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명절에 시댁에서 오는 시간이요..

엄마잃은 딸 조회수 : 1,253
작성일 : 2012-01-25 11:55:17

지난주에 엄마 돌아가셨어요..

혼자되신 아빠와 결혼안한 남동생이 있구요..

저는 결혼 11년된 큰딸이구...  밑으로 결혼한 여동생 하나 있어요..

시댁은 서울이고 명절전날 3시쯤 갑니다.

친정엔 명절당일 점심먹고 3~4시쯤 왔었구요..(엄마 돌아가시기 전)

여동생은 납골당이 지방에 있어서... 

거기 다녀오면 명절날 밤에나 도착하구요...

그럼 명절날 아침은 아빠와 남동생 둘 뿐이구요...

 

이번 명절에...  설 당일에 아침먹고...  12시쯤 시댁에서 나왔습니다..

1시쯤 집에 도착해서 아빠와 남동생과 함께 엄마한테 다녀왔구요..

 

그런데..  남편이 시댁에서 나오는길에 그러더라구요..

이번은 처음이니까 일찍(12시) 나온거고..

다음부터는 점심먹고...  외숙모와 사촌(시어머니가 친정어머니를 모시고 살고계시고..  시어머니 오빠는 돌아가셔서..

외숙모와 그 아들이 명절때 저희 시댁으로 인사옵니다.. 1~2시쯤)오시면 만나고 오자고 하네요..

저는 외숙모와 사촌도련님을 꼭 우리까지 만나야 하냐는겁니다.

집에 시어머니, 아주버님내외, 시동생내외 다 있는데

저희만 빠지면 어떻게 되는것도 아니고..

얘기하면 싸움될거 같아서...  그때 당시에는 싫다고 얘기했어요... 

나도 아빠 엄마한테 빨리 가고싶다고요..

 

그러고나서.. 오늘 네이트온으로 얘기를 하는데 말이 안통하네요..

남편말은 평소에 자기가 잘하지 않느냐..(친정과 아주 가까이 삽니다)

명절엔 좀 더 신경써주면 안되냐 합니다.

명절아니면 외숙모 만나지 못하니 만나고 싶다 합니다.

얘기로 안되길래.. 그럼 당신은 기다렸다 만나고 와라.

난 애들데리고 먼저 와서 아빠모시고 엄마한테 간다고 했더니

그런 만남이 무슨 의미가 있냐 합니다.

 

평소에 시댁에 더 자주 가자고 하니 평소엔 가기 싫답니다(시아버지와 남편이 사이가 매우 안좋습니다)

시어머니때문에.. 시어머니 보고 잘 하는거 같습니다.

 

이 일로 추석때 또 얘기나오면 진짜 싸우게 될거같은데..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같아선 그냥 다 때려치고 싶습니다.

엄마 돌아가시기 전에도...  저희만 먼저 결혼했을때도

시어머니는 저희가 친정 간다고만 하면 어떻게서든 잡아두려 하시고

얼굴에 불만가득한 표정으로 5시에나 보내주셨어요..

그것까지 자꾸 생각이 나서 힘듭니다..

결혼하고 십년밖에 엄마와 명절을 보내지 못했는데..

혼자남은 아빠가 더 걸리고... 괴롭습니다...

 

IP : 211.207.xxx.6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2.1.25 12:02 PM (211.246.xxx.63)

    명절날 부모님만 뵈면됐지 외숙모를 꼭 만나야한답니까?남자들보면 참 이기적이에요 그럼 원글님도 이모 삼촌 다~만난다고 하세요 어머님 안계시니 더 일찍가자고는 못할망정 속상하시겠네요

  • 2. 서럽습니다..
    '12.1.25 12:07 PM (211.207.xxx.63)

    결혼 11년동안 당숙네, 시고모님댁까지 다 돌고 친정 갔었습니다.
    당숙 돌아가신 다음부터 안가고 3~4시쯤 시댁에서 나올수 있었구요..
    이것도 그나마 엄마 병원에 입원하신 5년전부터였구요..
    그전엔 친정에서 엄마,아빠,할아버지, 할머니 다 기다리시는데
    시어머니가 5시 넘어서 가라고 하시더라구요..
    아주버님보다 저희가 제일먼저 결혼해서.. 다 인사다니고 아무말 안하고 그랬는데
    혼자남은 아빠가 마음에 너무 걸리는데
    이런일로 이렇게 신경전 한다는게 너무 서럽습니다.

  • 3. 저는요...
    '12.1.25 12:24 PM (175.117.xxx.94)

    결혼 후 십여년을 손님오면 대접해야한다고 명절 당일에는 안보내 주시더군요.
    남편과 이혼 하네마네 하면서 싸워서 당일 5~6시에 저녁 드실것 준비까지 다 해놓고 저녁 먹고가라고
    잡는거 뿌리치고 나오는데 한 5년, 불과 얼마전부터 4시경에 나올 수 있게 됐습니다.
    정말 힘들고 지치고 지겹습니다.
    이기적인 시댁...

  • 4. 원글님
    '12.1.25 12:25 PM (116.127.xxx.165)

    속상하신 맘 이해해요. 저도 그랬거든요. 지금은 어느 정도는 타협해서 명절 점심먹고 남편외가에 인사하고
    집에 와서 음식 조금해서 친정에 갑니다. 시어머니의 의견이 많이 들어갔나보네요. 외숙모는 자주 못보는
    사이고, 음식 차릴 사람이 필요하니 원글님이 늦게 갔음 하나봐요. 남편께 외숙모님 오심 세배하고 바로
    나오는 걸로 타협보시는게 어떨까요? 내 말이 맞더라도 상대방이 수긍안하면 싸움만 되니 적정한 수준에서
    타협을 보시는게 현명할거 같아요. 계속 이런 일로 감정만 상하고 그렇다고 명절때마다 싸울 수는 없잖아요.
    남편께 혼자 계신 아버지 생각을 잘 설명하시구요 원글님 입장에서도 이정도면 충분히 양보한거라고
    명분도 내세우시구요 대신 남편이 칼같이 나오지 않을경우는 그 담부턴 얄짤없이 아침먹고 시댁 나올줄
    알라고 하시구요.

  • 5. 세배도 안합니다.
    '12.1.25 12:29 PM (211.207.xxx.63)

    외숙모께 세배 한번도 한적 없습니다.
    외숙모도 시외할머니께 세배 안하구요..
    형님,동서도 있는데 같이 점심 차리면 될거 같아서 그랬구요.
    제가 5~6년 먼저 결혼해서 고생한거 알구.. 그래서 일찍 가라고 얘기해준 형님과 동서예요..ㅠㅠ
    결혼안한 시누이 명절은 커녕 가족모임때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시댁식구들 그냥 냅둡니다..
    지금같아선 그냥 이혼하고 싶습니다.
    진짜 기분 더럽습니다.

  • 6. 더럽지만
    '12.1.25 12:36 PM (110.14.xxx.164)

    못된 남편이긴 한데 처가가 가까이 살아 평소에 잘 한다 생각 하는거군요 ㅜㅜ
    남편이 먼저 님 마음 헤아리면 좋을텐데요
    님 혼자 가기도 어려우면 미리 음식 해서 미리 다녀오시고
    명절날은 손님 만나고 오후에 같이 가는걸로 해보세요
    님 혼자 일찍 친정 거시면 아버지 속상하세요

  • 7. 애정남
    '12.1.25 12:41 PM (59.13.xxx.147)

    애정남 안보셨구나..아침먹고 바로 친정가는 거라고 정해줬는데.^^;;
    좀 강하게 나가세요. 얘기 나왔을때 아예 선을 확 그어버리셔야지 이렇게 유야무야 지나가면 남편 뜻에 동조하는 걸로 남편분이 생각해버릴듯해요.

    결혼하고 십년밖에 엄마와 명절을 보내지 못했는데..

    혼자남은 아빠가 더 걸리고... 괴롭습니다...

  • 8. 그냥요
    '12.1.25 12:59 PM (211.207.xxx.63)

    엄마 따라가고 싶어요..
    다 필요없고... 내가 왜 아빠를 놔두고 시댁에 가 있어야 하나..
    그런 생각만 듭니다...

    저희도 아들만 둘이라
    남편은 절대 제 마음 헤아리지 못할거 같습니다

  • 9. 저도
    '12.1.25 1:01 PM (110.15.xxx.248)

    결혼초에 어디 촌수도 잘 모르는 친척 할머니가 아들데리고 인사온다고 처가에 못가겠다는 남편(그것도 당일도 아니고 그 다음날 오후였어요)이 '손님이 오는데 어떻게 빠져나가냐?"라고 할 때
    내 손님이 아니고 어머님 손님이니 어머님이 알아서 하셔야지 왜 날보고 그러냐고 그랬어요
    어머님 손님대접 힘드시면 손님보고 오지말라고 하라구..
    있는 음식으로 차리는 것도 힘든데 무슨 손님치레를 하겠냐구..
    당일날 못가는 것도 서러운데 다음날도 못가게 하는게 정말 싫더라구요

    남편이 외숙모 보고 처가 가자고 하면
    그럼 설 전날에 시가에 가서 음식준비 하는거 빠지고 님네는 처갓집에 가서 있자고 해보세요
    펄쩍 뛸거에요
    상식적인 말이냐구 할거에요 누가 설 전날 처갓집에서 보내냐구..
    그럼 지금 외숙모 얼굴보자는 이야기는 상식적인 거냐구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말라고 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5151 아이 허브 추천인 제도 5 잔잔 2012/02/02 8,800
65150 시야가 갑자기 안보일 경우요... 1 안과 2012/02/02 740
65149 와!한강변등 강남 재건축 아파트들 전부 장기표류하겠군요ㅎㄷㄷ 1 ... 2012/02/02 1,689
65148 이빼고 교정치료 5 봉지커피 2012/02/02 1,511
65147 재래시장갔더니. 3 호두 2012/02/02 1,406
65146 빅뱅이론 괜찮을까요? 17 미드 2012/02/02 2,324
65145 모든 남성’이 죽을 때 후회하는 한 가지는? 7 후회 2012/02/02 3,345
65144 초1 여자아이 가슴에 멍울 2 쑥쑥 2012/02/02 3,846
65143 방 창문의 외풍차단 비닐 주위에 결로 현상 때문에 까맣게 곰팡이.. 곰팡이 2012/02/02 3,450
65142 퀘벡 사시거나 퀘벡 지리 잘 아시는 분 계신가요? 1 자꾸여쭤요 2012/02/02 640
65141 이선균 목소리 좋아하시는 분들? 9 반지 2012/02/02 1,941
65140 40대 보험이 하나도 없어요 11 보험?? 2012/02/02 2,473
65139 간호사분들 출근복장 규정있나요? 8 병원 2012/02/02 4,339
65138 직장상사의 이런 농담,아무것도 아닌 건가요? 6 .... 2012/02/02 1,621
65137 라면보다 조금 어려운 떡국레시피... 21 떡국만세 2012/02/02 4,022
65136 정말 이유없이 싫은 사람 있으세요? 16 2012/02/02 8,319
65135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 저격 책 쥐박이와 판.. 2012/02/02 883
65134 노후비용 10억 어떻게 생각하세요? 9 .. 2012/02/02 4,110
65133 시어머님 생신때 다들 어떻게 하시나요? 5 고민.. 2012/02/02 1,640
65132 아파트 담보대출 어디서 받아야할까요? 11 절반이상 2012/02/02 2,252
65131 공부하기 진짜 힘드네요ㅜ 5 소시아 2012/02/02 1,442
65130 빛과 그림자 보시는 분들~ 3 발로 본 여.. 2012/02/02 1,142
65129 세살때까지 엄마가 봐야만 아이가 바르게 자라나요? 25 2012/02/02 5,347
65128 묵주기도 하려고 하는데요..가톨릭신자분들 봐주세요, 6 질문이요 2012/02/02 1,846
65127 수면다원검사.........100만원대 기계를 사라하네요. 효.. 2 나리 2012/02/02 1,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