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랑 따로 살아야 할까봐요..

.. 조회수 : 1,774
작성일 : 2012-01-25 11:19:55

솔직히 이혼할 생각은 없어요..

근데..좀 힘드네요..

 남편은 시아버지 성격을 그대로 빼닮았어요..

사고 하는 것도..그렇고 정말 시아버지 하고 사는 느낌이에요..

명절때 가서도 시아버지 잔소리에 시어머니가 울화통이 터질려고 하시더군요.. 그

 모습이 정말 울 집하고 비슷하구나 싶더라구요..

울 시아버지 너무 매사에 자로 잰듯 반듯하시고 빈틈을 주지 않으세요..

게다가 또 어찌나 효자이신지 오랜 결혼생활로 저희 시어머닌 고질병과 우울증을 앓으셨어요..

 그 시절엔...워낙 순종하고 살던 시절이라 아마 더 그랬을 지도 몰라요..

가끔 그 시절이 답답함과 설움이 치고 올라와서 그러시는지 가끔 울 시어머니 저희들 앞에서도 이제 대 놓고 버럭 소리지르고 싸우세요.. (

결혼 초엔 그저 시아버님 말씀에 고개만 끄덕이고 현모양처같았는데..)

이제 악만 남은 사람 같더군요.. 저도..그대로 있음..몇 십년 후 울 시어머니랑 똑같을 것 같아요..

하지만..전 울 시어머니같이 살고 싶진 않아요..

제 스스로 저를 아껴야 저도 건강하고 저희 아이들도 건강할 것 같아요..

울 남편 한눈 안 팔고, 분리수거도 잘 해주고, 이제까지 부유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그닥 궁상맞게 살도록 돈도 열심히 벌어다 줬어요..

인정합니다. 하지만..너무 예민해서 싫어요..

그 예민함이..나이 들수록 더 날이 서네요..

아무리 좋은 영양식을 해줘도.. 그 성격때문에 살이 안 쪄요..

집에 오면 너무 심란해서 싫데요.. 머리가 지끈지끈하데요..

그렇다고 해서 제가 여기 82에 나오는 발로 밀면서 가야 할 정도로 지저분하게 살진 않아요..

원래 성격이 털털한 편이었지만 남편이 이런 것에 예민한 성격인 줄 알고 열심히 노력해요..

 얼마전에 남동생이랑 친정엄마랑 불시에 오셨을 때 깜짝 놀라셨다고 해요..

도우미 두고 살 줄 알고..

그래도..울 남편은..머리 아프다고 해요..

아이들이 책 가지고 거실 나오는 것도 못 하게 하고

집에 오면 무조건 너네들 방에 들어가라 하고 감금하듯 말하든 것도 싫어요..

양말 한짝 제자리에 안 놓는 것도 못 봐요..

아이들이니깐..그럴 수 있는데.. 그걸 이핼 못해요.. 특

 

히나 큰 아이하곤 사이가 별로에요..

아이가 adhd인데 그 산만함이 너무 싫데요..

아이를 증오하듯, 가시 박힌 듯한 말로 내 뱉는 것도 싫어요..

아이도 다 알겠지요.. 그 아이가 그러고 싶어서 그러는게 아닌데

아이에 대해 노력은 안하고 그저 남의 자식 대하듯 날을 세워요..

 어제는 친정갖다가 애들이랑 저희만 좀 늦게 왔어요..

 집을 말끔해 치워놨길래 어쩐지..깨끗하더라..

그 말을 아이랑 동시에 했는데 아이한테 엄청나게 뭐라 하는 겁에요.

 어른한테 말대꾸 한다고, 그것도 조롱한다고 하면서 말이에요..

뭐가 조롱이고 말대꾸인지..

정말 어른들이 콧구멍이 두개이니깐 숨을 쉰다..라는 말이.. 무슨 말인 줄 알것 같아요..

온 가족이 밥을 먹으면 정말 체할 것 같아요..

아이가 숟가락 하나 떨어뜨린 거에도 눈쌀을 찌푸리고 그 모습 지켜보다 제가 신경성 위염에 걸릴 것 같아요..

얼마 전엔 차라리 나가 살겠다고 그러더군요..

말리지 않을려구요..

어젠 남편이랑 같이 살다간 제 명에 못 살것 같아서 아이들 데리고 정초부터 모텔에서 잤어요..

남편이 안스럽기도 하지만 정말 저도 살려면 어쩔 수가 없네요..

큰 아이도 너무 안스럽구요..

오늘은 부동산에 연락해서 깔끔한 원룸하나 얻어줘야 할 것 같아요..

참..어찌보면 남들 봤을 때 어려움 없을 것 같은 저희집에도 이런 어려움이 있네요..ㅠㅠ

IP : 125.243.xxx.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신경 예민한건
    '12.1.25 11:34 AM (14.32.xxx.77)

    기질적인 문제라 약도 없네요. 알았다 해놓고도 옆으로 눈 돌아가는.... 참 가지가지죠.
    아이들이 많이 힘들것 같아요. 원룸 얻어주면 가실라나? ㅎㅎㅎ

  • 2. 따로 살아보는 것
    '12.1.25 11:46 AM (221.138.xxx.4)

    방법이겠네요.

    그렇게 신경을 곤두세우고 살다가 병 납니다.

  • 3. 힘드시겠어요.
    '12.1.25 12:29 PM (112.150.xxx.121)

    저 이 글 읽고 나가서 설거지 하고 대충 치우고 왔어요. 찔려서..
    할 소리는 아니지만 저런 경우 남편은 바람 피는 것보다 성질 욱하는 것보다 더 힘든 케이스 같아요.
    정말 너무 힘드시겠어요. 그렇게 두 집 살림할 경제적 여유만 되신다면 차라리 생활을 검소하게 하시더라도 그렇게 하는 것이 낫겠네요. 숨이라도 제대로 쉬고 살아야지, 저렇게 사는 것은 너무 힘들어 보여요.
    그 예민한 것은 성격이라 고치기도 힘들겠지요. 혹시 따로 살다보면 남편이 반성할지도 모르고, 혹시 그게 편하다고 하더라도 할 수 없을 듯...나머지 식구가 지금처럼 긴장하고 산다는 것은 말도 안되요.

  • 4. truth2012
    '12.1.25 12:34 PM (152.149.xxx.115)

    이혼하시는 방법이 좋우

  • 5. ...
    '12.1.25 12:48 PM (115.161.xxx.52)

    남편분이 강박증이 아주 심하신 듯 하네요.
    저럼 옆사람이 피곤하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6145 아침에 출출할때 떡 먹고 출근하고픈데요..어디서 2 저리 2012/02/02 1,038
66144 아들 키 3 키 걱정 2012/02/02 1,304
66143 남편과 데이트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 짝... 2012/02/02 1,123
66142 수유복 다들 사셨었는지 11 수유복 2012/02/02 1,357
66141 남자들이 예쁘다는 수지 말인데요 40 ..... 2012/02/02 7,776
66140 날씨가 너무 추워 학교 재량껏 휴업한다는데.. 6 내일 2012/02/02 1,647
66139 항문쪽 근육이 저절로 움찔움찔 거리는데요..이런 증상 왜 그런걸.. 2 ?? 2012/02/02 5,341
66138 뇌 mri를 찍었어요. 12 나무 2012/02/02 3,876
66137 결혼생활에 돈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미만이라고 봐요. 11 글쎄요 2012/02/02 3,134
66136 "~그랬다던데요" 참 말이 쉽죠. 잔인한 사람.. 20 무서운사람들.. 2012/02/02 3,224
66135 남편이 수상해요 1 알아볼 방법.. 2012/02/02 1,342
66134 기저기용으로만 가방사면 아까울거 같아..공용으로사려는데 해보신분.. 8 가방 2012/02/02 1,144
66133 쇼파랑 거실장 추천 부탁드려요 1 coty 2012/02/02 1,718
66132 한가인 연기 나쁘지 않다는 분만 들어오세요. 18 매일 2012/02/02 1,892
66131 올림머리는 미용실에서 얼마정도 하나요?? 3 한복 2012/02/02 1,795
66130 친정엄마한테 자꾸 내 흉보는 시어머니 1 대놓고 말할.. 2012/02/02 1,361
66129 음악의 시대 ^^보세요 2 행복한 하루.. 2012/02/02 813
66128 한국에서 캐나다로 책(전집)보내기 4 문의합니다... 2012/02/02 1,094
66127 나이 마흔에 구제옷 어떨까요? 7 마흔 2012/02/02 1,952
66126 근육에 포도당 주사 맞아 보신 분 계신가요? 아파서 2012/02/01 4,726
66125 넘 싫네요. 8 남자 6호 2012/02/01 2,200
66124 프뢰벨 은물교사 함께해요~ 주여니 2012/02/01 1,121
66123 대한항공에서 주는 빵이름 아시는분... 5 야식 2012/02/01 2,563
66122 추위때문에 걱정이예요... 오래된아파트(86년입주) 2 걱정 2012/02/01 1,865
66121 우울증이 심해져요 5 마음병 2012/02/01 1,8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