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좋은 시댁이기도 하지만 스트레스 안받는 방법은

조회수 : 1,517
작성일 : 2012-01-25 13:04:12
저희 시어머니가 그래도 며느리말 잘 들어주시고
이러면 며느리가 싫어한다더라 그런 얘기도 나름 숙지하시고 있는 분이라서
이런 방법이 통하는 거겠지요
저보다 7년 먼저 결혼한 동서는 사이가 그렇게 좋진 않아요...
잘 지내는 것처럼 보이긴 하는데...

가장 중요한 건 시어머니가 하시는 말씀이나 행동에 의미부여를 하지 않는 것 같아요
왜 이런 말씀을 하셨을까? 혹시 이렇게 하라는 건 아닐까?
그런 고민은 그만~~~
은근히 뭘 바라시는 것 같다 의중을 살펴서...
이렇게 잘하지도 않고요
대신 어머님이 하시는 말씀과 행동도 그냥 그 표면적인 의미만 받아들이려고 노력해요
예를 들어 전화할때 할말없으니까 뭐해먹었냐 이러면 그냥 뭐해먹었다 그걸로 끝
저보고 잘한다고 그러시는데 잘한다고 칭찬해주시는구나 좋아하고 끝
나는 남편의 밥순이인가 그 의미를 추리하지 않고요

대신 과하게 잘하지 않고요... 내가 뭔가 심통날것 같으면 그냥 안해요
한번은 시부모님이 저희 집에 오셔서 주무셨는데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라 반찬은 있는데 밥이 하나도 없었어요
게다가 시부모님이 거실에서 주무셔서 오픈형 부엌에서 뭘 할수도 없는 상황
시어머니는 아직 안주무셨는데 밥 걱정을 하시길래
제가 어떡해요 지금 쌀씻기는 좀 그런데 그랬어요 어둠 속에서 쌀을 씻어야 하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랬더니 어머님이 다음날 일어나서 밥해주셨어요 그냥 있는 반찬에다 밥먹고요
어른들은 일찍 일어나니까...
그냥 그때 기분에 어둠 속에서 소리 죽어 쌀씻고 반찬하면 기분이 좀 그럴 것 같았거든요

물론 저희 어머님이 좋은 분이시니까 이렇게 하는 게 잘 되는 거죠

암튼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이상으로 잘하려고 애쓰지 말고
시부모님 특히 시어머님이 뭔가 시어머니스러운 말씀 하실 때 그냥 그런가보다 하면(저희 시어머니도 그런 말씀은 간간이 하시거든요 며느리한테만 내가 아플 땐 잘해야 된다 그런 말씀? 제가 잘 안담아둬서 세세한 내용은 기억도 안나네요)

안쌓이니까 더 잘하게 되는 것 같아요
시부모님도 그냥 제가 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거 아니까 과하게 안바라시고요
IP : 211.196.xxx.17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5 1:08 PM (203.249.xxx.25)

    원글님은 꼬인 마음이 없고, 현명하신 분인 것 같아요.

  • 2. 맞아요
    '12.1.25 1:09 PM (115.126.xxx.140)

    맞아요 맞아.
    세대차이도 어느정도 감안하고
    의미부여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해요.
    우리 시댁도 다들 좋으신데 가끔 서운하기도 하거든요.
    지나보면 제가 지나치게 의미부여하고
    그럴때가 그런거 같아요.

  • 3. 망탱이쥔장
    '12.1.25 1:17 PM (218.147.xxx.185)

    와~ 저랑 완전 비슷하신 성격!!!!!
    -------------------------------------------------------------------
    암튼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이상으로 잘하려고 애쓰지 말고
    시부모님 특히 시어머님이 뭔가 시어머니스러운 말씀 하실 때 그냥 그런가보다 하면(저희 시어머니도 그런 말씀은 간간이 하시거든요 며느리한테만 내가 아플 땐 잘해야 된다 그런 말씀? 제가 잘 안담아둬서 세세한 내용은 기억도 안나네요)

    안쌓이니까 더 잘하게 되는 것 같아요
    시부모님도 그냥 제가 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거 아니까 과하게 안바라시고요
    --------------------------------------------------------------------------
    이부분도 특히나 비슷해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3281 오늘 날씨가 어떤가요? 4 16:35:13 191
1623280 저는 애교가 없고 스킨쉽이 어색해요 2 그냥 16:33:32 206
1623279 7명 초대 받아 가는데요. 샤인머스캣 2송이 사가면 12 dav 16:33:19 460
1623278 고2 이과 내신 4.9 모고 2 이면 수시 버려야되겠죠? 3 ... 16:30:21 170
1623277 암기(?)능력만 떨어지는 아이.. 5 .. 16:29:38 145
1623276 정선 장날 그쪽 지역에 사시는분들 싸리버섯등 버섯사고 싶은데 몇.. .... 16:28:26 87
1623275 애가 급성 알러지로 병원에 갔는데요.  9 .. 16:25:29 472
1623274 스피커폰으로 할 일 해가며 통화하는 지인 8 반복 16:24:08 505
1623273 친정엄마 팔순 생일이요. 9 16:18:37 505
1623272 가방추천 부탁드려요 50살 명품가방 13 50살 16:15:19 931
1623271 항공요금이 이렇게 차이나나요 1 현소 16:12:24 732
1623270 개명한 이름 23 편견 16:10:41 876
1623269 메모하기 2 16:09:37 167
1623268 소고기에서 냄새안나면 먹어도 되나요? 3 아자123 16:06:16 246
1623267 외모업그레이드로 매달 100씩 투자중인데요 5 뷰티 16:05:41 902
1623266 호캉스 매달 몇번씩 가시는 분? 3 ㅁㄴㅇ 16:03:24 661
1623265 갱년기 50대중반 건강검진 결과 12 건강검진 16:01:46 1,505
1623264 끝사랑 남자 미국에서 야반도주한 사기꾼이라고 6 오잉 15:56:41 1,887
1623263 간병비보험 1 ㅇㅇ 15:56:08 280
1623262 알바하니 좋은점 4 Der 15:55:41 1,010
1623261 84세 아버지 헤리코박터 있다고 집안이 초상분위기 입니다. 22 .. 15:53:32 2,329
1623260 대기업 정년퇴임 후에 다들 뭐하세요? 9 남편들 15:53:23 1,115
1623259 장도연은 게스트들이... 10 -- 15:52:26 2,192
1623258 남편이랑 취미같은분들은 2 15:52:22 348
1623257 이혼숙려캠프 여자만 피해자인듯 기사 올라옴 3 기레긴살처분.. 15:50:21 7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