해보니 1% 로또 결혼생활이네요.

    우리 어머니 무던하고 생보살같이 푸근하고 마음씨 좋은 분이신데다
    평생 사랑받고 아들들 잘 자라 결혼해 다들 행복하게 사니...
    며느리들에게도 한없이 좋은 분이시고, 집안에 걱정없이 이리 평생 행복하기도 쉽지않지요.

    모이면 다들 즐겁고 아무 걱정,갈등없는 감사한 삶이
    우리 어머니가 아들들 잘키우셔선가 싶다가도, 더 크게는
    애처가로 자상하고 다정한 아버지로 살아오신 우리 아버님 덕분이라 생각되네요.

    반면, 우리 친정은 아버지가 자식들한테도 다정하고 남들한테도 잘하신 분이었지만
    친정어머니한테는 그 시절 아버지들 대다수처럼 무뚝뚝하고 (그래도 잔정은 있으신)
    친정어머니가 감당할 시댁일들에 대해서 막아주지않고 많은 의무감을 지우신 분이에요.

    유산은 큰아버지 차지, 의무는 친정어머니 차지였으니 좋은 남편은 아니었던거지요.

    그런데도 친정오빠는(뭐, 요새 사람이니까) 처가에 잘하고 올케언니한테 애처가니
    무조건 아들은 아버지 다 닮는다에서는 조금 비켜가네요.

    집집마다 다르지만, 우리 시댁같은 경우는 백프로 좋은 아버지밑에 좋은 아들
    또 그 아들이 이룬 가정도 화목하고 그래서 또 그 손자까지도 미래 누군가의 좋은 남편감으로
    잘 자라고 있는... 그런 경우네요.

  • 37.
    '12.1.26 1:45 PM (211.244.xxx.66)

    반대도 아주 많아요
    우리 아빠가 밖에서 보면 너무 좋은 아빠 남편인데
    실제로는 아니거든요

  • 38. 저도
    '12.1.26 2:00 PM (27.115.xxx.56)

    대단한 비결이 있는줄..
    저희도 반대입니다.
    아버지 개판치는거보면서 칼을 간 케이스.
    특히 아버지가 안좋았던 부분은 절대 반대로 실천하며 삽니다.

  • 39. ㅋㅋㅋㅋ
    '12.1.26 2:18 PM (118.45.xxx.100)

    남편감 고를때 실패할 확률 줄이는 방법은 제가 쓴 방법으론.....
    결혼할 남자의 현재 모습이 20년쯤 뒤 내가 낳은 내 아들이라고 생각해봤을때
    과연 내가 저런 외모와 생활방식 사고방식을 똑같이 가진 아들을 낳고 싶은가라고 생각해본 겁니다.
    저를 좋다고 한 후보 몇 명이 있었고 다 좋은 사람들이라서 갈등했을 때
    저 공식을 대입해서 살펴보니; 저런 아들이 내 아들이어야한다, 아니다 내 아들로는 과분하다 싶어서
    선택한 남자랑 결혼했는데 지금까지 후회없습니다.
    시아버지가 그렇게 완벽한 분도 아니고 시어머니도 딱히 인간적이나 교육적으로 완벽한 분은 아니지만
    (저희 친정이라고 다 완벽하겠습니까. 다 그렇게 사는거죠.)
    남편 본인은 그걸 다 승화 내지는 극복하고 저한테 피해없이 잘 막아주고 있고 지금까지 잘 살고 있습니다.
    그 장점이 자식한테 다 유전될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제가 잘 사는데는 하자가 없네요.

    자식이 부모 다 안닮고 기질 자체가 지 스스로 따로국밥같이 타고날 수 있는건 제가 잘 압니다.
    제가 부모님 장점도 단점도 다 안닮았거든요.
    돈을 쓸때는 펑펑 써야 다시 들어온다고 생각하시는 부모님 밑에 태어났지만 저는 짠순이고요.
    (다 쓰고 난 다음에 쓴데 적어두면 그 돈 돌려주냐고 생각하는 부모님덕에 용돈기입장 그런것도 모르고 살았고 소풍때 그닥 부자도 아니면서 필요한 데 쓰고 남겨오라고 10만원 받아갔습니다. 그래도 펀드에 적금에 주식에 예금에 저는 쪼개면서 삽니다. 저도 미스테리. ) 부모님도 그리 써도 아직 중산층중에선 풍족하게 사십니다. 번 돈을 아끼지 않는다뿐이지 꾸준한 수입이 있으니 가능하겠지요. 모았으면 상류층이 되었겠지만..

    쓸고 닦고 정리하는게 도가 지나친 결벽증 엄마 밑에 커서 어릴때 과자도 제대로 못먹고 살고
    외출하고 오면 그 옷은 다 홀라당 벗어 무조건 세탁기행이었지만 -(외출한 옷 그대로 소파에도 못앉았어요.)
    제 자취방이나 지금 제 집은 적당히 더러운상태 365일 유지중입니다.
    사람 만나기 싫어하고 부엌 어지르는거 싫어해 먹는거 별로 안좋아하고 옷만 사는거 좋아하는 부모님덕에
    밥 한 가지에 국 한 가지 김치에 다른 반찬 딱 하나만 먹고 살았지만
    저는 82 죽순이로 지내면서 엄마가 보기는 먹어조지면 남는 살림도 없다고 쯧쯧거려도
    저는 이것저것 만들어 먹고 지냅니다.
    엄마가 키우고 아빠 밑에 컸는데 성향이 이렇게 다르더군요....

    그래서 부모만 보고 자식 판단하기는 위험하다고 생각하구요.
    그 본인만 잘 판단하는게 차라리 더 나을거라 생각해요.
    제가 엄마처럼 30년 뒤에 똑같은 청소만 하고 부엌일 안하는 결벽증 아줌마가 될 진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서는..

  • 40. ㅎ.ㅎ
    '12.1.26 2:37 PM (14.57.xxx.176)

    그냥 복불복이에요. 어느 부분에서 만족하고 사는지 행복점이 다르기 때문에....^^

    이제 우리애들 자랄땐 한부모 가정도 많을텐데 이런 기준은 쫌 그래요.

  • 41. 콜비츠
    '12.1.26 2:56 PM (119.193.xxx.179)

    전 인생선배가 해준 충고: 고집세면서 착하면 더 피곤해. 내 말 잘 듣는 착함이 필요해.

    그리고 제가 결혼 후 사람들에게 덧붙여 하는 충고는 '깔끔하면서 나에게 잔소리 안하는 남자' 입니다^^

  • 42. 아니요
    '12.1.26 3:43 PM (180.231.xxx.54)

    반대의 경우 여기 있어요.
    시부는 나이든 미친 불독
    남편은 정반대.
    자기 아버지와 반대로 살아야 한다고 다짐한 것 같아요. 성품보면.

  • 43. 아니요 2
    '12.1.26 4:39 PM (83.78.xxx.234)

    시아버지와 남편, 너무나 너무나 다릅니다.
    시아버님은 너무나 자상하시고 인자하시고 위트넘치는 신사이시지만, 한편으로는 완벽주의자이시고 결벽증에 가까울 정도로 청결에 집착하셔서 옆에 있으면 숨이 막히는 것 같습니다. 시댁에 가면 사방이 반짝반짝 빛나고 먼지 한 톨 없고, 약속 한번 하면 정확하게 10분전에 약속장소에 도착하시고 등등... 모든 면에서 완벽을 추구하십니다. 솔직히... 질식할것 같아요.
    남편은 시아버지와 아주 달라서, 완벽주의와 거리가 한참 멀죠. 남편도 저도 둘 다 아주 마음편하게 설렁설렁 삽니다. 맞벌이라서 항상 정신없고 바쁘고, 가사일 중에서 돈으로 해결할수 있는 건 대충 돈으로 해결하고, 집은 적당히 더럽고... 뭐 그렇습니다.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ㅎㅎㅎㅎㅎ

    친정도 그래요. 친정아버지께서 인격적으로는 참 좋은 분이셨지만, 경제적으로 무능하셔서 어머니가 고생 많이 하셨거든요. 오빠와 남동생은, 적당히 인간적이고 교우관계 괜찮지만, 비즈니스 마인드는 확실하고, 둘 다 무척 열심히 자기사업하고 있습니다. 이 불경기에도 큰 여파없이 잘 헤쳐나갈 정도로요.

    그리고 제 주위 (친구들, 직장동료들, 친구의 친구들, 친척들) 봐도 아버지 닮는 경우도 있고, 전혀 아닌 경우도 있고, 조금 닮은 경우도 있고... 케바케입니다.

    결론은, 원글님이 본인의 경험 한 가지를 놓고, 너무 성급하게 일반화하시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 44. ....
    '12.1.26 4:43 PM (110.15.xxx.73)

    울시댁...평생 어머님의 강한 생활력으로 경제 꾸리시고 아버님은 한량처럼 지내시고...

    게다가 보증 2번에 아파트 3채 날리셨데요,...결혼 1년 전에 이혼한 상태임..

    남편은 어머님 닮아서 엄청 생활력 강함~^^;;

  • 45. 쇼핑좋아
    '12.1.26 5:18 PM (58.151.xxx.171)

    물론 아버지의 성격을 닮는 아들도 있겠지요....
    전 울 시아버지 완전 싫어하는 스타일이에요..

    울 신랑 성격적으로 아버님과 닮은 부분은 있지만
    인성은 정말 다르답니다....

    저도 성급한 일반화란 생각이 드네요...........
    아버님만 보고 결혼안했으면 어쩔뻔 했어 하는 생각에 아찔하네요.....

  • 46. ..
    '12.1.26 5:30 PM (116.120.xxx.144)

    저희도 아니네요.
    남편은 아버님 꼭 닮았는데 도련님은 정반대에요.

  • 47. 글쎄요
    '12.1.26 6:44 PM (58.123.xxx.111)

    꼭 그렇지만은 않아요.

  • 48. 아닌것같아요
    '12.1.26 6:46 PM (124.149.xxx.13)

    우리집만 봐도 그러네요. 할아버지 진짜 여러 사람 힘들게 하셨던 분인데 저희 아빠는 그런 할아버지처럼 안되시려고 노력하셨데요. 그래서 가정적이시고 성격도 좋으시고 술 담배 안하세요.

    하지만 내 남동생은 아버지보다는 할아버지랑 더 닮은 것 같아요 -.-;;;

  • 49.
    '12.1.26 11:16 PM (222.117.xxx.39)

    대략적으로 공감하긴 한데, 아버지 한쪽만 봐선 틀릴 가망성이 조금 높고,
    부모님 두분 모두 봐야 하며, 특히, 두분 사이가 어떤 지를 봐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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