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많이 살아온것도 아닌데
살면서 문득문득 너무 슬프고 무기력해서 미칠것 같아요
아무것도 의미가 없어지고
어느 순간 차에 치여죽던가, 사고가 나서 나도 모르게 죽던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렇다고 죽는것을 그리 바라는것도 아녜요
그냥 살아있는게 아무 의미가 없이 생각되고
내가 하는 공부, 내가 사랑하는 남자친구, 우리 가족들.
평소에 진짜 아꼈던 것들이 아무 의미가 없어지는 것 같아요.
82cook을 해도, TV를 봐도 아무 재미가 없어요
제 언니가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아키우는 상상
제가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고 명절에 친정에 와서 엄마와 쉬는 상상
행복할까요...?
상상해보면 너무 상황이 어색하고, 기분이 이상타못해 조금 역겨워요
제가 아이를 낳고 이 아이가 또 아이를 낳아서,
제가 부모가 되고 우리 부모님이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겠죠
근데, 제가 더 살아가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명절 우울증일까요 이거?
바쁘게 살면 나아지나요?
이런 분들 어디 없으세요?